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곳이 너무 싫어요
어렸을 때부터 낯을 가려서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인사도 하기 어려웠어요 어렸을 때만 이럴 줄 알았는데 커서도 달라지는 게 없어요 삼촌이나 고모들같이 친척들한테도 낯을 가려서 인사도 잘 못하고 말끝도 매일 흐려요
작년에 고등학교를 같은 지역이지만 집이랑 먼 곳으로 입학해서 기숙사에 들어갔기도 했고 다른 지역 애들도 많이 와서 1년동안 세네명의 친구들 말고는 친구가 없었어요 매일 학교오기 전에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반에 있을 때 애들 눈치도 보이고 그냥 자리에 앉았을 때 제가 애들 눈에 띄는 게 너무 싫어졌어요 그래서 지금도 제 등이 보이는 게 싫어서 항상 담요로 몸을 덮고 있습니다
또 급식실에 전교생이 모이다 보니깐 사람들이 많아서 급식을 안먹고 있습니다 저번에 한 번 먹어야 될 일이 있어 급식실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결국 울면서 나온 적도 있어요
이유는 딱히 모르겠지만 제가 뚱뚱한 편이라 몸에 자신감이 없어서 그냥 사람들이 절 쳐다보는 게 싫고 자꾸 의식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힘들어서 기숙사에 나오게 되면서 매일 버스를 타고 하교를 하게 되는데 그 때도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매일 버스타기가 두렵고 힘듭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병원에 다니는데 우울증, 불안증, adhd를 진단 받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 잘 다루지 않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