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삶을 끝내는 장면을 봐버렸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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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삶을 끝내는 장면을 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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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오늘 오전 1시 쯤 언니랑 함께 산책 겸 동네를 걷고 있었어요. 지금은 꽤 많이 진정된 상태지만 언니랑 같이 제가 앞으로 뭘 해야 할 지 고민하며 얘기를 하고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잠깐 쉴 겸 정자가 있는 도서관 쪽 쉼터 벤치로 가는도중 시력이 꽤 나쁜 제가 먼저 사람이 있는 걸 봤습니다. 처음엔 무언가 사람이 졸고 있는건가, 아니면 돌 무늬가 저렇게 생긴건가 하며 그쪽으로 가는데 언니가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며 뛰어! 하고 소리치곤 뛰는거에요. 그 소리 듣자마자 그 분의 목에 감겨있는 밧줄을 발견했고 0.5초 까지 얼어있다 바로 언니를 따라 죽어라 큰 길로 뛰었습니다. 언니는 제대로 못 보고 줄만 봤다는데 저는 그 분을 계속 자는사람인가 돌인가 하며 보고 걸었던 터라 그 분 상의, 색 마스크 종류와 마스크 색, 머리 길이 까지 전부 봐버렸습니다. 그 상황에 누가 안놀랐겠어요 호흡도 정상이 아니고 눈물은 나오고 심장은 빨리 뛰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상황에 신고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어 큰 길로 나오자 마자 제가 먼저 경찰서에 신고하고 약 40분 간 큰 길 버스정류장에서 경찰관님들 전화 받고 위치 알려드리고 저희 인적사항 알려드리고 바로 집에 와서 어머니께만 이 상황을 말 했습니다. 경찰관분께서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분께 체온이 남아있었다곤 하시는데 정확히 지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어요... 살면서 누가 이런장면을 보겠어요 이제 19살인데 잠도 안오고 원래 있던 폐쇄공포증도 겨우 나았는데 또 다시 혼자 방 안에 있는게 무섭고 어둡고 인적드문 길도 못 다니겠습니다. 언니는 저랑 나이차이도 꽤 나고 언니도 놀랐을텐데 지금까지 제 옆에서 저 놀란거 진정시킬겸 얘기하다가 잠들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며칠 지나야 알겠지만 트라우마라던지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저도 워낙 독하게 커서 트라우마론 안남겠지 싶으면서도 제가 모르는 정신적 충격이 있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저희 언니도 물론이구요... 언니랑 돌아와서 얘기를 했는데 너무 무서웠던건 그 분이 목을 매단 위치와, 앉아계셨다는 겁니다. 대충 보면 자살인데 자세히 얘기하다보니 타살 같아서 조금... 많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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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ing77
· 3년 전
충분히 그러실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 사람을 살렸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그분의 가족은 애타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너무 힘드시면 상담센터나 지역마다 있는 정신건강센터에 무료 상담도 가능해요! 쓰니님 많이 놀래셨겠어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