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하기엔 내가 한심해지고 마주하기엔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떻게 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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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하기엔 내가 한심해지고 마주하기엔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떻게 하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youh129
·3년 전
취준생입니다. 반년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다는 마음으로 주변의 일자리 권유들을 거절해왔어요. 콕 집어 대단한 계획이나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당시엔 함께 일해보자던 괜찮은 제안이 하나 있었기에 여유부린거죠. 그런데 그 제안이 날아가버렸어요. 한차례 또 주변의 일자리 권유가 있었지만 요구조건 중 하나가 저와 맞지 않아 나는 어차피 안되겠구나, 못뽑히겠구나 거절했죠. 자신도 없었고 절박하지도 않았거든요.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정리도 끝내지 못했구요.. 방향을 잃고 고민하다보니 7월이예요. 이쯤 되니 마음이 촉박해져서 취업하자. 좋아하는건 취미로 두고 돈은 벌어야겠다. 힘들게 겨우 마음을 타협할 수 있었어요. 그제서야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겨우 한 개 난 공고는 끝끝내 하고싶지 않았던 일이기도 하고 굳이 따지자면 전공과도 밀접한 관련은 없어요. 직무도 제가 딱 자신없어하는 업무더라구요... 코로나상황에 당장은 일자리가 그거뿐이고 집을 이사한지 얼마 안돼서 일자리도 지금 지역에서 구할수밖에 없어요ㅠ 머리로는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라고 생각되는데 마음이 또 힘들어지네요. 지난 반년동안 하기싫어서 안하겠다는 건 너무 대책없고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라고 결론 내렸거든요. 그런데 또다시 제마음 힘들다고 이런 고민하고 있는게 어이없어요. 철이 덜 든걸까요? 뭐 다른 계획이 있고 그걸 향해 노력이라도 하고있는거면 이해라도 해보겠는데 그게 아니다보니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내스스로도 답 없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자소서를 쓰고 이력서를 넣자니 스트레스가 몰려와요 지금까지의 제 모습을 깨고 부딪히자니 심리적으로 괴롭고.. 그렇다고 또다시 마음따라 선택하자니 제가 대책없고 한심한 사람인걸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벌써 세번이나 그렇게 행동했으니까요.. 어떻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이 기회 잡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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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xxc
· 3년 전
마카님의 글을 보니 두려움이 크시군요...내가 내 꿈을 원하는 것을 찾아 행동하는 건 반대로 더 어른스러운 거지 결코 남들이 다 한다고 남들도 다 하는 일이라고 버티는 것만이 어른스러운게 아니예요. 삶은 정말 길어요 그때마다 우리는 늘 다양한 기회와 선택 갈림길에 마주합니다. 어떠한 한 선택이 삶이 운명인것도 아니고 그게 꼭 어른스러운 일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아니예요. 그렇게 치면 원래 일이 맞지 않아 꿈 찾아 떠난 이들은 어른스럽지도, 대담하지도 않고 그저 이기적인 사람들인가요. 아니자나요 ㅎㅎ 내게 재능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을 , 아직 젊잖아요? 그치요? 전 다양한 선택을 두려워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늘 마카님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요. 내 삶에 내가 선택하지 못하는 미련한 삶은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세번 네번 수백번 갈피를 못잡아도 괜찮아요. 누구나 다 고민하는 것이랍니다. 마카님이 보기에 어른스럽다고 하는 이들도 그런 고민들 하셨을ㄴ거예요. 이해해요.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깨닫게 되고 성장한답니다.스스로를 믿어보세요.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면 그 꿈은 나중에 꼭 시도해보고 한번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일을 잠깐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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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andu
· 3년 전
대책없고 한심한 게 아니고 신중하신 거라고 생각해요 경제적으로 당장 취업을 하셔야하는 상황이라면 공고가 올라온 몇 곳에 넣어보시고 경제적으로 아주 급한게 아니라면 좋아하시는일을 찾는데 시간을 좀더 할애하시면서 대비를 더 하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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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h129 (글쓴이)
· 3년 전
