추석연휴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겨 처음으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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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추석연휴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겨 처음으로 1388에 전화해서 대입에 대한 부담감을 모두 쏟아부었다. 나는 내가 그렇게 말을 꺼내자마자 울 줄은 몰랐는데. 25분 남짓한 시간동안 정말 많이 울었다. 울면서 말하는게 처음이라 목소리도 엄청 떨리고 발음도 계속 뭉개졌는데 친절하게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전화가 끝나갈때쯤 내가 너무 많이 운것같다고 말하니까 스스로를 잘 다독여주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안돼서 전화를 끊고도 30분은 더 운것같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그 뒤로 혼자 운 적이 없다. 매일 새벽 공부를 끝내고 침대에 누워 소리가 새어나갈까 입을 틀어막고 숨죽여 흐느꼈는데 전화를 한 뒤 지금까지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 나도 그저 가만히 누워서 잠들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그동안 참 많이 나를 억누르고 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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