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너무 지쳐서 이 삶을 끝내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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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무 지쳐서 이 삶을 끝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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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남부럽지않은 가정에서 좋은 부모님과 좋은 동생이랑 같이 잘 살고있었습니다. 다 좋은데 너무 좋은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살찌고 공부못하고 밥만 먹고 운동은 안하고 하루종일 우울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싫어지더라구요.. 옛날엔 죽고싶어도 부모님이랑 동생 생각해서 참았는데 이젠 참을 힘도 없는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써온 유서도 50장이 넘고 하루하루가 괴로워요 요즘엔 환청도 들리는거같아요 부모님이 정신병원 이런곳에 가는걸 싫어하셔서 치료도 못받고 이렇게 지내다 허무하게 죽어버릴까봐 두렵습니다.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전 앞으로 어떡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속상해살고싶어요다이어트지루해망상혼란스러워콤플렉스우울불안해어지러움충동_폭력자살시도분노조절공허해호흡곤란짜증나두통제발우울해무서워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불만이야힘들다강박걱정돼불면자고싶다무기력해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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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더는 혼자 아프지 않았으면 해요.
#힘듦을
#가족과함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 사연 요약
나름 좋은 가정환경에서 좋은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음에도 자신이 너무 싫다고 여겨지는군요. 지금까진 가족을 생각하며 버텨내보았지만 이제는 그럴 힘조차 내기 어려운 마음이네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운데 부모님께서는 정신건강 관련 병원을 가는 것조차 싫어하셔서 치료를 받을 수도 없으니 그 답답한 심정이 오죽할까 싶어요.
🔎 원인 분석
이젠 환청까지 들리는데 적절히 치료받도록 도움받을 수 조차 없다니 마카님이 지금 상황을 홀로 견뎌내기가 얼마나 괴롭고 답답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이 이렇게 마카님의 힘든 마음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궁금해졌어요. 좋은 가족과 남부럽지 않은 가정이라면 그 안에서 사랑과 이해를 많이 받았을 것도 같은데 자꾸만 자신을 나무라게 된 이유는 어떤 걸까요? 전엔 가족들이 힘이 되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는 건 무슨 의미일지, 어쩌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어떤 어려움이 가족 안에 있는 건 아닌지 짐작해보기도 했어요. 혹은 ‘공부를 못하고 운동은 안하고’라는 말에서 마카님이 학업 등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 여러 의문이 드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마카님에게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는 것이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청소년기가 되어가며 부모님과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면서 가족에 대해 ‘좋다’라는 이미지만을 갖기가 쉽지 않을텐데 마카님이 ‘남부럽지 않은, 좋은’이라는 말을 쓴 걸 보면 성장 과정 중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 속에 자랐을 거라 짐작해보게도 되요. 어쩌면 어쩌면 좋은 부모님이기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더 말을 조심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가족간에 아무런 어려움이나 갈등이 없는 가족이 ‘좋은’ 가족이 아니라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함께 힘을 합쳐 그 과정을 헤쳐나갈 때 정말 ‘좋은, 내게 힘이 되는’ 그런 가족으로 여겨지게 될 거에요. 그러니 만약 걱정끼쳐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주저가 되는 거라면 그동안에도 힘이 되어주었던 가족을 떠올리며 용기내보았음 해요. 혹은 어쩌면 마음의 있는 그대로를 전하기에 용기가 나지 않아 축소되어 전달이 된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내 아픔을 전할 때 ‘몸에 상처가 나서 아프다’와 ‘몸 어디에 부위에 어느 정도의 상처가 났고 통증이 어느 정도로 심해서 걷기가 힘들 정도다’라고 하는 것은 듣는 상대에게 너무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전자의 경우라면 ‘아 아직 심각한 건 아닌가 보네. 견딜만한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좀 지켜보자 할 수 있지만 후자처럼 실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고 삶에 얼마나 지장이 되는지 구체적인 표현이 들어가면 치료가 시급함이 전해질 수 있어요. 그렇다면 내가 이만큼이나 유서를 쓰면서 죽음을 떠올리게 되고 무엇하나 괜찮다 여겨지지 않고 이러다 정말 잘못될까 너무나 걱정되는 마음 그대로를 말씀드려 보았음 해요. 직접 전하기 어렵다면 다른 댓글에서도 조언드린 것처럼 유서를 보여드리는 것도 한 방법일 거에요. 우선은 놀라실지라도 차츰 시간이 지나면 진정이 되면서 무엇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될지 같이 고민하시며 방법을 찾아보시게 될 거에요 그리고 마카님이 이미 충분히 말씀 드려보았는데도 치료에 대해 거부하시는 거라면요. 마카님의 말에 좀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듯 싶어요. 그런 면에서는 학교 선생님이나 위클래스 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거에요. 특히 위클래스에서 심리검사를 통해 마음의 힘듦이 어느 정도인지가 검사점수로 함께 전해진다면 마카님의 힘든 마음이 더욱 잘 전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요.
