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베프와 연이 끊겼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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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베프와 연이 끊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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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학간 10년친구가 있어요. 저랑 그친구는 엄청 친했어요. 금요일까지 연락했는데 월요일에 그 친구가 저랑 다른 10년친구들을 인스타 빼고 다 차단한거예요. 그래서 화요일에 디엠으로 무슨일있냐고, 우리가 뭐 잘못했냐고, 우리랑 연락 안할거냐고 했어요. 잠수타던 그 친구는 저에게 "홧김에 차단한건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어. 근데 나 너희랑 연락 안하고 싶어;;" 라고 해서 전 그 이유를 물었어요. 그 친구는 " 너희가 너무 필요할 때 찾는 거 같고, 그냥 너희가 불편하다고 해야되나" 라고 했어요. 근데 저는 그친구랑 대화하고 노는게 너무 좋았어서 그 친구에게 " 이렇게 털어놓고 얘기하면 전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난 너랑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너는 그렇지 않은거?" 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10년 진짜 아깝고 너네 좋은 사람인데 그럴 생각은 없어. 일찍 정리 했어야 했는데 미안" 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했지만 얘가 전학간 학교에서 정말 좋은 친구를 사겼나보다 하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10년간 정이 있지 차단은 너무 심한 것 같아서 " 그래도 차단들은 풀면 안돼? 뭐하고 지내는지는 알아도 되잖아.." 라고 했어요. 근데 그친구는 정말 다 잊었나봐요. " 미안. 내가 뭐하고 사는지도 알려주고 싶지않아서. 그냥 이게 편할 것 같아" 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이렇게 저와 그친구랑은 연이 끊어졌어요. 그친구와 제일 친했고 너무 좋았는데 왜이렇게 된건가 싶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10년간 정이 있고 재밌게 놀았는데 차단은 너무 심한거 아닌가 라고 섭섭하고 속상해서 밤부터 새벽까지 펑펑 울었어요. 결국 오늘은 도저히 나아질 기분이 아니라서 아프다고 하고 결석하고 또 한참을 울었어요. 나쁜년이라고 욕을 하다가도 너무 슬프더라고요... 꼭 그렇게 상처받게 말을 했어야 했나, 꼭 차단까지 했어야 했나, 그냥 좋게 끝내면 좋았을텐데 싶고... 진짜 친했는데 안부는 물을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고 섭섭하고 서운하고 밉고 속상하고 그립고 너무 복잡해요.. 자꾸 눈물만 나와요. 지금 곁에 있는 친구들과도 친하지만 그 친구랑은 다 털어놓고 말하고 서로 웃겨주던 사이였거든요.. 오늘 또 편히 맘정리도 하고 쉬고싶었는데 계속 울기만 했어요. 쉽게 맘정리가 안되네요..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을까요..? 제가 너무 집착이고 크게 생각하는걸까요... 위로랑 공감 좀 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답답해공허해우울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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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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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18
· 3년 전
저는 서로밖에 남지 않은 가족같은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그 친구가 모든 SNS 계정을 다 차단했습니다. 아무리 카톡이랑 디엠을 보내도 대답이 없었어요. 그 일 있고 나서 1달~3달 정도 우울증이라 의심될 만큼 우울했어요. 밤마다 울고, 평소에는 밝은 척 했고요. 취미에도 흥미를 잃어버리고. 저도 작성자님처럼 그 친구는 나를 깨끗이 잊었는데 내가 너무 집착하는 걸까 생각도 해 봤어요. 사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조금 지나니까 잊어지더라고요. 생각해보면 현실도피 하면서 다른 거에 빠지다 보니까 저절로 잊어졌던 것 같아요... 힘내세요, 지구에는 아직 80억명 더 남았고 지구에는 5000만명 있으니까 금방 잊고 새 사람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잊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위로가 되지 않았다면 죄송해요. 그냥 작성자님이랑 제가 비슷해 보여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아직 살 날은 많고 행복해질 일도 많이 남았으니까.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심했죠? 미래에는 울 일보다 웃을 일이 더 많으니까 훌훌 털어버리세요. 지금까지 잘 해왔어요. 앞으로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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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herry18 어떻게 버티셨어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위로 공감 정말 감사드려요. 힘내볼게요..! 지금 곁에 있는 친구들과 더 잘 지내볼게요 감사드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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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n0818
· 3년 전
진짜로 힘드셨겠네요..음...저는 이렇게 까진 심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 일을 당해봤어ㅛ고 역시나 10년지기랑 2년간 연락이 끊킨적이 있어요, 근데 글쓴이님, 진짜 이런거 아무것도아닌 스쳐지나가는 감정이고 바람같은 거에요, 아무리 지금 너무 힘들고 슬퍼도 언젠가는 아무렇지 않을수 있을거에요, 그니깐 감정을 자신이러 생각하는게 아닌, 그저 바람이라고 생각해봐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