@yyxxc 오히려 그렇게 꿈을 찾아 떠나고 행동하는건 멋지고 빛나보여요.. 저는 그 불안정함이 두려워서 (취업을 하고 취미로 좋아하는걸 하자!)타협한거니까요. 내가 돈을 벌어 내몫을 해내면서 취미를 키우면, 경제적으로 눈치보고 걱정할 필요도 없고, 언젠가 늘어난 실력으로 취미를 직업삼겠다 뛰어들어도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직도 일자리가 가기 싫어 고민하는거 보면, 그 타협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아니면 너무 이상적인 삶만 바라고 있나봐요.. 그래도 젊으니까 선택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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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h129 (글쓴이)
· 3년 전
@dirandu 사실 부모님이 먹고살만큼의 용돈은 계속해서 주고계세요. 다만 그렇게 여유있는 집안은 아니기에 저도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거죠.. 좋아하는 일이 정말 박봉인 분야다보니 능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성공할거란 보장이 아예 없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이미 알면서도 그것만 보고 무작정 갈수가 없네요. 그 길을 선택하고 가는동안 배우는 비용이며 생활비는 계속해서 나갈테니까요.. 불안정함을 이겨낸다는게 제 최대 과제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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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hyem
· 3년 전
제 상황이랑 비슷한 면이 있네요..저도 주변에서 일자리 권유를 받았고 입사했다가 일과 사람에 부담을 느끼고 퇴사했습니다 두번이나요...ㅠㅠ 물론 제가 심리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일 테지만 자괴감이 들더군요..그리고 저도 님처럼 모르는게 많은 좋아하는 일과 내가 당장 조금 더 배워서 하면 되는 전공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일은 일러스트작가나 동화 작화가 등 재능과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이쪽으론 배운 적이 없어요..전공은 디자인인데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저도 적당히 할 일을 구하고 취미로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저도 부모님 집에서 생활하니 경제적으로 압박감은 덜한데 죄송스러운 마음은 언제나 있습니다...제가 조언을 해드릴 입장은 아니고 저도 님처럼 고민하고 있는 점이 비슷해 댓글 남깁니다..지인분이 적성에 맞게 일을 고르는 일이 20대에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준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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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h129 (글쓴이)
· 3년 전
@hayhyem 아앗 저도 일러스트,웹툰/ 작가에 관심가지고 있어요. 그래도 hayhyem님은 전공과 하고싶은 일의 계열이 얼..추 비슷하네요! 시각적인 작업에 익숙하시니 뭘 선택하셔도 마음만 먹으시면 금방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고민은 많이 되시겠어요.. 참.. 하고싶은 일을 직업삼는다는 게 이리도 어려운 일일줄. 어릴적엔 꿈에도 몰랐는데 말이죠. 저희가 이 순간을 함께 잘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업무 지원날짜가 내일까지라 이틀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그리고 아직도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ㅜㅠㅠ 나중에 이순간이 후회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hayhyem님의 바람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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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hyem
· 3년 전
업무강도가 쎄지만 않다면 충분히 취미로 실력을 쌓아가실 수 있을텐데 만약 지원한다면 좋은 선택이었길 바랍니다. 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요. 지원하려는 회사는 어떤 분야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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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h129 (글쓴이)
· 3년 전
@hayhyem 복지계열이예요. 하는 일은 행정 회계등의 사무업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넓게보면 전공이랑은 조금 조오금 관련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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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hyem
· 3년 전
그렇군요. 야근만 자주 하지 않는다면 퇴근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무업무면 야근이 많지 않겠다 생각되는데 맞나요?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가면서 그림 실력을 쌓으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마음도 편하니깐요. 만약 그림 그리는 일정과 마음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전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는 중이라 일단 제가 하는 대외활동에 전념하려고 하는데 취준시기에 마냥 시간을 보내려니 마음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