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이 점점 더 예민해져서 짜증에서 점점 분노로 바뀌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과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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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이 점점 더 예민해져서 짜증에서 점점 분노로 바뀌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imgaru
·3년 전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올초에 완전히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기 직전까지도 쭉 부모님과 함께 살았었는데, 잠깐 몇년 떨어져 산 게 꽤 큰지, 부모님과 다시 같이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특히 청각이 점점 예민해지고 있다는 점이 제일 큰 부분입니다. 부모님이 쩝쩝 먹는 소리, 이에 낀 걸 빼내는 쯥쯥 소리, 채반 물기를 턴다고 싱크대에 탁탁 부딪치는 소리, 주방 조리대에 컵/그릇을 탁 두는 소리, 물을 세게 틀어서 싱크대에 나는 물소리, 휴대폰 스피커로 유튜브를 크게 보는 것 등 일상생활에서 나는 소리부터, 습관적 행동에서 나오는 소리까지 너무 괴롭습니다. 소리/소음 자체가 괴롭기도 하지만,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 지금 문 밖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떤 모습인지가 머리 속에 너무 선명하게 그려져서 피로할 뿐더러,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눈 앞에는 하고 있는 일의 상태가 보이는데, 귀로는 방 밖의 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들리고, 동시에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광경이 머리 속에 그려지니, 너무 괴롭습니다. 한 예로, 거실에서 손톱깎는 소리가 나면, 어디에 앉아서 어떤 자세로 깎고 있을지가 보이고, 손톱이 거실 여기저기에 튕겨나가는 모습이 막 그려집니다. 재채기 소리가 들리면, 침방울이 거실 바닥에 스프레이 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나중에 거실을 지나갈 때 더러운 곳을 피하듯 돌아갑니다. 학창시절에도 교실 내에서 누군가 볼펜 똑딱이는 소리를 거슬려하긴 했는데, 그 당시 느꼈던 짜증과는 다른 수준으로 점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분노가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누군가 불편한 소리를 내면, 다른 칸이나 다른 자리로 이동하면 피할 수 있지만, 집에서는 피할 곳이 없어서 더 숨이 막히고 분노가 막 올라옵니다.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요즘에는 막 물건을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들기까지 합니다.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이어플러그를 껴 보기도 하는데, 끼면 귀가 먹먹한 상태가 되어서 24시간 내내 끼는 것도 무리입니다. 습관에서 나오는 불쾌한 소리들을 그만할 것을 얘기한 적도 있고, 청각과민증, 미소포니아에 대해 내용을 보여준 적도 있는데,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저에게 부모님은 '냉정하다' '혼자 살더니 애가 성격이 까실해졌다' 등 저만의 문제로만 얘기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따로 사는 것이지만, 아직 구직 중인데다, 당장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예민함에서 무던하게 바뀔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보면 도움이 될까..? 하고 고민도 해보다가, 마인드카페에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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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jhgfdsa098
· 3년 전
너무 공감돼요. 어느 순간부터 평소에 안들리던 소리가 확 들리더라구요. 스트레스 받고 그냥 매사에 짜증이 나면서부터인건지 아니면 소리로 인해 짜증이 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집에서는 부엌에서 설거지 소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 욕실 문 열고 양치하는 소리, 식사하는 소리, 윗층의 조심성 없는 소리 등등. 집 뿐만이 아니라 출근해서 나는 타인의 하품소리라던가 트름소리, 식사하는 소리, 마우스와 키보드 소리. 이런게 분명 의식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너무 크게 들리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지면서 들리는건지 그런 소리들로 인해 예민해지는건지. 소리를 듣는 순간 짜증이 치솟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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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00
· 3년 전
저도 그럴때가 정말 많아요 어느순간부터 갑자기 귀가 예민해진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전 귀 뿐만이 아니라 후각 , 코까지 예민해져서 진짜 가관이었어요 교실에서 거슬리는 소리들과 선생님들이 1층 어딘가에서 담배피는 냄새들까지 너무너무 짜증이났죠 그러다가 친구가 절 건드려서 그순간에 그 친구에게 화를 냈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진짜 등이 오싹해졌어요 친구를 잃을까봐... 암튼 저는 이렇게 예민해질때가 되면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어요 잔잔한 음악이나 제일 좋아하는음악 이런음악을 듣고 따라부르다보면 어느순간 음악에만 꽂혀있는 제가 보이게 되요 저는 이렇게해서 짜증이나 화를 누그러지게 만들죠 이건 제 방법이니 마카님에게 통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러니 마카님이 시도해보지 못한것을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아니면 정신과 같은곳에서 상담을 받아보는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