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스로 정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마음 정리가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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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스로 정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마음 정리가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unny87
·3년 전
직장에서 상사가 관심있는 것 처럼 계속 행동하길래 저도 싫지 않아 솔직하게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딱 잘라서 자기 약혼했다고 거절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이후로도 계속 사내 다른 직원들도 다 알만큼 저한테 계속 관심있는 사람 처럼 애매하게 행동하고 계속 헷갈리게 해요. 절대로 똑바로 따로 만나자거나 호감을 말로 표현하지는 않으면서... 심지어는 친구가 회사에 와서 저에게 만나는 사람 있는지 물어보고, 자기 친구(제 상사)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고 저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행복할꺼라는 둥... 이렇게 무려 10개월을 지냈어요. 얼마 전 까지도 머리로는 안좋은 사람이다 생각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계속해서 애매하게 호감 표현을 하는 그 사람을 무시하곤 혼자 울었는데 이제는 조금 무덤덤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도 이제는 장난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애매한 호감표현 이제 그만두기로 한 것 같구요... 너무 긴 시간 매일 봐야하는 직장에서 이런일이 있다 보니 그동안 너무 힘들고 누구에게 털어놔야 할지 몰랐어요. 도대체 그 사람은 왜 그러는 건지... 그냥 단순히 장난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오래 다른 직장 동료들이 다 알 만큼 저에게 관심있는 티를 내고... 무시하고 그 사람을 제 마음에서 밀어낸 제 결정이 잘한건지 확인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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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so
· 3년 전
너무 과거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것 같아서 끄적끄적 몇자 적어봅니다. 예전의 저도 누군가가 저에게 호감을 표시했을때 흔들리는 스타일이었어요. 친구를 만날때에도 제가 먼저 다가가기 보다는 다가오는 친구를 받아주는 식이었죠. 그렇게 수동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다보니 진정 제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과도 친구 또는 연인관계를 만들고, 그로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험을 하고난 후 ‘아,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구나..’싶은 생각을 어렴풋이 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이러한 고충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이것은 나에게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뒤늦게 깨닫게 됐어요. 그들은 나를 선택했지만 나는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게 정서적인 만족감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요. 작성자분의 글 내용만을 쭉 보면 그 상사분이 먼저 호감을 보였다는것 이외에는 그 분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낄만한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는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상사분이 작성자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사람이라는건 말할 것도 없구요.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표시한다는 사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당연하죠. 나는 괜찮은 사람이고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인데 호감을 표시하는게 뭐 대수인가요. 타인이 나에게 호감을 표시하는걸 알아차리고 동요할만큼 감수성 풍부하고 소중한 나 자신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에 의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도록 하길 바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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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ny87 (글쓴이)
· 3년 전
@eeso 진심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eeso님 말씀처럼 저에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말과 행동도 다르고... 제가 본인 좋아하는거 알면서도 계속 애매한 행동으로 사람 헷갈리게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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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1797
· 3년 전
잘하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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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a1004
· 3년 전
님이 좋아하면 그 사람한테 들이대는거고 님이 그 사람에게 애매모호한거 같기도함... 님이 그 사람에게 딱잘라서 행동하고 마음가짐을 먹어야겠슴다... 마음에 있다면 확실하게 쟁취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든가 그 사람이 마음에 없으면 확실하게 냉철하게 사적인 마음은 쓰레기통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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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a1004
· 3년 전
저도 제가 운동하다 호감가는 남자가 생겼는데요 그 남자도 저에게 미소를 띄어쥬길래 나한테 호감있나보다 생각들어서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말걸고 인사하고 들이대고 그랬더니 정작 상대가 싫어하는거 같아서 제가 먼저 들이대고 제가 먼저 마음 접고 지금은 편하게 마주칩니다 맨날 멘탈이 강철이어야함 저도 상대가 거부반응 보일때 눈물나고 울고 거시기하고 그랬음...ㅋ 나 혼자 드라마 다 썻구나 하믄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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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a1004
· 3년 전
근데..난 내가 표현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땜시 후회가 없고 기분이 후련하네요 여자로서 자존심 상하는것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남자 내가 선택해서 내가 들이대고 내가 거절받고 끝 후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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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ny87 (글쓴이)
· 3년 전
@hena1004 저도 대놓고 고백했고, 약혼했다고 거절해놓고... 앞에 댓글 달아주신 분 말씀처럼 어장관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헷갈리지 않게 제 마음 분명히 전달했어서 나쁜놈으로 결론 내리고 제 마음 더이상 고생시키지 않으려구요. 조만간 저도 hena1004님처럼 후련해 할 날이 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