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안장애가 있지만 상담사가 꿈입니다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취업/진로
ovo1suho
일 년 전
저는 불안장애가 있지만 상담사가 꿈입니다
안녕하세요. 지금은 24살 사회복지학과 진학 중이며 내년 2월에 졸업하는 여대생입니다! 청소년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며 wee센터, wee클래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에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큰 고민이 있어요... 바로 집에 혼자 있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떨리고 호흡이 짧아지고 하루정도 지속되면 눈물도 나는 증상들 때문이에요... 사실 어떠한 검사를 통해 불안장애라고 단정을 지은건 아니지만 1년전에는 정신병원에서 상담을 했고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기도 했어요. 특히 학교가 방학을 하거나 대외활동에서 일정이 없거나 혼자서 인생에 공백기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이 증상들이 오는거 같더라고요. 상담선생님이 되는 길이 쉽지 않고 상담했을때 역시 쉽지 않을텐데 제가 상담선생님이 되도 괜찮은갈까요..??
기대돼의욕없음혼란스러워신체증상불안해강박답답해우울걱정돼불면무서워불안외로워공황무기력해호흡곤란우울해스트레스속상해청소년상담큰직업보람이청소년상담큰직업보람이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4개, 댓글 1개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반갑습니다. 미래의 청소년심리상담사 선생님
#청소년상담 #보람이 #큰직업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청소년상담사를 꿈꾸고 계셨군요. 그리고 지금 불안감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상담사가 되어도 되는지 걱정이 되셨네요 마카님께 정보와 그리고 힘을 드리고자 답변을 남겨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집에 혼자 있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떨리고 호흡이 짧아지고 하루정도 지속되면 눈물도 나는 증상들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정신과 약물치료도 받으셨네요. 제가 의학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항우울제나 불안장애와 관련된 약물치료를 받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험하셨던 증상들이 불안장애 하위 진단기준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마카님께서 앞으로 상담과 관련된 전공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불안장애라는 것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된다면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불안이라는 증상이 마카님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상담사로서의 최고의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자격증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안 관련 전문 상담사' 라는 타이틀로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의학에서 불안장애를 심리학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 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심리학에서 응용심리학 분야인 상담심리학에는 많은 이론들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했다면 알고 계실 겁니다. 불안장애를 정신분석적 상담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으며, 인지주의적관점에서는? 인간중심적상담이론에서는? 행동치료에서는? 조금 더 자세히 공부하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융의 분석심리학,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코헛의 자기심리학 말러의 대상관계이론, 위니컷의 대상과계이론, 존볼비의 애착이론, 아론백의 인지치료, 알버트앨리스의 합리적정서행동치료, 제프리영의 인지도식치료 등등 마카님이 겪으신 불안장애를 여러 이론들로 공부해보고 적용해보고 나라면 나를 어떻게 치료적 전략을 세울 것인지 공부해 보는 겁니다. 마카님께서 상담을 전공하시기 위해서 대학원이 필수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텐데 이렇게 공부하면 대학원 입학을 위한 공부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마카님 본인이 생각했을 때, 불안장애에는 이런 상담기법이 좋겠다 하고 생각하신 것이 있다면 마카님 스스로를 실험체 삼아서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은 마카님의 내담자로서의 체험입니다.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사제, 영성가인 헨리나우웬은 '상처입은 치유자'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저도 자신이 아파보았기 때문에 그 심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처에 몰입되어있지 않은 상태가 되기 위해 노력 해야하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런 노력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불안에 대한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마카님이 불안에 몰입되어있지 않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상담을 받아보는 경험, 내담자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랬을 때, 내가 지금 받고 있는 상담은 어떤 이론이 적용된 상담인지 상담선생님과 같이 이야기 해보고 적용해 나가는 겁니다. 이 경험은 마카님이 가진 상처에서 비롯된 불안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임과 동시에 불안이 마카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마카님이 마카님은 불안에 몰입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불안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이해하고 있는 이유는 저 역시도 과거에는 오래전 다른 전공으로 일하다, 어떤 사건으로 심한 우울감과 공황발작으로 고생하다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공부할 수록, 나는 왜? 이럴까? 라고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랜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교육분석등을 거치다보니 어쩌다보니 상담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업은 상담사이지만, 저는 아직도 제 삶을 공부하는 탐구자-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과거 아픔이 가진 의미를 탐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 세상의 상담심리학에는 정말 많은 상담이론과 치료법이 있지만 현재까지 모든 상담이론에서 말하는 상담의 공통된 핵심은 '공감' 입니다. 진짜 공감만이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공감을 깊게 공부하면 공감이 '감정이입'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공감과 감정이입을 혼동하는데 감정이입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마치 '자기가 겪은 것' 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만일 마카님이 상담사로서 활동할 당시 불안에 취약한 상태(=몰입된 상태) 라면, 마카님은 불안한 사람들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습니다. 가령 내게 '학교폭력'이라는 피해자 경험이 있어서 불안감이라는 상처가 남아있다면, 학교폭력 가해자 아이를 상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신이 피해자였던 경험에 감정이입되어 내담자(학교폭력 가해자)아이의 심정을 공감하며 상담을 해주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는 학교폭력 피해자 아이를 상담할 때,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어 마치 공감하는 것 처럼 생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감정이입은 내담자에게도 자기 자신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감정이입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많이 경험하지만, 상담사에게 상담에서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떤 감정이 취약점으로 남아있는지 치유의 과정을 겪거나, 치유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경험이 주는 의미를 이해함으로서 감정이입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복하지 못했다면 더 잘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상담자에게 의뢰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는 모든 것이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지만 내가 나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정말로 즐거운 과정입니다. 상담을 공부하고 나를 탐구할 수록 내가 내 자신에게 자유를 선물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가 과거의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록 상담은 더욱 잘됩니다. 제 경험은 그러했습니다. 마카님은 미래의 청소년상담사를 직업을 목표를 갖는 것에 저는 지지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상담스승님이 말씀하시길, '한 명의 상담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모든 우주가 움직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상담사로서의 경험으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는 무수한 우연들의 집합이 있었고, 그것이 나를 상처입혔고, 또 다시 무수한 우연들의 집합이 나를 상담을 받게 했고, 치유받게 했고 심리학을 공부하게 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할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 보면 모든 우주가 움직이긴 하는가 봅니다. 마카님께서 귀한 존재인가봅니다. 마카님께서 지금부터 '불안'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고, 그런 탐구속에서 내담자들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길을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과거에 청소년 기관에 잠시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청소년상담은 제가 지금껏 했던 상담 중에 가장 보람이 있는 상담이었습니다. 사실 청소년상담은 어려운 분야이고, 아쉽게도 청소년상담복지쪽은 아직은 사회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하지만 그 대우를 모두 초월할만큼 가치가 있는 상담분야입니다. 마카님께서도 천천히 준비하셔서 이런 보람속에서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