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남자친구, 자꾸 기다리는 입장의 나 어디까지 참고 이해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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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남자친구, 자꾸 기다리는 입장의 나 어디까지 참고 이해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lee98
·3년 전
남자친구는 저와 8살 차이가 나고 대기업에 다니는데 보안이 중요 하다보니 보안실에 들어가서 일해서 그 안에서는 카톡이나 전화가 불가능해서 밥 먹을때 잠시나 퇴근 전까진 연락 하기가 힘듭니다. 근데 그 마저도 밥도 넘 바쁘면 보안실 안에서 먹고 일도 갑자기 야근에 철야에 주말출근등 하다보니 연락이 더 잘 안돼요. 그래도 지금은 저녁에 퇴근할때가 있어서 잠시 하지만 초반에 썸타던 한 3개월 넘는 시간 동안은 하루에 톡 다섯마디 할까말까가 다였어요. 그 마저도 쉽지 않을때가 많았고 아무튼 퇴근하고 와서도 밥먹고 씻고 하면 통화 좀 하다가 또 자야하고 물론 제가 계속 남친만 기다리고 있는건 아닙니다. 저는 지금 주5일 알바중인데 아침부터 준비해 나가서 알바하고 오후에 집 와서 운동하고 씻고 공부하고 작업하고 할일해요. 하지만 남친이 더 바쁘고 그렇게 늘 전 기다리다 답 오면 짧은시간 동안 최선을 다 해 얘기하고.. 저는 집에 와서 이것저것 많이 하지만 사실 엄청 집중하고 엄청 즐겁게하고 그런건 아니에요. 가만히 무기력하게 있는걸 힘들어 하는 성격이라 가만히 있으면 살 찔까봐 체력 쓰레기 될까봐 하기 싫은 운동 하는거고 머리 안쓰고 있으면 불안해서 억지로 공부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뭐 언제까지 하겠다. 무슨 시험준비를 하겠다라는 목표 가지고 하는게 아니니 늘어지게도 되고 남친도 더 생각나고 그래요. 일할때는 일 실수하면 안되니 집중해서 좀 나은데 집오면 아니면 쉬는날에 못보면 넘 힘들더라구요. 남친도 저랑 연락 못하는거 미안하지만 일할때는 일 실수하면 큰일나니 집중해서 좀 생각 덜 하고 쉰다해도 저랑 데이트 한다고 미뤄뒀던 일들이 많아서 할 일 천지고.. 이번주도 친척분들이 농사를 하는데 코로나때매 사람이 없으니 농사 좀 도와달라고해서 금요일에 퇴근하고 본가 갔다가 자고 새벽에 인나서 준비해서 시골 내려가서 가자마자 농사 돕고 저는 연락 기다리고 그러다 점심 되기 전 잠시 와서 넘 피곤하다고 새참 먹고 잠시 잔댔어요. 그러고 몇시간동안 톡 없다가 다시 도우러 가고 이러다 저녁 때 되서야 잠깐 연락하고 피곤하니 또 금방 자고 다음날은 또 올라가느라 연락 못하고 (회사)숙소 도착해서 피곤해서 잠에 들게 뻔히 보여요. 올라갈때 연락 못하는건 여동생 데리고 차끌고 올라가느라 못하는거에요. 그럼 저는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 입장이 되겠죠.. 남친에게 마냥 찡찡 거리고 싶은건 아니에요. 저도 남친이 피곤한게 싫어요. 그래서 그래 ~이러니까 어쩔 수 없지하고 이해하고.. 그랬지만 계속 마냥 괜찮다 하는것도 지쳐요. 그리고 외롭고 우울해요.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요. 전남친 사귈때 전남친이 편입을 했었는데 처음엔 연락 못 하는거 힘들었지만 계속 제가 꿈 위해 달려 가는데 이해 못해주는 여자친구 되는거 같고 슬퍼져서 감정을 죽여갔어요. 뭔가 하고 싶다는 기대도 죽여가고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그러다보니, 그렇게 1년을 버티다 보니 좋아하는 감정 조차도 죽어버려서 그렇게 좋은 학교에 합격하고 저에게 이제 행복하게 해준댔지만 저에겐 아무 소용이 없는 말이었죠. 이미 감정이 없어져서 근데 이번 사람에겐 그런 감정 들고 싶지 않아요. 정말 이별 없는 사랑 계속 하고 싶거든요. 하.. 아무튼 그래서 더 어떻게 얼만큼 이해해얄지.. 고민이에요. 이럴때면 연락 온 남친에게 반갑게 못 맞아주는것도 속상하고요. 그렇다고 괜찮은 척 하기엔 제 자신이 불쌍하고 미안해서 못하겠습니다. 과거에 정말 자책이 심했어서 이미 스스로한테 함부로한 시간은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정말 큰 걱정이에요. 원래 연애상담은 서로 얘기해서 푸는게 최고란 생각으로 안했었는데, 이런 경우는 넘 답답하고 모르겠어서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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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girit
· 3년 전
아이고..이미 한번 경험 해보신데다가 누구의 잘못도 없는 상황이니 많이 답답하시겠네요. 그렇다고 글쓴이님만 이해하고 넘어가는것도 힘들고. 남자친구분과 상의한다고 해결될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서 결국 글쓴이님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이별없는 사랑을 계속 하고싶다고 하더라도 현상태가 지속될수밖에는 없을거거같거든요. 명확한 해답을 드릴수 없어 미안하네요. 어느쪽으로든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