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결핍|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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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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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학교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시거든요. 저도 여자고 그 선생님도 여자인데 자꾸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만 가요. 그래 선생님 좋아할 수도 있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저를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요. 처음에는 머리가 아플 때마다 그 선생님이 계신 교무실에 가서 타이레놀을 받았어요. (교무실에 상비약이 구비되어 있어서) 선생님께서 걱정해주시는 게 참 좋더라고요 애정결핍인지 참. 점점 더 아픈 척, 힘든 척하며 선생님과 대화할 기회를 늘려나갔어요 선생님께서 저에게 해주시는 따뜻한 위로가 너무 좋았거든요. 근데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손목에 자해를 한다던가요. 아프더라고요. 아픈데 처음 해보는 건 아니었어요. 자해 흔적을 은근슬쩍 선생님께 보여드렸어요. 선생님께서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그러고선 제 손목을 계속 어루만지셨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발 이런 방법으로 너를 해치지 말라면서.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다시 한 번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를 했는데, 그땐 선생님께서 먼저 알아채셨어요. 한참동안 제 손목을 두 손으로 붙잡고 바라보시더니 나중에 연고를 발라주셨어요. 붕대에 잘 붙지 않아 너덜거리는 종이테이프 마저 선생님께서 제 손목에 직접 감아주신 거라 소중히 바라봤어요. 약물 자해를 한 적도 있어요. 별 이유는 없어요. 아픈 척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 아픈 게 편하죠. 약물자해도 처음은 아니었어요. 이전에 했던 것처럼 게보린 열알 가량을 삼키니 신물이 올라오고 온 세상이 뒤집히더라고요. 수업시간 내에 서너번씩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토를 하니 선생님께서 금방 알아채시더라고요. 얘가 상태가 안 좋단걸. 수업이 끝나고 걸을 힘도 없어서 복도에 있는 의자와 테이블에 대충 널부러져 있었어요. 근데 나중에 선생님께서 테이블에 살짝 걸터앉으시더니 저보고 괜찮냐고 당장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계속 그러시더라고요. 하여튼 이런 방식으로 선생님의 걱정을 받는 게 좋아요. 사랑 받는다는 느낌. 이게 정신병인 건 알아요. 근데 멈출 수가 없어요. 계속 저를 해쳐가면서라도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요. 나름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고 있거든요. 제가 뭔 짓을 해도 공부하느라 스트레스가 많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소리 듣는 것도 좋더라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아픈 모습, 자책, 약물 자해, 손목 자해 등등 이미 할만큼 다 했어요. 이대로 가다간 더 심한 것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선생님이 정말 보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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