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희롱|청소년기|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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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enalee
·3년 전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왜 이렇게 갈피를 못잡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무도 내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인것 같아요. 저희집은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요. 부모님은 항상 일을 하시느라 바빴고, 각자의 일상이 끝나면 한집에서 잠들지만 서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알아서 해나가는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했어요.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그렇게 성장하며 저는 먹고살길은 일아서 찾아나가야 한다, 내인생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초중학생때는 전단지알바 조금씩 고등학생과 대학생활동안은 잠자고 학교가는 시간 빼고는 아르바이트에만 매달렸어요. 그렇게 모은 돈으로 새 삶을 일궈보려 해외로 떠났어요. 한집에 6명 거실에 침대를 두고 자야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시간을 미친듯이 쪼개가며 일을했고, 그돈으로 학교를 다니고, 졸업증으로 취직을 하고, 영주권을 따내기 위해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했어요. 일주일에 80시간은 일하고, 남은시간 쪼개 공부하고, 강박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며 정말 힘들었지만 나아갈 길이 뚜렷하게 보였고 조금씩이지만 나아지는 환경에 앞으로는 조금더, 한발짝 나아가면 조금더 괜찮은 생활을 할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았어요. 그렇게 열심히 달리던 첫번째 골이 눈앞에 보이던 2020년, 모든 준비가 거의 완벽히 끝나고 이제 영주권을 딴후 그 다음삶은 어떻게 꾸려나갈까 기대와 행복속에 살던 그때 코로나가 덜컥 터져버렸어요. 온 도시가 봉쇄되고 가게들은 문을 닫아 영주권은 커녕 당장 먹을 음식, 머리두고 잠잘곳을 걱정해야하는 싱황이 되어버렸어요. 8년간 달려온 끝에 이제 거의 마지막에 다다랐는데, 눈앞에 갑자기 두꺼운 철문이 내려와 머리를 꽝 박아버린 심정이었어요. 조금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괜찮아지겠지, 매일매일 뉴스를 챙겨보며 일주일에도 몇번씩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내리고, 억울하고 속상해서 속으로 소리를 질러댔어요. 제한 규정때문에 사람도 한명 만나지 못했고 경찰 단속때매 집밖으로도 나갈수 없는 그런 상태로 그렇게 한달 두달 반년이 지나고 나니 제가 정말 이상해져가는것 같았어요. 깜깜한 공터에 불빛 하나 없이 혼자 버려져 있는것 같은 느낌, 어디를 둘러봐도 표지판 하나 없는곳에 홀로 외로이 서있는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저는 결국 마지막 비행기 표를 살 돈마저 없어지기 전에 한국으로 들어와야만 했어요. 막상 들어왔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진 한국에서의 지식은 8년전 갓 사회에 나온 스무살짜리가 알바하던 그시절에서 멈춰있고, 그때 겪은 각종 불합리와 부당함과 성희롱과 핍박에서의 경험에 멈추어 있었어요. 내가 뿌리내리던 곳에서 강제로 뽑혀져 이 터프한 야생의 땅에 내던져졌는데 나를 이해해주거나 조언을 주거나 도와주는 것이 아무도 없었어요. 거기에 코로나 제한때문에 집에 8개월간 갇혀서 키웠던 무기력까지 더해서, 저는 지금 한국에 들어온지 7개월이나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어디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에요. 이제는 억울함과 화도 극에 달했고 자꾸 원망만 생겨요. 코로나에 대한 원밍, 도시를 봉쇄해버린 집단에 대한 원망, 나에게 한국에서 사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부모에 대한 원망, 그외 많은것에 대한 원망이 제 안에서 휘몰아쳐서 미쳐버릴것 같아요. 어떻게 살아야할지 정말 모르겠고 게임처럼 그냥 꺼버릴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전원버튼을 눌러 꺼버리고 싶어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답답해불안속상해화나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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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많은 시간 정말 노력을 했는데.. 많이 힘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