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로움을 떨쳐 낼 수가 없다. 몇 년이나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취업|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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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einnmann
·3년 전
이 외로움을 떨쳐 낼 수가 없다. 몇 년이나 .. 몇 년씩이나.. 매일매일 지속되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면 문득 새벽녘 한기처럼 나를 덮쳐오는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할까. 공허함과, 고독감과, 인생의 허무함과 비슷하게, 그러나 어딘가 말로 표현 하기 힘든 느낌. 뭐든 쉽게 질려하고 의욕은 있으나 끈기는 없다. 공부도, 일도 곧잘 하는편인데 결국 이나이 먹도록 이룬건 없다. 돈 천만원 겨우 잔고에 있는게 전부. 열심히 공부해서 나름 이름있는 대학에 들어갔으나 결국 자퇴. 인간관계 및 집안 사정등 여러가지가 곂쳐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결정적인건 집안에서 대출받아 가며 등록금까지 대주셨는데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아닌 우울에 빠져 공부고 뭐고 다 내려놨었고, 돈은 돈대로 날려먹은상황에 계속 학업을 이어갈 염치가 없었다. 한 학기만 성적 올려 놓으면 쭉 장학금 받아가면서 다닐 수 있었는데. 그렇게 빠져나와 취업을 목표로 전문학교 편입. 이마저도 한 학기만에 때려쳤다. 이때 외로움이 극에 달해 자살을 결심. 50만원 정도를 들고 짧은 전국여행. 그러나 결국 나는 목포에서 목을 메다는데 실패했다. 죽지 못하니 살아야 겠고.. 돈은 없고. 일주일간 진짜 말 그대로 길거리 노숙. 정부 도움으로 겨우 물도 제대로 안나오는 부산 모텔 장기방 입주. 인력소에 다니며 공사장 막노동으로 살아보려 했으나 의지 박약에 체력 부족으로 실패. 강제로 도망갈 수 없게 숙식 노가다판을 알아보며 겨우 연락해 평택으로 올라가 일 시작. 이게 작년 11월까지의 나다. 그때부터는 정신없이 일만 하고 있다. 그러나.. 연락 오는 친구 하나 없고 가족과는 의절 상태. 어디에서나 진짜 내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일정 거리 선을두고 가면을 쓰며 살아간다. 진짜 너무 사무치게 외롭다. 일을 계속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이 세상에 없는 걸까. 사랑 받아 본 적도, 진심으로 사랑 해본 적도 일생 없다. 뭐 하나 잘난 것도없고. 종교라도 가져볼까 해서 열심히 성당에라도 다녀 볼까 했더니 편한건 잠시고 금새 교리를 어기고 성당도 나가지 않게 되었다. 봉사 활동이라도 하며 나보다 힘든 이들을 도우면 나아질까 싶어 시도해보려 했는데 코로나4단계로 전부 취소란다. 이 상태가 너무 괴롭다. 당장 내일이라도 쓰러질것같다. 한 인간으로서 내가 가지는 가치는 지금, 한없이 낮고, 또 낮다. 죽어도 어디 울어줄 사람도 없다. 나는 그저..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었을 뿐인데 다가가면 멀어지고, 먼저 다가오는 사람도 없고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 할 수 있단다. 그게 안되니까 문제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닭이 있어야 알을 낳을 수 있다는데 그 닭은 알에서 오지 않았나? 이런 상태다. 내가봐도 누가 날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를 바꿔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벅차다. 이 외로움이 나를 계속 좀먹고 있다. 차라리 그때 목을 메달았으면... 아아 한심하다 한심해.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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