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문제로 너무 힘드네요. 의절 고민...
사연이 깁니다.
저는 현재 33세 남자이고, 정말 아무런 빽도 돈도없이
맨땅에 헤딩해서 많은 급여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10살때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그 곳으로 떠났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1998년 당시 3000만원이라는 돈을 사이비종교에 빌려줬고 이걸 알게된 아버지의 구타로 밤에 야반도주를 했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아버지의 구타와 폭언이 심했었구요.
그리고 어머니가 가출해버린 뒤 그게 고스란히 저한테 왔습니다. 초등학교때 배가 불러서 밥을 남겨도 빰이나 머리를 때리고, 장염에 걸려서 계속 화장실에 들낙거려도
때리고 ... 기억을 되집어보고 있는데 정말 구타당하고 폭언 당한 기억밖에 없네요.
아무튼 5학년때 새어머니를 들이셨습니다. 새어머니는 임신을 할 수 없는 문제를 지닌 분이셨는데 새어머니도 구타를 당하고 6학년때 이혼. 그리고 중2때 다시 재결합했고, 고1때 다시 이혼하셨습니다. 이과정에서 칼부림도 났었고 정말 입에 담기힘들정도의 폭력과 폭언들이 가득했었어요. 돈도 위자료로 다뜯겨서 아파트, 빌라, 소형아파트로 이사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그리고 20살때 또 한분 데려오셨는데 뭐.. 여친같은 개념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집에 오셔서 밥도해주시고
저 처음 입대했을때 편지도 써주셨는데 참.. 결국 이분도
안만나게되고 이분 딸들한테 협박 문자를 받더라구요.
우리 엄마한테 왜 그랬냐고. 택시 다 부셔버린다고 뭐..
이런건 어렸을때부터 많이 봐왔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아마 친어머니를 다시 들여서 그런것같네요.
그리고 저한텐 고등학교 학비도 아깝다는 애기를 들으면서 서럽게 생활했고, 어떤 계기가 되어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학비를 지원받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1학기 대학생활도 똑같은 소리를 들었고 결국 자퇴하고 부사관으로 입대했고 전역 후에 공장에서 일해
1억2천만원정도를 벌었는데 ***처럼 이 돈을 모두 집을
다시 사는데에 보탰습니다.
그 이유는 친어머니께서 다시 집으로 오셨거든요.
다시 잘살아보자는 명목하에 감정이 조금 휩쓸렸어요.
친어머니는 제가 23살정도 되었을때 땡전한푼없이 다시 집으로 오셨습니다. 그땐 동정심이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 멍청한 여자가 아닌가싶고 낯짝이 있다면 어떻게 다시 자식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싶네요.
다시 돌아왔을때도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은 그치지않았습니다. 무슨 일만 생기면 둘다 저에게 전화를
해서 이러니 저러니 쌓인 감정을 풀고, 저는 그런애기를
들어주는게 그래도 자식된 도리인줄 알았어요.
근데 정말 지금까지도 끊임이 없습니다. 정신병 걸릴 것 같네요.
현재 어떻게 운이좋아 어머니는 연봉 5천정도 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일하신지는 5년정도 되셨네요.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쭉 하고 계시구요.
다행히도 부모님의 부채는 없습니다.
이제는 아버지 폭설 폭력도 조금 잠잠해진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어머니께서 지인에게 돈을 빌려줘서 못받는
상황이고, 주식을 하시는데 대출을 해서 주식을 하신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연금을 받고계신데 어머니한테 매달 100만원씩
드리고 있고 어머니가 돈을 도대체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고 저한테 또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소리들을
늘어놓네요.
