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와이프에게 지기 싫은 결혼 십수년차 남성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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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ope012
·3년 전
이제는 와이프에게 지기 싫은 결혼 십수년차 남성입니다~ 가정에 그렇게 잘하지도, 그렇게 못하지도 않은 평균 한달에 4번정도 회식하고 가사노동 분업하고 있는 세월을 보냈고, 함께 살면서 저의 잘못이 있다면 와이프의 맘을 잘 몰라줬다는 것 입니다. 근데 상대의 맘을 다 알 수 있나요? 그게 가능한가요? 그 때문에 참 사과도 많이했네요. 근데 상대가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아차하고 또 실수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인간이 맞나요? 물론 저는 상습적으로 실수한 것도 아니고 또 내내 사과도 했습니다. 여태껏 와이프에게 사과를 한 번도 못들어봤네요~ 물론 제딴에 언짢은 마음으로 얘길했음에도요..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것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이 돼버렸네요.. 와이프 때문입니다. 제가 언짢은 말을 하면 머~언 옛날로 돌아가 당신은 그땐 그랬지~ 읊어대며 기억 저편에 것을 꺼낸답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요.. 늘 듣는 레파토리에 지친 저는 또 무너지고 사과한답니다.. 결국 지친 저는 썰이라도 풀 때를 찾아 와이프에게 부부상담을 권유해봤습니다. 왈 '그런다고 사람이 바껴요?' 갈 곳을 잃은 저는 우울증으로 결국 정신과 약도 먹어가며 버틴 시간도 경험했네요.. 저는 참다못해 결국 언짢았던 것 중에 50%정도 풀어봤네요..결과는 논리와 합리를 바탕으로 50%의 것들에 대한 자신의 대변과 저의 모지람이 돌아왔답니다. 또 사과는 못들었네요~ 부부가 살면서 각자의 자존심, 자존감은 어떻게 유지하나요? 저는 마누라 앞에서 바닥을 치는 기분입니다. 물론 제가 잘하면 되겠죠~ 근데 제 관점으로 자기도 못하면서 상대만 비난하는 와이프에겐 저만 잘하긴 싫네요~ 얼마전 오래된 부부모임에서 당당히 말하더군요~본인의 성향은 개인주의적이라고!!! 왠지 속이 뻥뚫리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정말 싫어했거든요~ 이해와 배려가 어느정도 결여돼있는 부류~~ 순간 '아!! 당신은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네~' 답을 찾은 것 같았어요. 개인적인 사람은 자신의 문화를 고수하면서 외적인 영역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 순간이었어요. 저 좋다는 여자들 다 뿌리치고 정말 착한 거 하나보고 결혼했어요.. 근데 얌전과 착함의 사이를 제가 잘 이해를 못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와이프는 남들 앞에서 암전해 보이는 사람인 것을. . 저도 그 얌전을 착함으로 오인하고... 어느 날 착함이 그리워 와이프에게 구걸했네요..남들한테만 잘보이지 말고 나한테도 잘보여달라고~ 왈 '하나뿐이면서 제일 편한 당신한테까지 화도 못내고 그리 살아야 하냐고' 어때요? 논리가 티나죠? 근데 왜 모를까요? 하나뿐인 남편이 힘들어 하는 걸~ 저요? 저는 논리와 합리에 져서 화 내 본 일이 거의 없네요~ 화병 나서 우울까지 왔으니까요. 빙산의 일각으로 님들에게 하소연 하기가 어렵네요~장편 소설같아서요. 이렇게 와이프 뒷담화하는 찌질한 남편됐지만 지고 살래도 미래에 보이는 제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요. 저도 한 번밖에 못살잖아요... 20대 결혼해서 아이들도 좀 있음 성인이네요. 그때까지만 이라고 생각하고싶습니다. 소통의 부재로 와이프도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근데요...제가 행복하지 않네요.. 신뢰없는 부부생활 그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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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012 (글쓴이)
· 3년 전
@!0e61a94947837292e07 바뀌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걸로 만족하겠네요~ 부부간 각자의 고집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눈 감아 줄 수 있는 너그러움만이 답입니다. 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