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살다보면 그럴때가 있다.
어느 순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것같고,
어느 순간은 숨이 턱 막혀 호흡조차 어려우며 안개가 낀것마냥 흐린 앞날이 두려워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쌓이왔던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며 세상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고,
어느 순간에는 내가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부질없으며 지금까지 인생을 헛되이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혹자는 힘든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라 하며,
또 누군가는 후에 다가올 불행을 더 극대화시켜주는 무대장치라고도 한다.
세월이 흐르면 모름지기 변하는게 당연한 이치임을 알면서도, 너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내 마음이 이기적이란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걸 서로가 알고 있음에도 이기적인 태도로 서로를 대하는 관계가 얼마나 무너지기 쉬*** 알면서도, 나는 너에게 선뜻 관계의 마침표를 찍자 말할수 없다. 이 관계가 서로에게 상처임을 잘 알고있다. 실제로도 우린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받고있지 않는가..
억지로 웃어넘겼던 너의 모진 말들이 어떤 의도로 한건지 예전엔 알것만 같았지만, 지금은 내 추측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
이미 너는 내 전부가 되어버렸는데
나는 너를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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