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자퇴 좋은 선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싸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너무 힘들어요, 자퇴 좋은 선택일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안녕하세요, 시험 기간 11일 남기고 있어 엄청 길게는 아니지만 짧게라도 써 보려고 합니다. 서울 강남권 아닌 일반고 고1이고요, 1학기 중간 전교 1등 기말 전교 n등 총합으로 2등 계산 나왔습니다. 기말 때는 감정 제어가 안 되어서 공부 집중 못 해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제가 중3부터 쭉 무기력합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욕심은 있어서 자기 전 꼭 스카이 중 한 곳은 가야겠다고 의지(학생 수 많아서 꽤 보냅니다..)를 불태웁니다. 일어나면 도루묵이고요.. 원래 생각하는 만큼 하던 편이었고 제가 생각해도 뒷심이 좀 부족해요. 막 대단한 전교 1등 아니고 그냥 저냥 공부해서 나오는 성적이라 모고 성적도 탄탄치 않아요. 영어.. 9월 모고 3등급 나왔어요. 같은 학교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전교 등수만 보기엔 높아서 별로 고민이라고 생각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문제는 제가 남을 너무 의식하고 완벽주의에 게으른데, 요즘 막 참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게 자꾸 터져서 치료가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막 대단히 일상에 문제가 있진 않은데 번*** 좀 정리를 해볼게요. 아 그리고 읽으시기 전에 겉으로 보기엔 교우관계 문제가 있진 않아요.. 1. 나에게 사소한 지적 한 가지를 하면 그 사람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 잘 보일 수 없고 그 사람은 날 영원히 싫어할 거다. (칭찬해주면 그래봤자 날 싫어하겠지..라고 생각함) 2. 내가 현재 이런 상태로 너무 힘들다고 얘기하면 뒤에서 좋아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멀어질 것 같다. 그래서 내 속마음을 진지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3. 내가 공부를 못하면 다들 나에 대한 관심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 내 주변엔 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4.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다 나에게서 멀어질 것 같다. 5. 완벽주의가 심하고 원칙 주의가 강해서 도덕적인 잣대에서 어긋나거나 하루 계획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개입했을 때 그 하루는 망한 하루. 변수 개입 후 계획을 아예 안 지킴. 6. 스트레스 받으면 미친 듯이 먹는다. 7. 운동하는 것이 극도로 싫으며 현재 살이 쪄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 (보기엔 어느정도 가려지는 평균 체중이지만 상체 위주로 지방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세포 하나하나 깊게 혐오스럽다. 그래서 움직이는 게 더 싫어짐. 8. 가족들에게 화가 제어가 되지 않는다. 특히 동생… (잘 지낼 때는 잘 지내는데 부모님 안 계셔서 단 둘만 있으면 사소한 걸로 싸움이 크게 번지고 스스로 자꾸 끈을 놓아버려서 말을 너무 막함..) 9. 아무도 믿을 수 없을 것 같음. 나조차도. 나를 너무 싫어함. 10. 공부만 하면 졸림.. 미친듯이 졸림.. 11. 평소에도 졸림.. (원래 늦게 일어나야 10시면 눈 뜨고 낮잠도 없었는데 늦잠 자면 거의 1시고 낮잠도 엄청 자요) 이 정도.. 입니다. 공부 해야 하는데 못해서 이번에 성적 더 떨어질까 봐 걱정이에요. 괜찮을 때는 괜찮은데 엄청 무기력해지거나 어떨 때는 갑자기 티비 보다가 어떤 특정 포인트에서 울컥하기도 하고.. 가족과 싸워 울게 되면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울게 되고.. 나름 잘 살아보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진짜… 검정고시 문제 보니까 조금만 문제 풀어보고 공부하면 다 맞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버텨야 할까요. 버티는 것도 방법은 아닌 것 같은데.. 사회성이 좋진 않아서 친해지는데 좀 걸리고요, 수행평가 비교과 이것저것 다 챙기면서 공부할 자신도 점점 없어지고.. 그냥 검고로 수능 열심히 준비해서 가도 될까요..? 그리고 저.. 상태가 많이 심각한가요?
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우울해속상해혼란스러워무서워불만이야불안콤플렉스힘들다슬퍼괴로워어지러움걱정돼무기력해실망이야답답해강박지루해화나우울분노조절망상의욕없음중독_집착불안해외로워공허해자고싶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akucha
· 3년 전
무슨 말로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먼저, 해당 부분에 대해 자퇴는 스스로의 결정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게 글로도 느껴지네요. 쓰니님,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자퇴를 하고 말고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대학교 가서는요? 대학교 가면 자연스레 감정 컨트롤도 쉬워지고 수면 문제도 해결되고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도 사라질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걸까요? 쓰니님의 문제가 해결되는 게 ‘대학교를 가면.’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아요. 치료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부터 치료의 첫 발판이라고 했어요 :) 병원 무서운 곳 아니니까 치료 받아보셔요. 저같은 쫄보도 잘 다녔었고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요청한답니다! 일반인이라 심각한 상태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려워 대답을 섣불리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