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공황발작까지 왔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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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공황발작까지 왔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zoaa
·3년 전
안녕하세요. 지금 일본에서 미국인 남편이랑 결혼해 앞으로 3년간 살아야 하는 주부입니다. 작년까지 회사를 다녔지만, 일본의 입국금지 장기화로 남편(당시 애인)보지 못할 것 같아서 퇴사를 하고 짧게 열린 기간동안 겨우 들어와 혼인신고까지 마쳤습니다. 남편이 일본에서 앞으로 3년간 일해야하기 때문에, 저도 불가피하게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혼인신고도 하고 좋긴 했지만, 문제는 제가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저희 어머니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저 때문에 본인이 일을 그만두고 주부가 되었다며 폭언을 일삼으셨고, 저때문에 본인이 가난하게 되었다며 매번 신세 한탄을 하며 본인이 얼마나 불쌍한 지를 저를 붙잡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일같이 집에 틀어박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어머니가 주부라서 저런 사이코가 되었나보다 싶을 정도로 어머니를 혐오했습니다. 지금도 사실 그 분의 상황은 이해는 하려고 노력하지만, 지금은 제가 일방적으로 거의 연락을 안하는 상태입니다. 연락하게 되면 자꾸 그런 먹물에 물들을까봐요. 그런 영향 때문인지 어쩌다 저도 집에만 있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세상과 단절되고 나만 뒤쳐지는 느낌같아서 싫었습니다. 시청에서 제공해주는 주마다 가는 학원도 가긴 했지만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런 지 6개월이 되다보니 취업에 대한 압박감, 일본어 구사 능력 부족, 커리어에서의 뒤쳐짐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가 왔고 결국엔 한 달 전에 공황발작이 왔습니다. 삶이 너무 고단하다고 생각하며 술 한 잔 하다가 왼쪽가슴이 꼬챙이로 쑤시듯이 아파왔고 그이후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숨이 쉬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20분 간 숨막힘이 지속되어 경련도 오더군요. 그리고 2차 경련이 오고나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공황발작 증상 같다고 했지만, 저는 병원에 갈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일본어로 말을 해야했고 오히려 병원 가는게 더 스트레스 받기 때문이었습니다. 남편도 일본어를 못하다보니 병원 가는게 힘들다면, 공부든 취업이든 그만두고 건강부터 챙기라고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집에 있는 시간이 저한테는 불안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미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그 전날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냥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정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밤새 울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인 건 이해는 갔지만 제가 그렇게까지 울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서럽게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 다음날도 공부하다가도 눈물이 툭 떨어졌고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서 운동하는 와중에도 눈물이 나고 그래서 제가 우울증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저를 달래주려고 먹고 싶었던 음식도 먹어보고 사소한 것들 하나 이루어질 때마다 칭찬도 해줘보고 별 짓을 다해봤습니다. 하지만 우는 횟수는 줄었을 뿐 눈물은 그냥 툭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취직을 해야지 이 우울감이 없어지겠다 싶어서 링크드인 그리고 여러 취업사이트를 찾아헤맸습니다. 하지만 원래 제가 하던 일이었던 LEED 라는 친환경 건물 에너지 분석 이라는 직업은 일본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 유럽쪽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직업이었고 이전 회사에서도 나름 직업 커리어를 잘 쌓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관심이 없다보니 일자리조차도 찾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공고를 보니 와르르 쏟아지는데 이전에 제안 받았던 자리들을 내가 왜 찼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우울감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한 이틀은 이런 삶에 대한 회의감과 우울감에 다시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모르고 온 건 아닙니다. 분명 남편을 얻으면 그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내 가족들에게서 배우지 못했던 따뜻함 그리고 이해심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남편과의 결혼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뭔가 모를 집에서의 불안감 그리고 우울감이 자꾸 결혼의 행복감을 상쇄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 우울감으로부터 해방되려고 운동도 하루종일 해보고 시간관리도 해보려고 했지만 집중력 저하 그리고 우울한 감정 땨문에 공부에 손도 못대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들과 만나려 해도 일본어에 대한 컴플렉스가 았어서 그런지 만나기도 두렵고 고립된 느낌입니다. 이런 제가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걸까요... 매일 자살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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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Consultant
· 3년 전
많이 힘드셨겠네요... 주변 요소들이 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만드는 환경이네요 우리의 신경계가 항상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호르몬 균형도 무너지도 신경계 교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억지로 무엇을 하려하지 마시고 회복하는데 집중하세요 먼저 휴식이 첫번째 입니다.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환경에서 회복하시는게 우선입니다. 그렇지 못하시다면 신경 정신과를 찾아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 다음 자신감을 가지세요 친환경 건물 에너지 분석은 저도 배워보고 싶은 분야인데 아시아 시장은 이제 서서히 좀 알려지고 있는 듯 합니다. 에너지는 세계적 화두이고 기후변화 등으로 아시아 쪽에서도 건축가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군요 지금 환경에 낙담하지 마시고 미래가치에 남들보다 먼저 투자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될테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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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aa (글쓴이)
· 3년 전
@MindConsultant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휴식은 아떻게 취해야 하는걸까요... 휴식이라는 말이 잘 와닿지가... 않아서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하는데 좋아하는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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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Consultant
· 3년 전
늦게 확인을 했네요 무엇을 할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파악해 보세요 그리고 당분간 그 행동을 하지 마세요 그게 힘들다면 근육이 이완되는 요가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보세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