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었으면서 왜 머리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알고 있었으면서 왜 머리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걸까. 속으로는, 내 자리는 없다는거 이미 알고 있으면서 머리의 그 잘난 '이성'은 "단편적인 정보로 확신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차는 보편성을 압도"하기 때문에 이미 답이 정해진 희망고문을 계속하게 된다. 어째서 스스로를 이토록 꾸역꾸역 괴롭히며 살아가는 걸까. 쉽게 놓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성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조금 더 어른이 될수록 내려놓아야 할 것들과 가질수 없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자. 우리가 어릴 때, 가지고 싶은 장난감을 가질 수 없게 되면 손에 들어올때까지 생때를 쓰며 바닥에 누워버리거나 부모나 보호자의 옷가랑이를 잡고 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가게 되고, 조금씩 나이가 들게 되면서 때를 써서 해결될 일이 있고 해결되지 않을 일이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서 나를 지지해주는 어른들조차 해결해줄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상실에 익숙해지고, 포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서 우리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갔고, 이제는 나름대로 제법, 상실과 포기에 익숙한 성인이 되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잃음이 있다. 상실은 아니지만 포기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것. 애초에 기회조차 없었던 것. 받아들이자.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갖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 부모의 옷가랑이를 물고 늘어져본 적이 없다. 포기해야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떼를 써본 기억도 없고, 부모의 사랑을 요구하기 위해 울어본 적이 없다. 상실과 포기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잘 하게 될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탓일까. 여전히, 잃어야 살아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서툴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