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할지를 고민하는 중이군요. 정작 하고 싶은건 많은데 그중에서 어떻게 범위를 좁혀가야할지 막막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진로를 정하고자 하는데 막상 관심이 가는 것이 많다 보니 무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요. 다행히 그동안 학업, 운동에서는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선뜻 떠오르거나 연결되는 것이 없다보니 더 막막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또 어쩌면 주변에선 슬슬 진로를 정해가는 분위기가 있다보니 더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먼저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온 마카님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하고 싶어요. 성적이 반드시 성공이나 진로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있어서 더 많은 선택을 가능하게 하니까요. 진로를 정해갈 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데요. 왜냐면 선택할 때 내 흥미와 능력과 관련된 일을 할 가능성이 높고, 또 그럴 때 진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을 놓고 찾고 생각해보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지요. 다만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중학생까지의 과정에서 찾기란 어려울 수 있어요. 왜냐면 내 능력이나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면 직접 경험을 통해서 찾을 때 그 선택에 힘이 실리게 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경험이 무척 부족할 수 있거든요. 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며 진로를 정했다해도 많은 경우 좀더 자신에게 맞는 진로는 20대 중반 이후에 정해지는 경우가 흔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주어진 학업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구요. 그러다 진로와 관련된 경험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는 과정을 통해 점점 진로의 방향을 분명히 정할 수 있게 될 거에요. 그리고 진로와 장래 희망을 찾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이 궁금하다고 했는데요. 다양한 것들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기도 하니 마음을 열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적성검사도 있구요. 워크넷,커리어넷 사이트에서는 진로 관련 검사 외에도 우리나라에 등록된 다양한 직업의 수입이나 필요한 능력, 학력을 확인해볼 수도 있답니다. 또 주변에서 마카님에게 하는 피드백도 참고가 될 수 있구요.

살면서 아무리 꼼꼼히 준비했더라도 막상 가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만나기도 한답니다. 진로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의외의 상황에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그것이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하니 그때마다 내 마음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가며 한 걸음씩 가보세요. 그러다보면 삶의 방향도 점점 마카님이 기대하는 방향에 맞춰지리라 생각됩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