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자기 멋대로인 사람입니다. 자기만 옳은 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이직]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pyonis2
·3년 전
아빠는 자기 멋대로인 사람입니다. 자기만 옳은 사람이죠. 그래서 자기는 거짓말 안한다고 어릴적 귀가 닳도록 말했어요. 그래서 자소서에도 그렇게 적었는데 지금에 와선 부끄럽고 창피하네요. 아빠는 무조건 우깁니다. 자기가 맞다 엄청 소리지르고 그 반대를 말한 사람은 아주 그냥 세상 멍청한 사람이고 죽일듯이 소리를 지릅니다. 어이없는건 정말 사소한 거에도 우긴다는 거에요. 너무 빼박으로 다른 말을 하고 있어서 증거를 대면 멋쩍게 웃으면서 그래도 우깁니다. 아니면 못들은척 하거나요. 아빠랑 저는 같은 직종입니다. 저는 이직을 해서 이제 1년차이구요. 어제 아빠가 다른 말을 하길래 좋게 말했습니다. 근데 또 자기가 맞다고 우기더라구요. 우기는 것만 했으면 그냥 넘아가겠는데 또 엄청 소리를 질렀어요. 저도 똑같이 해주고 싶었는데 어제는 너무 화가 나서 그렇게 되지도 않더라구요. 언성만 조금 높였네요. 엄마는 방관자에요. 그게 엄마에게 전부일 거란걸 알면서도 엄마한테도 화가나요. 아무튼 결국엔 아빠랑은 일 얘기 안하기로 했습니다. 아빠도 제 회사에서 좋은 거 배우라고 비아냥 댔구요. 진짜 어제 아빠랑 말하면서 가슴도 뛰고 온몸이 떨리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욕할 뻔 한걸 꾹 참고 숨 한 번 쉬었습니다. 안그래도 아빠 때문에 가족이 산산조각 날 뻔한거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 이러니까 매일 자살 생각하다가 어제는 진짜 아빠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런 정신병 걸린 사람 마냥 살아야 할까요. 혼잣말도 늘고 자살을 실행에 옮긴다거나 나도 모르게 우발적인 행동을 하는 상상을 자주 합니다. 나중엔 이게 자제가 안되서 진짜 실행에 옮기게 될까 걱정한 적도 있어요. 저희 가족 중에 누구 하나 정상이 없어요. 다 우울증에 분노조절 장애도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엄청 잘 사는 가족, 화기애애한 가족으로 보이려고 말하는게 진짜 환멸나요. 저도 어릴 때는 그렇게 포장했어요. 아니 그렇게 믿었어요 근데 언니가 집을 나간 뒤로는 진짜 빨리 졸업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졸업만 하면 집 나가고 싶어요. 근데 학비 때문에 돈을 모아도 다 나가다보니 결혼이 도피처가 될 것 같아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괜찮은 사람도 없고 이 상태로 만나봤자 행복하지도 않을 것 같아 매일 하루를 그냥 떼우며 살아갑니다. 저는 정말 집 나가면 부모와 연 끊고 살고 싶어요. 근데 또 결혼할 때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네요. 참 사람이 간사하네. 진짜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러면서 부모의 모습이 나한테 비칠 때마다 진짜 짜증나고 죽고싶어요. 내 자식들한테는 안 물려주고 싶은데. 어제 열심히 썼다 지웠다 해서 괜찮아졌다가 아침에 생각하니 또 짜증나고 화나서 결국 이렇게 적습니다..하아 진짜 집나가서 잘 살고 싶다
괴로워답답해스트레스받아우울해속상해슬퍼힘들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yonis2 (글쓴이)
· 3년 전
@ggftrtrtr 사실 그게 제가 바라는 거에요.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지내는거. 제가 듣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