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무 무기력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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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너무 무기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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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한창 중요할 시기인데 도저히 정신 차리고 일어나질 못하겠습니다 요즘은 학교나 학원아니면 방에 박혀있고 주말은 하루의 대부분을 인터넷과 보냅니다 매일이 너무 우울하고 감정기복이 심해질 때도 많습니다 방학때는 가끔씩 학원을 한시간 넘게 지각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딱히 사정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 날은 그냥 기분에 따라 움직였던 것 같아요 수업 받던 과외도 지금 거의 한달간 제가 습관적으로 숙제를 제때 안해서 수업을 안받고 있고 학교에서는 이런일 때문에 제가 많이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시간은 가고있고 저는 그 시간에 맞춰가지를 못해서 항상 불안합니다 점점 낙오되고 있다는게 느껴지거든요 분명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다니지 않지만 그곳에 계신 학원 선생님께서 제가 제일 열심히 한다고 하셨던만큼이요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5월부터였습니다 제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못 거둬서 좌절하고 5월 중순부터 무기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험보고난 직후에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은 식어갔습니다 그렇게 점차적으로 우울해지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만큼이나 무기력하고 우울한 시기는 없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8월 초쯤에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됐는데 가벼운 우울증이 있다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상담받고 있지만 상담 받는 날만 괜찮아진 기분이 들고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오고 도돌이표입니다 엄마도 제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고 해결하려 노력하시는데 그게 요즘은 제가 근래 하루종일 게임을 하나 그런지 저를 봐주지 않는 그런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제 사정을 알고있는 과외쌤도 마찬가지구요 믿을 사람, 대화가 편한 사람이 없나봅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그래왔습니다 점점 사람을 못 믿고 저 스스로를 고립되게 만듭니다 아마도 어린시절부터 사람에게 당해온 작은 상처가 마음이 여린 저에게는 너무나도 컸던 모양입니다 이런이유로 사람불신이 커지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친구하나 없는 외톨이가 됐습니다 학급 반내에서도 편한사람이 없고 혼자 지내다시피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알고있는 사람과의 대인관계는 원만한 편이고 저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껏 즐겨하는 것, 관심있는 것 뚜렷한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옛날엔 학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성실히 학업도 다져왔고 책임감있게 학교생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들어서는 정반대가 돼버렸습니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돌이키기엔 너무 늦었나봅니다 눈 한번 감았다 뜨니 모두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었고 저는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한심합니다 제가 왜이러는지... 지난 석달동안 저는 한게 없어서 그간 벌어진 간격을 좁히기 힘들어졌습니다 성적과 관련됀 얘기가 나오면 한 없이 작아집니다 저번엔 휴대폰 갤러리를 보다가 18년도에 찍었던 사진을 찾았었습니다 순간 그 당시가 너무 그리웠고 이젠 다 놓아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가끔씩 불안함을 느끼는 것도 순간적인게 아니고 초등학교때부터 그래왔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릴때부터 상상을 하면서 놀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가벼운 우울증이라는데 이정도를 못이겨내는 자신이 약한건지 아니면 우울증 핑계로 꽤병을 내는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심해진건지 분간이 안갑니다 비슷한 경험이 많아서인가 저를 보고 오는 낯선사람들은 저를 동정으로, 가식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진짜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저를 바보로 각인돼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결점은 늘어나고 도태돼겠지만 포기하고 이대로 살기는 싫습니다 예전부터 이글을 쓰려다가 어리광부리는 것같아서 망설였습니다 제게 힘이 되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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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8059
· 3년 전
안녕하세요 20대후반 직장인입니다 올리신글 읽어보니 문득드는생각이 번아웃이 온 1년전 제모습같아서 댓글을 남겨요 우울증인지 번아웃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글쓴이처럼 저도 한동안 우울감과 무기력이 너무심해서 출근도 벅차고 폭발하고 아무성과없이 날리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때제가 벗어나고자 제가사용했던 방법입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려봅니다. 1.우울한것을 부정하지말자 내가왜 우울한지 내가약한건지 고통스러워하지말고 아 내가 지금좀 힘들구나,그런시기가 왔구나 하고 차라리 인정해버리세요 2.넘어졌다면 다시일어나자,다리 한쪽이라도 지금처럼 힘들땐 벌떡일어날순없어요 그럼 목표를 작게 낮추세요 내가 지금당장 할수있는걸로요 지각덜하기나 단어 하루에 10개 꼭외우기 같은것을 매일하고 체크하세요 그럼 작은것이 모여 내가 하루는 성실했구나 하는것을 보람차게 느낄수있어요 3.현재의 내상태를 일기에 남겨요 폰이든 노트든좋습니다 하루의 느낀감정 했던것들을 남기세요 초반 기록은 우울한내용이 많지만 쌓인 자신의 감정과 기록을보면 내가 이부분이 힘들구나,그런 감정을 이단어로 표현했구나 라고느끼게 되요 그리고 좀나아지고 그때의기록을 보면 객관적으로 내가 너무불쌍해보일수도있어요 저는 이때 과거 제일기를 보고 울었어요 나는 나를 구해주어야겠다.나를 보살펴주어야겠다 라고 느꼈어요 4.너무 우울하다면 딴짓을하자 게임 티비는 안되요 조금만 생산적이지만 간단한일을 해요 설거지나 물마시기 산책같이 우울감에 빠져버릴것같다면 잠깐 회피하세요 5.나혼자선 이모든것이 안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두려워하지말고 꼭 상담이나 도움의 손길을받으세요 우울감은 감기처럼 훅하고 치료되는게 아니에요. 또찾아올수도있어요 하지만 이고비를 넘기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