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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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sj1130
일 년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제 존재 자체가 프로그램의 버그같이 느껴졌습니다. 있으면 안되는데 생겨버린 불순물 같이요. 아무도 나라는 사람을 모르게 그냥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같이 합니다. 이런 생각을 초등학생 때부터 24살이 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쳐다보는게 힘들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발표를 하러 나가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고 목소리가 제어할 수 없이 떨려 항상 발표는 실패합니다. 최근에는 끝말을 더듬는 증상이 생겨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이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그래서일까요. 자꾸 위화감이 듭니다. 존재하면 안되는건데 잘못 태어난 느낌이에요. 낮에도 그렇지만 밤이 되면 쓸모없다는 생각,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특히 더 심해집니다. 아무런 징조 없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가족들이 잠든 새벽에 우는 일이 많습니다. 깨어있을 때는 항상 뭔가가 어긋나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계속 침대에 누워 잠들어있고 싶습니다. 잠들어있을 때는 생각을 안해도 되니까요. 현재 저는 대학에 재학 중이면서 취업에 성공해 둘을 병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해야할 일이 많아졌는데 자꾸 미루게 됩니다. 데드라인 직전에 겨우 시작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겨우 해온 일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결과물이구요. 시간도 그냥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시간 관리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방 청소도 너무 하기 힘들어서 방에 들어오면 정리가 안된 상태가 너무 답답합니다. 원래 게으른 생활습관이 심화된건지 아니면 정신질환 때문인건지 혼란스럽습니다. 병원이나 심리 상담을 받고 싶지만 막상 갔는데 정신이 아픈게 아니라 그냥 게으른거다라는 판정을 들을까봐 두렵습니다. 나태한 모습을 정신 질환으로 변명하려는거다라는 말을 듣게 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저만 이렇게 힘들어 하는 걸까요…? 제가 정신과에 가보거나 상담을 받아봐도 되는건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자고싶다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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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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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도움을 요청하고 방법을 찾아보아요.
#우울 #무기력감 #치료가필요해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답답한 마음을 안고 글을 적어주셨네요. 어릴 때부터 나의 존재의 무가치감을 계속 느껴오셨군요.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기도 어렵고 발표불안이 심해져 사람들을 만나 얘기 나누는 것 자체가 두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할 일은 많은데 자꾸 미루게 되고, 방안 정리도 안 되는 것이 나의 생활습관의 문제인지, 정신질환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내 나태한 모습 때문에 이런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도 드시네요. 지금 나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이러한 상태가 과연 치료를 받을만한 상황인건지 혼란스러우신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어릴 때부터 내 자체가 프로그램의 버그, 있어서는 안 될 불순물처럼 느껴지셨다고 하셨는데.. 그런 표현을 하게 되시기까지 마카님께서 경험했을 그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동시에 마카님께서 왜 그런 마음이 생기셨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라고 표현을 하신 것으로 보아 마카님의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 학창시절에서의 경험들이 마카님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온 일들이 많지 않으셨을까 짐작되기도 합니다. 그 관계들 속에서 좋았던 경험, 안정되고 편안했던 경험들이 부족하여 현재의 대인관계 속에서도 어려움을 느끼게 되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이런 상황들이 지속되어오면서 마카님께서 참으로 많은 감정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외로움, 수치심, 죄책감, 버거움... 내 안에서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계속하여 마카님의 마음안에서 혼재되어 모든 상황이 버겁게 느껴지고, 그냥 다 하고 싶지 않고, 놓아버리고 싶고, 잠만 자고 싶도록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우선은 마카님께서 이런 상태의 내가 병원에 가도 될까를 고민하고 계시는데 이런 상태이기에 가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마카님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눠보거나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어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우나 마카님께서 지금 느끼는 무기력감과 무가치감 등으로 미루어볼 때 우울장애를 겪고 계신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내 안에 힘이 남아있어야, 일도 하고 공부도 하지요. 그리고 청소도 할 수 있지요... 지금 내가 그런 것들을 감당하기가 힘든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데드라인을 지켜가면서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하고 계시는거예요... 수업을 들으면서 일까지 하고 계시니 사실 상황적으로도 지치고 힘들 수 있어요. 에너지가 많은 사람도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하루를 그렇게 많은 일들로 채우고 집으로 돌아오면 쓰러져 자기 바쁘지요. 방청소 하기 힘들 수 있어요. 그것은 게으른 나의 습관 보다도 마카님이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바닥이 났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정말 애쓰고 계신 거예요... 그런 내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시면 좋겠어요. 해야하는 일을 미루는 나, 방청소도 못하고 있는 나가 아니라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도 데드라인에라도 맞춰서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나를 격려하고 너무 지쳐 방청소하기가 힘든 나를 보듬어주세요.
마카님의 고민처럼 나를 알아가고 보듬어가는 과정은 병원치료이든 상담이든 시작하여 지금의 나를 더 보살펴야겠다라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혼자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게 필요할 걸로 생각됩니다. 마카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
fim7
일 년 전
컴퓨터 공학과 나오셧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