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환경인데도 자꾸 죽음을 상상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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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환경인데도 자꾸 죽음을 상상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iny16
·3년 전
너무 무기력해요. 제가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친구들이랑 잘 놀다가도 헤어질때가 되면 저 애들이 뒤에선 나를 욕하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불안 때문에 늦게까지 잠을 못 잘때도 있어요. 카톡 답이 오지 않으면 제가 뭘 잘못한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절 싫어해서 그러는것 같아요. 남들 앞에 나서면 다 절 비웃는것 같고, 발표만 하려고 하면 머리가 새하얘져요. 울고싶어요. 머릿속으로는 이미 열번도 넘게 죽었을거에요. 옥상에 올라가면 저기서 떨어졌을때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차에 치이면 날 싫어했던 사람들도 걱정해줄까 하는 이상한 생각부터 나요. 혼자 하교하다가 뜬금없이 차 없는 도로에 뛰어들어서 몇초간 가만히 있던 적도 있어요. 줄넘기 같은걸로 목을 조르다가 풀었던 적도 있고. 손으로도 몇번 졸라봤어요. 근데도 죽기는 싫어요. 죽고싶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멍하니 있다보면 죽음을 상상해요. 이러다가 저도 모르는 새 죽을까봐 겁나요. 근데 객관적으로 보면 저는 진짜 행복하거든요. 지금은 교우관계에도 문제가 없고, 성적도 어느정도 괜찮아요. 부모님도 친절하시고 다정하세요. 가정 내 분위기도 화목하구요. 그래서 왜 제가 이런지 모르겠어요. 제가 우울한 성격인것도 아니에요. 친구들이랑 놀면 잘 웃고 떠들고, 우는 날도 엄청 적어요. 심리상담도 받아봤는데, 중간에 그만뒀어요. 선생님도 저한테는별 문제가 없대요. 다들 제가 이상하다고 했어요. 너 같은 애가 심리상담까지 받냐고. 저는 남들이 보기에 행복한 사람이래요. 그래서 이런 고민을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행복한 환경에서도 저런 생각을 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다들 이렇게 살고 있는건가요?
답답해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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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sa
· 3년 전
나이가 어리신 편이면 사춘기 증상 아닐까 싶네요. 사춘기 때는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뇌에서 가지치기라는 걸 하는데 이때 잘려나가는 과정에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나 우울, 화, 슬픔 같은 걸 주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또, 감수성이 예민해지고요. 작성자님은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거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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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write
· 3년 전
저도 그랬어요 행복한 환경인데 스스로 갉아먹는 느낌 더 자극적인 행복만 찾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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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l
· 3년 전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면 아무 문제없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제가 볼땐 지금 Tiny16님 삶에 자극이 없어서 더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악기나 운동 같은 걸 배워보는 게 어떨까요? 배우는 게 아니더라도 혼자서 시작이라도 해보셔요. 부담스러우면 작은 악기(칼림바 추천)나 자전거 타기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해보세요 그냥 무작정 남들이 행복한 환경이라고 해서 묻어놓기엔 이미 자살충동을 느끼고 계시니까... 마음이 어딘가 지쳤거나 힘들거나 문제가 생긴 건 맞을 거에요 다른 상담센터나 병원을 찾아보시고, 전문적인 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