마카님의 고민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제 추측이 혹시 부족하진 않았을지 좀 조심스러운 마음도 들어요. 그리고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속마음이 있진 않을지 어떻게 하면 부모님에게 잘 전할 수 있을지 방법이 궁금하진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럴 때 마카 게시판이나 또 1388청소년상담전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처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상담기관도 있으니 지금의 고민을 풀어가는데 필요한 도움과 조언 등을 꼭 받아가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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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SG
· 3년 전
너무 힘들겠어요.. 제 동생도 중2때 자퇴하고 우울증이 심해졌어요.. 님처럼 환청도 들이고 죽고싶어해서 가족들이 모두 걱정했지요. 근데 병원에 가서 우울증이랑 공황장애 진단받고 약 처방받아서 2년째 먹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우선은 부모님이 정신병원에 가지신 생각을 바꾸셔야 할것 같네요! 우울증도 암 만큼이나 자신을 갉아먹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심각한 병입니다.. 부디 부모님을 잘 설득하셔서 병원에 꼭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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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mine327
· 3년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저도 그랬어요. 공부하던 과목을 중간에 바꾸면서 "나 너무 늦은 거 아닐까 지금 해서 될까 사람들한테 못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라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두려움이었는데 나중엔 매일 해야 할 일도 안하고 밥만 축내는 벌레가 된 거 같아 미안하고 한심하고 우울했어요. 아무것도 안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런 저를 보고 사람들이 실망하는게 무서워서 차에 치여서 이 시간이 지나갈 때 까지 병원에 숨고 싶었어요. 근데... 공부 그거 그렇게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운동도 매일 아니 1년을 안해도 괜찮아요. 나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은데 자꾸 가족들이 잘해주고 나를 위해주니까 너무 미안하죠.. 근데 내가 공부를 잘 하는 거보다 마른 것보다 가족들은 내가 그들 곁에 있는 걸 더 감사히 여기더라구요. 지금 너무 힘들면 잠시 쉬어도 되요. 그리고 쓰니가 힘든거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려봐요. 정신병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실 수 있지만 쓰니가 힘들다는 거 알면 함께 가주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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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ij55
· 3년 전
부모님께 본인상황을 말씀드리고 유서도 보여주세요... 나 이렇게 힘들어... 나위험해요..라고 온몸으로 표현해보세요... 성인이 저도 하루하루가 참힘든데 얼마나 힘들까요..이미 정신이 한계치일것예요...아직 부모님께 말을 못했다면 일단 청소년무료전화상담이라도 해보세요.상담사에게 말하시고 의견을 구해보시는것도 도움이될수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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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Rain
· 3년 전
우울하다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첫번째 아직 15살 밖에 안되셨으니 살 날은 많아요 좋은 날도 많을거에요 두번째 중학교 공부 다 부질없어요 시험도 시험 같지도 않고 고등학생 되서도 공부가 안된다면 그때 생각해보시고 지금은 못해도 상관없어요:) 세번째 살찐거 나중에 고등학생되거나 대학생 되셔서 빼시면 되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네번째 운동도 나중에 하고싶을때 하는거죠 저도 운동해야하는데..음 아직도 못하고있잖아요ㅋㅋ 다섯번째 우울하다고 아무것도 안하시면 안돼요 울기만 한다고 상황이 해결되는건 아닌것처럼요 자신이 한심하고 막 부질없고 그러시죠? 그거 다 자격지심이에요, 아마 마카님빼고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할껄요? 그래도 힘내세요 이번에도 이겨내셔야죠 저도 요즘 슬럼프고 참 힘들어요 되는것도 없고 짜증만 나고 그런데 죽고싶지는 않아요 이번만 버티면 틀림없이 더 좋은 날이 오겠죠! 그날까지 함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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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mu
· 3년 전
잘은 모르지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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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l
· 3년 전
살은 나중에도 뺄 수 있는거고 솔직히 살집이 좀 있어도 다들 잘 지내요 괜찮아요 학교상담실에 들려서 우울하고 마음이 힘든 그 상황을 먼저 상담 받아 보세요 (위급상횡아니면 부모님께 연락안가니까 걱정 말고 얘기하러 가셔요) 다이어트나 공부보다 지금 글쓴분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