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약간 '네가 날 싫어하면 나도 널 싫어해야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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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난 약간 '네가 날 싫어하면 나도 널 싫어해야지' 이런 주의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나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고 느껴진다면 그 대상에게 정이 뚝 떨어지더라. 그리고 난 애착이 생기는 대상이 워낙 적어서 힌 번 마음에 드는 친구나 이성이 생기면 다 퍼주고 인연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쏟는 정성이 되게 큰데 그런 대상이 날 싫어한다면 내 마음의 크기가 아무리 컸어도 마음을 줄여서 상대의 온도에 맞게 돌려맞춰놓고 조절하는게 가능하다. 그 사람이 보는 나는 이런데... 똑같이 싫어해야 균형이 맞지 않나. 정말 귀하게 대해주는데 그런 마음이라면.. 내 마음을 받을 자격도 없다. 똑같이. 그래서 날 떠나는 사람들을 굳이 붙잡지는 않는다. 애초에 내 안에는 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이타적인 사람인지라 상담받을때 선생님께 받았던 질문 중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을 모두 배제하고 나 자신과 내 상황만 생각한다면 어땠을 것 같냐는 물음에 나는 쉽게 답하지 못했다. 남들을 배제하고 그 일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마음을 쉽게 주지 않고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내 사람이라고 느끼기 시작하면 모든 걸 주는 듯하다. 그리고 날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좋아할 정도로 강한 사람도 아니다. 날 싫어한다면 똑같이 싫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찌보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나의 방어기제니까. 순식간에 냉정해져서 마음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 냉정함은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적다 보니 머리만 아프다. 뭐가 됐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발전적인 생각을 하자고...참 웃긴게 ***없어도 똑똑하고 능력있고 자신한테 도움이 될 것 같다 싶은 사람들이 남들의 마음을 신경써주는 사람보다 인기는 많더라.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같은 사람은 알아주는 사람도 적다. 계산하지 않고 사람을 순수하게 진심으로 대하려 하고 이야기에 경청해주고 인연을 귀하게 여기는 내 모습은 가려져서 보이지 않나보다. 고마워하는 사람도 없고 고마워하더라도 한순간이다. 나 역시도 그럴 때가 있지만 사람이란게 참 간사하다. 이 모든 것은 내가 내 일에만 집중하면 다 해결될 문제다. 자기계발하고 자기관리하고. 그러다보면 일과 사람 모두를 얻을 수 있더라. 무언가에 몰입한다는 것 자체가 외부의 스트레스가 침입할 틈을 안 줘서 정신마저 건강해지기도 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남들 신경끄고 자기만 생각하는게 어찌보면 성장하기에는 좋은 성향이니까 나 자신에게 시간투자하면 알아서 사람들이 따르는 것 같더라. 나는 답을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실천이 어려워서 그렇지. 마음의 방향이 한 방향으로 쏟아지면 편할텐데 심리 검사 해석대로 이타성이 높은 것에 비해 타인수용은 낮다.(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하지만 세상엔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내가 생각한 기본이 남들에게는 기본이 아닐 수가 있다.) 사람들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싶고 자연히 그렇게 되지만 내 자체가 가진 에너지가 한없이 모자라는, 내향적이고 정적인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일과 사람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참 화가 날 만한 상황들만 악순환이 되고 있다. 이제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봐서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시간인 것 같다. 초반에 어떤 집단에 들어가면 가만히 있어도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많은데 내 자신이 그리 에너지가 많지 않다는걸 아니까 다수의 사람들에게 마음 쏟을 자신도 없고 그만큼 상처받기 싫고 그게 나와 맞지 않다고 느끼기에 거리를 둬 왔는데,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한 번 마음을 열고 나도 다가가보기도 해야겠다. 타고난 에너지가 맞지는 않겠지만 다르게도 살아보면 내 인생에 맞는 방식을 더 잘 알게 될 테고 악순환을 끊어낼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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