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는방법이 뭐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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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는방법이 뭐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ehakdrkwk4
·3년 전
살아오면서, 적응하기 위해서, 남들에게 맞추는게 익숙해졌어요. 친구들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같이 공감하면 그냥 그사람에게 좋은사람이고 필요한사람이고 의지할수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느꼈어요. 그래야 제 마음이 편했으니까요. 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구나, 나한테 의지할수있구나. 그래서 유독 친구관계에 집착이 심했구요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이유도 이런거였던것같아요. 이미 저 친구는 내역할을 할 친구가 있겠구나 같은 생각이요. 그래서 전 우울증을 앓는 친구들의 아픔까지 이해하려 노력했고, 친구상황에 저를 넣어 공감하고 위로해줬어요. 멍청한 짓이었죠. 그래도 괜찮았어요. 왜냐면 전 친구들이 웃었으면 좋겠었고, 나에게 이런 고민을 나눠주는게 고마웠어요.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근데 이젠 각자 애인이 생기고, 나아지지 않아 저를 떠나려했고, 일차원적인 당연하게 위로를 해줄사람으로 여겨지는 전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아 내가 이렇게 노력해도 쟤한테 난 1순위가 아니구나. 적어도 누구 뒤에 내가ㅠ있겠구나. 알아요 미련하고 멍청한 생각인거. 근데 전 이렇게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솔직히 저도 좋아서 한거고 그래서 행복했어요. 누굴 탓해요. 근데 너무 외롭고 슬퍼요 이젠. 노력하고 싶지 않은데 이미 몸엔 배어있고, 친구들 다 힘들어하는데 제가 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면 적당히는 커녕 선을 넘어서 결국 나 망칠거에요. 꿋꿋히 참고있어요. 화도나도 우울하고 공허하고 외롭도 슬프지만, 전 이 감정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면 제 친구들은 떠날거니까요. 언제든 미련없이 떠날수있다고 미안하지 않다고 말한 친구들이니까요. 이제서라도 남과 저를 구분해서 생각할 방법을 알고 차라리 거기에 노력이라도 해볼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공허해질투나분노조절충동_폭력짜증나무기력해외로워무서워화나콤플렉스스트레스슬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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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카님이 가진 권리와 가치를 인식해봐요
#나의가치
#나의권리
#무조건적
#소중한나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이에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답변을 남기게 되었어요.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타인에게 맞춰서 오랜기간동안 삶을 살아오신 것 같아요. 마카님의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는 타인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을 감추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오셨다고 느껴져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관계가 부질없구나... 를 느끼고 나서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고민을 하시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사연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남들에게 맞추는게 익숙해졌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에 어울리기 위해서 적응한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마카님께서 하셨던 행동들은 살아남기 위한 어떤 생존본능 이라고 표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카님께서는 스스로 남들에게 인정 받을 때나 도움을 줄 때 스스로 "나는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요. 이는 "가치의 조건화"라고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이어야 한다고 표현해 보고 싶어요. 마카님의 인생을 버스로 비유해 보자면, 버스의 운전대에는 마카님만 앉을 수 있고 마카님만 운전할 수 있을테니까요. 마카님의 인생이라는 버스에 여러 승객들이 타고 있겠지만, 승객들은 이 버스에서 조연일 뿐이지 주연이 아닐테니까요. 그런데 마카님께서 1)내 버스인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신다면, 혹은 2)내 버스라고 인식하고 있고 운전석에 앉아있지만 스스로의 생각대로 핸들을 잡지 못하고 주변사람들의 의견에 의해 좌지우지 되신다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가지신 고유한 가치와 권리를 인식해 가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버스의 주인은 마카님인 사실을 기억하시고, 그 어떤 승객이더라도, 부모님이나 이성친구, 혹은 배우자나 자녀라고 할지라도, 마카님의 버스의 운전석에 앉아서 마카님의 버스를 운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께서 최소한 51%의 지분을 확보하신다면, 마카님을 중심으로 마카님의 인생이 움직인다면 타인의 눈치나 반응에 덜 신경 쓰실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저는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이라고 했을 때 기본적으로 2가지 권리를 갖고 계신다고 표현해 보고 싶어요. 1. 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2. 나는 타인의 부당한 요구나 대우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중심으로 살기 위해서,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2가지 권리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보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현재 조건화 된 마카님의 가치를 무조건화 시켜야 한다고 말씀드려 보고 싶어요. 마카님께서는 내가 남들에게 도움이 될 때, 남들이 나를 인정해 줄 때, 남들이 나를 필요로 해서 나를 찾을 때 스스로 가치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위에서 언급한 가치의 조건화라는 부분이에요. 마카님께서 스스로 가치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설정한 조건들을 버릴 때, 조건을 지워갈수록 무조건적으로 마카님 자신을 바라보실 수 있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위해서는 먼저 마카님이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만족시켜야만 하는 조건들 리스트를 만들어보시고 과연 이 조건들이 합리적인 조건들인지를 생각해 보시고 조건을 하나씩 지워가실 수 있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좀 더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심리상담을 통해서 마카님이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신 이유, 조건화된 가치를 갖게 되신 이유 등에 대해 탐색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릴적 가정환경이나 친구관계 등의 영향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공부를 잘할 때에만 부모님께 칭찬받고 인정받은 반면, 공부를 못할 때는 무시당하고 적절하게 대우받지 못했다고 한다면... 아 나는 공부를 잘할 때에만 가치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어 "공부를 잘할 때에만" 이라는 조건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해 보고 싶어요.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주인공이고 가장 중요한 존재임을 꼭 밝히 보실 수 있게 되어 내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실 수 있으시기를 응원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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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anglee
· 3년 전
저는 친구한테 제발 좀 ***같이 보일 행동하지 말라고까지 들었어요. 너무 남에게 맞춰준다고요. 근데 저는 그렇게 안 하면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기가 힘들었어요. 요즘은 그냥 마이웨이 합니다. 친구야 있든 없든 내가 가는 길에 같이 가려는 사람만 같이 가자. 이렇게 생각해요. 사람이 싫고 미운 게 아니라 제가 우선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