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데 성폭행을 당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고등학교|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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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데 성폭행을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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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고등학생 남성입니다.. 사건을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제가 중학생때부터 좀 안좋은 길로 빠져서 질나쁜 형들이랑 자주 어울렸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술담배 하는 정도였는데 고등학교 올라오고 나서부터는 절도에 폭력까지 하더라구요. 저는 약간 그 쫄따구같이 망보는 역할이었고요. 점점 수위가 쎄져서 저한테 담배 훔쳐오라그러고, 오토바이 타보라그러는데 한번 협박에 못이겨서 타본 적도 없는 오토바이 몰다가 크게 교통사고가 났었어요. 저는 몰랐는데 그 오토바이도 절도한거라 돈도 엄청 물어줬고.. 하여튼 그때 당시에 제 수술비랑 오토바이 돈 물어준 것 때문에 저희 집 폭삭 망할 뻔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제가 좀 정신차려서 같이 노는 형들을 좀 멀리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낌새를 눈치채고 바로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시비털고 수술한 곳 발로 차고 돈 뺐고 이러는걸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별 반응이 없으니까 화났는지 다구리를 까서 수술한 곳 다시 꿰매고 그랬어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제 여동생을 가지고 협박하는데, 안들어줄 수가 없더라고요. 여기까지만 해도 너무 괴로워서 전학을 갈 준비를 하고있었거든요, 근데 바로 어제 일이 터졌어요.. 형들이 자주 불러내는 인적 드문 골목이 있는데, 거기에 맨날 가서 돈을 줘요. 안주면 계속 제 여동생한테 뭔 짓 하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해대서 꼭 가야하거든요. 근데 어제는 형들이 사람을 엄청 많이 데리고 왔더라구요. 여자남자 섞어서 7~8명정도. 돈 주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저를 못움직이게 잡고 차에 태워서 누군지 모르는 사람 집으로 데려갔어요. 그러고나서, 옷을 벗기고 이상한 물건들을 제 몸 속으로 집어넣었고 아..이 이상은 그냥 생략할게요. 그냥 대충 심하게 성폭행 당했구요, 전부 영상에 찍혔어요. 제가 동생이랑 엄마랑 이사보내고 저도 전학갈 준비하니까, 새로운 협박도구가 필요했던거죠.. 아니나 다를까 그 영상으로 지금도 저를 협박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제 질문은요.. 1. 성폭행 당한지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경찰서에 가면 어떤 조치를 해주나요? 남자라고 무시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겠죠? 2. 경찰에 신고하면 영상 유포를 막을 수 있나요? 3. 가족한테 말 안했고 병원도 안갔는데, 진료 기록이 없으면 꼭 다친 곳을 사진으로 찍어야 증거가 되나요? 아무한테도 보이기 싫은데 그냥 진술만으로 증거가 될 수는 없는지.. 4. 그 형들한테서 저희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법같은게 있을까요? 5. 경찰한테 말하면 무조건 부모님한테 연락이 가나요? 6. 미성년자가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꼭 부모님한테 연락이 가나요? 이상입니다.. 너무 치욕스러운 일이라 가족이 절대 몰랐으면 좋겠어요. 상처가 심해서 병원은 가야할 것 같은데 부모님한테 연락이 갈까봐 그냥 참고있어요. 부모님을 모르게하면서 신고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진짜 너무너무 싫어요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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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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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dpdi
· 3년 전
고등학생들이 그런다구요?̊̈ 참 .... 아직 학생이시라 아마도 경찰서에 간다면 부모님께 연락이 갈 거 같아요 몰랐으면 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먼저 가족들과 이야기를 한 후 꼭 경찰서 가셔서 벌 받게 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ㅜ ㅜ 진짜 못 된 애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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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wldpdi 가해자는 고딩형도 있고 성인도 있었어요. 아.. 역시 연락이 가겠죠? 말하는게 답이겠죠 하ㅠㅠㅠㅠ 짧게나마 답변과 공감 진짜진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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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nzz
· 3년 전
지금 성폭력을 입은 피해에 대해서 본인에게 잘못은 절때로, 하나도 없는거 알죠? 그러니 혹시라도 자책 말아요. 글 읽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요.. 남자라고 해서 받은 피해를 무시 해야 하는건 없어요. 만약 탓하고 이상하게 여기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백프로 그 사람이 잘못 된거구요. 영상유포 & 가족 협박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모르겠지만 그것도 분명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에요. 역시 명백한 범죄니까요. 경찰에도 꼭 신고를 하고 또 한국 성폭력 상담소나 한국성폭력위기센터 같은 전문 도움 기관에도 연락을 해서 지금 상황에 대해 도움을 받야 될것 같구요. 그리고 부모님께도 알리고 같이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겠지만 참지말아요. 다들 도와줄거에요. 부디 따듯한 도움을 받고 상황을 잘 이겨낼수 있길 바라요 정말 힘내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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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74591944470f2783329 헐 집에 오자마자 박박 씻었는데ㅠㅠㅠㅠ 6번 와 그러면 일단 병원이라도 다녀와야겠네요 하 다행이다ㅠㅠ 진짜 너무 감사해요 도움이 많이될 것 같아요.. 1388에도 한번 전화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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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192e289cfddc8a9a2f7 그쵸,, 안말해도 언젠간 들키겠죠? ㅠㅠ 댓글 진짜로 감사해요 지금 이런 댓글 보면서 마음 달래고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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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remonzz 이렇게 길게 공감이랑 위로의 댓글 감사합니다..ㅠ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가족이랑 기관에 도움요청하는거 생각해볼게요. 용기 주셔서 감사해요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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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192e289cfddc8a9a2f7 새벽에 열나고 아랫배가 너무 아파서 119 불러서 다녀왔어요. 가서 간호사분이 바로 알아보시고 부모님있는데서 성폭행 당한 적 있냐고 물어봐서... 끝까지 안말하려고 했다가, 이 댓글이 생각나서 그냥 용기내서 다 말하고 경찰서도 다녀왔습니다. 진단서가 있으니까 일이 수월하게 잘 진행되네요. 차라리 말하고 나니까 한결 낫습니다.. 그 순간 저한테 용기를 준 brokencherry님한테 정말 아주많이 감사해요ㅠㅠㅠ 앞으로 어떻게 협박을 견뎌내야 할지 앞이 막막했는데 님 말대로 그냥 차단했어요.. 영상 퍼트려도 그게 증거가 된다고 말해주셔서, 그게 진짜 의지가 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ㅠ 거진 제 생명의 은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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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192e289cfddc8a9a2f7 헐 체리님도 그런 경험이.. ㅠ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와 대단하네요.. 저는 작은 수술하고 나와서 아직 병원이고 옆에 경찰아저씨가 수술기록이 있어서 형량이 더 무겁게 나올 것 같다네요 웃프다ㅋㅋ 어제 부모님한테 말 안하려고 혼자 끙끙댔던게 부끄러울 정도로 지금 마음이 너무 편해요. 무슨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체리님 덕분에 제가 용기내서 지금 너무 좋은 도움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싶었어요. 아직 심리적으로는 불안정하지만 저도 체리님처럼 미래에는 하찮은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좀 낫네요. 힘들때마다 글쓰라고 한 것 정말 감동이예요. 그래도 딱 여기까지만 글 쓸게요:) 끝까지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체리님도 남은 생 꽃길만 걸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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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ji
· 3년 전
다행히 신고잘하셨네요.. 아이고 가해자 새끼들 무기징역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