무슨 형편이 어려운 이모에게 돈을 다 주고있다는 소리랑
돈을 어떻게 쓰고있는지 물어보면 자기돈으로 자기가 쓴다고 절대 물어보지 말라고 한다며 뭐가 있으니 저렇게
노발대발하는게 아니냐고 하고 저한테 계속 물어보라고
하시네요. 계속 전화와서 저한테 엄마 욕을 해대며 물어봐달라고. 제가 물어봐도 애기안해줄뿐더러 저 말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해보니 정말 욕나올 것 같더라구요.
저는 20살때부터 땡전한푼 안받아가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며 살았는데 사촌동생들 대학학비 보태주었거나 그랬다면 참... 할말도없습니다..
그리고 주식하는것도 주관적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유xx라는 말도 안되는 유튜버의 말을 들으며 하네요.
주관이없고 그냥 하더라구요. 이사람이 계속 카, 네 만 사라한다고ㅋㅋ어이가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코로나 때문에 시작했어서 가격같은건 무릎정도에서
산것같더라구요. 그정도 수익이면 좀 팔아도 되지않겠냐
이번조정으로 많은 좋은 종목들이 빠졌다고 해줘도
그사람이 더 오른다고했다고 들고갈거랍니다.
물론 두종목을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은데 또 사이비종교
시절때처럼 맹신하고 있어서 무섭더라구요.
그제서야 불쌍했던 마음이 다 사라졌어요. 이사람은
이런 교주같은 사람이 꼬셔서 빠진게 아니라 본인이
빠져야지 살수있는 사람이라는걸 깨달았고, 그나마 남아있던 가족으로서의 감정들이 다 사라지더라구요.
한번씩 집에가면 서로의 쌓였던 감정들을 저한테 풀어놓습니다. 다들 자기는 맞고 상대는 틀리고 잘못됐다고
저는 그러면 이혼을 해서 각자 가치관대로 살면되지 아니면
어느정도 타협을 하고 살던지. 라고 애기를 해주는데요.
절대 어머니는 돈의 흐름을 알려주시길 싫어하시고
아버지는 죽어도 알아야겠다네요.
저는 이혼을 극구 권장하는데 너때문에 안한다는 같잖은 핑계를 대시죠. 사실은 그 나이에 혼자살자신도 없고 주변
시선들이 무서워서 라는게 뻔히 보이는대도 말이죠.
저는 일에 있어 정말 냉철합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고, 나를 진심으로 위로해줄 부모도 없다는 걸 알기에
항상 절박하고 예민하게 일을 하죠. 뒤가 없으니
실제로 1억 2천을 준 뒤에 아무런 자격증도 없는 제가
취업이 늦어졌을때 두사람 다 저에게 험담을 하더라구요.
직장도 제대로 구하질 못하고, 적성에 안맞는 일을 하다
퇴사할땐 그것도 못버티니 어쩌니.
사실 이때 깨달았습니다. 이사람들은 내가 돈을 벌지못하면
이딴식으로 날 멸시한다는걸요.
웬만하면 부모라고 해서 안고가려했는데 이젠 도저히 그럴수없고 이런애기를 듣는것조차 이런상황을 생각하는것조차 저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피로와 절망감
을 받게됩니다. 몸에 힘이 다 빠져나가네요.
솔직히 저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려면 부모가 없는편이 낫고
너는 부모님도 둘다계시고 괜찮은데 이런 애기를 들으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휴... 겉으로 보기만 나쁘진않은데
뭐그렇게 치열하고 과하고 예민하냐면서 ..
내적 스트레스가 한도를 초과해서 넘쳐버렸습니다.
둘다 너무 싫어요.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준것도없고
계속해서 피해만 주네요.
이미 의절했고 참고로 지금 부모님사시는 곳은
제 명의로 된 아파트거든요. 총 2억 주고샀어요. 반반해서
10년전에 샀는데 그 가격 그대로네요. 세상돌아가는 것도
아예 무지하죠. 그냥 제발 원금 1억2천만 돌려 받고 싶네요.
20살부터 27살까지 일만해서 번돈인데...
법적으로 의절할수있는 방법이 없다는게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