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야 죽고싶을 만큼 힘들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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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야 죽고싶을 만큼 힘들었어 그러던 어느 날, 난 널 만났고 너는 날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어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넌 아파졌어 내가 받았던 똑같은 방법으로 너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거야 그러던 어느날 넌 죽고 싶다고 했어 아니 제발 죽게 해달라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온 우주는 무너졌고 내가 내 상처를 너에게 덜어내고 있었다는 걸 알게됐지 난 다짐했어 죽어도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로 내가 받은 상처를 더이상 너에게 주지 않을거라고 내가 너무 사랑하는 너에게 나를 유일하게 진정으로 사랑해준 너에게 내가 상처를 주다니 그 사실을 알게된 나는 너무 괴로웠어 그렇게 지독하게 어려웠던 여정이 시작됐어 비난, 비교, 화, 불안 모든 것들을 스스로 조절해야 했고 내 감정을 내가 스스로 조절하는 행위 자체를 처음으로 시도했을 땐 그냥 이 악물고 참았어 그렇게 참다가 터지고 참다가 터지고를 반복하는데 아기가 태어났고 난 근본적인 문제 자체를 뿌리뽑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됐어 참는걸로는 안된다 참는걸로는 되물림을 막을 수 없다는걸 본능적으로 알았어 내 아픔을 너와 내 아이에게 주는건 죽기보다 싫어서 뭐라도 해야됐어 어떻게든 극적인 변화가 필요했어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 너의 말을 듣기 시작했고 너의 감정을 인정하기 시작했어 처음엔 이 모든게 나에게 맞지 않은 갑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답답하고 이상하고 견디기 힘들었지 그래도 너가 아픈거 아기가 아픈거 그걸 본 내 고통과는 비교가 안 됐고 내 불편함은 중요하지 않았어 희망과 사랑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고 요가도 시작했어 화가나면 화가 가라앉을 때 까지는 불구덩이에 스스로 들어가지 않았고 좋은 말은 한번 더 나쁜 말은 머릿속에서 까지 지워버리려 했어 날 괴롭히는 과거의 사람들은 명상으로 용서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거쳤고 그렇게 한달 두달 세달.. 우리가 다투지 않은지 얼마나 됐지? 기억도 잘 안날 때 즈음 너가 변하는게 느껴졌어 오늘 너의 표정이 더 밝네 너의 하루가 더 편안해 보인다 너가 너의 감정에 대해 더 자주 얘기하고 서운했던 일들도 더 쉽게 얘기하네 부끄럽다고 숨기던 행동들도 편안하게 하고 많이 달라졌다 너 그러다 오늘, 내 아픔을 치유해 주고 싶다고 말하는 너 그 말을 듣자 나는 계속 눈물이 났어 상처를 모르던 너가 날 만나 나에게 상처받고 그 상처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거쳐 그 치유방법을 나에게 알려주는 모습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미안해서.. 미안해서.. 미안해서.. 하지만 그래도 날 걱정하는 너 괴로워 하는 날 구해주고 싶어하는 너 우리 관계를 위해 이렇게 변한 나를 존경한다는 너..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걸 잘 모르는게 속상하다는 널 보며.. 나는 알게됐어.. 나는 더이상 아프지 않아도 되는구나 이제 아픈 과거는 다 끝났구나 애초에 나에게 상처를 주려던 사람도 어디에도 없었구나 자기 자신의 비참함을 달래고자,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끌어 올리고자, 인정 받고자, 사랑 받고자, 또는 정말 이해가 안돼서, 혹은 걱정이 돼서, 그들은 나에게 그런 말을 했구나 그래서 그들은 그런 말을 했구나 본인이 해결하지 못한 상처, 아픔을 나에게 덜어준 거였구나.. 그 말이 그때는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찢어 놓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상처를 주고싶었던건 아니였다는거 그들이 그냥 아팠던 것 뿐이라는거 그 누가 날 비난해도 난 존재만으로 소중한 사람이라는거 누군가의 평가 누군가의 칭찬 혹은 비난이 날 바꿔놓을 순 없다는 거.. 내가 날 사랑하면 그걸로 됐다 내가 최선을 다 했다면 그걸로 잘 했다는거.. 홀가분해 이제 말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그들에게 난 선물을 주고싶어 너의 인생을 인정한다 너의 노력을 존경한다 너를 사랑한다 누가 뭐래도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이다 그렇게 그들이 그렇게도 듣고 싶었던 말 하지만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그 말 그 말을 선물로 주고싶어 난 이제 그렇게 할수 있게 됐어 너로 인해 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야 넌 나의 남편이자 내 베푸 내 아빠이자 내 엄마 내 스승이자 내 강아지 내 제갈공명이자 내 생명의 은인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너의 사랑이 날 살렸어 이제 내 차례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내 목숨보다 더 널 위해 난 못할게 없어 영원히 죽을때까지 죽어서도 널 위해 살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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