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앱을 발견해서 이게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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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rinaEu
·3년 전
우연히 이 앱을 발견해서 이게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적습니다. 저는 고2이고 음악을 좋아해서 그와 관련된 학교를 왔습니다. 어렸을땐 그저 음악이 좋아서 춤을 추고 싶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왔습니다. 근데 지금은 하고싶지 않아요. 물론 아직도 노래, 춤을, 음악을 좋아합니다. 너무 하고 싶지만 실력도 안되는 것 같고 저보다 잘 하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했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하자 다짐하고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존감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음악 말고도 심리에 관심이 있어서 이쪽으로 갈까 하고 가족한테 이야기도 해봤지만 많이 힘들거라고 그래도 관심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제 고3이 되는데 언제까지방황만 하고 있어야할지..정말 고민이 되더라고요. 제가 아직 음악에 미련이 남게 되더군요. 아직도 포기 못하겠고 하고 싶지만 현실을 봐야하니까..사실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이유가 사랑받고 싶었거든요. 사랑이 너무 받고 싶었어요. 고2이긴 하지만 사랑이 너무 받고 싶어요. 제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는데 사랑 받을 자격이 있나 싶지만 그래도 사랑이 받고 싶더라고요. 가족에게 외롭다고 사랑 받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도 다들 장난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원래도 자존감이 낮았지만 더 낮아지게 된 이유가 가짜 메이커를 가지고 있단 이유로 sns에 조롱거리가 된 후로 남 시선에 더 신경을 쓰이게 되면서 자존감도 더 낮아졌어요. 친구들 덕분에 잘 해결됐지만 사람들 시선이 너무 무섭게 느껴져요. 내 얘기를 하는 것 같고 날 쳐다보는 것 같고 하면 손이 떨리고 심장도 엄청 뛰어요. 그럼 숨도 쉬는게 어려워지고 자꾸 인식하게 되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여도 소용이 없더군요. 근데도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정말 진심으로 사랑받고 싶었어요. 근데 이제는 아무 생각도 하기 싫고 다 포기하고 싶고 자꾸 도망치고 싶단 생각만 들어요. 자기 전에 누워있으면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고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내가 내일 눈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제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도 없고 가족에게 이야기하면 너가 뭘 한게 있다고 그런 생각을 하냐, 노력도 안 하는 주제에. 라는 말을 들을까봐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사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저는 아무 고민도 없어 보이고 멘탈도 강해 보이고 항상 괜찮아 보인다고 해요. 사실 아닌데.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 뿐인데. 저도 모르게 나는 항상 괜찮아 보여야 하고 속마음을 계속 숨기게 되요. 그냥 이젠 무언가를 하는게 두려워요.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어떠한 답변을 받지 못해도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털어놨다는 것에 좀..편안해지네요.
사랑받고싶어속상해불안해주변시선이무서워우울해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트라우마우울공허해답답해불안외로워콤플렉스괴로워힘들다강박조울무기력해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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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1
· 3년 전
너무 멀리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1-2년 후를 생각해보세요! 일단 내년에 대학을 가고 싶은지, 가면 어디 가고 싶은지 단기로 계획부터 세우고 그것부터 한다 생각 해보세요 그 이후에도 음악도 할 수 있고 연예인도 도전할 수 있고 무궁무진하지만 일단 어디선가 성인으로서의 삶을 출발할 수 있게 하나씩 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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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ji
· 3년 전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은 연예인 하면 안돼요. 연예인은 사랑도 많이 받지만 미움과 공격도 같이 받아요. 연예인은 공격받고 조롱받아도 다 참고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직업이에요. 그래야 계속 출연할 수 있고 돈도 벌수 있으니까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마음을 단련하면서 강해지는법도 배워야하고 혼자서 힘들면 상담을 받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타인이 나를 사랑하고 말고를 의식하다보면 마음이 더 공허해져요. 나를 가장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내 안에 있음을 잊지 마세요. 내가 나의 굳건한 안식처가 되면 다른 사람의 표현에 내 마음이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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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diaTm
· 3년 전
저도 줄곧 그림을 그리고 현재도 그리고 있어요. 글쓴이와 같은 고민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사실 막상 누워서 생각해보니 제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게 그림 밖에 없더라고요. 남이랑 비교했을 때 말고 제 능력치에서...😂 우선 앞에 놓인 것부터 해결하면 맘 편하더라고요. 그 시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 고민 정말 잘하고 있는거에요. 혹시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거북이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토끼와 달리 거북이는 결승선만 보았다는 것이죠. 토끼처럼 자신과 거북이를 비교하지 않았다는 점이죠. 저도 사랑받고 싶어서 그림을 시작했었어요. 제가 그림을 그리면 모두가 기뻐했거든요. 그래서 남에게 주는 그림이 아니면 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입시나 경쟁 속에 그림은 너무나도 재미가 없었어요. 저는 글쓴이가 이미 고등학교도 그 쪽으로 간게 너무 대견스러워요. 노력 정말 많이 했는걸요? 노력해서 간거잖아요! 저는 항상 입시 학원 끝나고 밤 10시에 집 가는 길이면 눈물을 흘리며 집에 왔었어요. 딱 글쓴이처럼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고 모든게 지치고 힘들었고 아무도 제 이야기는 안 들어줄 거 같아서요. 그러다 어느 날 친구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제가 "힘들다." 한마디를 하니 "괜찮아?" 라는 말이 돌아왔었어요. 사실 안 괜찮았지만, 친구의 걱정어린 어투에 기분은 좋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글쓴이도 많은 이야기 안해도 괜찮으니 친구나 가족들에게 "힘들다." 혹은 한번만 안아달라고 하세요. 나도 남에게 어깨를 빌려준 적이 있다면 가끔은 당신도 기대어도 좋아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