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한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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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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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전 전남친한테 유사강간 및 강제 추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헤어진 상태에서 일어났고 추후 약 3달 간 더 사귀긴 했지만 성추행 사건 관련해서 사과도 못 받고 전 그냥 지나간 일에 집착하고 꼬치꼬치 캐묻고 따지는 예민한 사람이 되었고 사건을 ***점으로 사귀는 동안 자주 싸우다 전문기관에 연애상담도 두 어번 정도 같이 받아봤는데 남자는 성욕이 센 동물이고 자는 시간 빼고 성관계밖에 생각 안 하는 동물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사건 당일 날 성관계는 안 하고 나오지 않았냐. 여자가 너무 예민하고 피곤하게하는 타입이다. 이런 말을 들었어요. 사실 지금 전 남친 외에도 이전 연애 상대나 친구한테 성폭행, 성추행 등 여러 경험이 있고 지금 전 남친도 제 상처를 잘 알고 있는 친구라 연애상담 받고 난 후 "그래도 난 그 일이 당시 불쾌했고 수치스러웠다. 오빠가 좀 내 마음에 공감해주고 사과해주면 나도 그 일을 떨쳐버리는 데 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내 감정에 공감해주었으면 어떨까?" 라고 재차 사과를 부탁해도 "넌 왜 지나간 일에 매달리냐", "아니 내가 뭐 널 끌고가 납치를 했어, 우리가 성관계를 했어? 넌 왜 날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아주그냥 어? 남들이 보면 내가 나쁜xx인줄 알겠어?", "하아..그래 뭐 니가 불쾌했다면 미안한데 너도 하고 싶어서 모텔 같이 들어간거 아냐? 너도 싫었음 진즉 거절했겠지" 등 과같은 말을 들었어요.(*사건 당시 모텔가기 전 계속 거절함, 모텔도 끌려갔음) 결국 그 일이 문제가 되어 지금 헤어진 상태고 그 당시나 지금이나 불쾌하고 수치스러웠던 감정을 제 자신에게 화풀이 하면서 자살시도도 하고 자해하다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어 경찰에 신고접수하고 진술까지 마친 상태에요. 당시 이전 성폭·추행 사건 때는 당시 절 도와줄 사람도 여건도 안되어 신고를 못 하다 이번에 처음 한거고 그래도 신고하면 좀 마음이 편하겠지 싶어 신고한건데 진술 과정 때 담당 수사관님으로부터 상대로부터 원치 않은 스킨십이 이루어지고 스킨십을 강요받은 점을 시간 순으로 말씀드리니 유사강간에 해당된다, 이러면 처벌 강도가 쎄지고 달라진다, 만약 본인(저)의 진술이 거짓일 경우 본인이 역으로 처벌당할 수 있다. 이렇게 들었어요. 당시 일이 몇 일 개념이 아닌 몇 달(이번년도 안)개념이다보니 당시 제 심리도 불안정한 상태였고 무엇보다 사건 관련하여 명확한 증거도 없는 상태라 좀 두서없이 말하였지만 당시 사건 관련하여 인과관계 시간 순으로 솔직하게 말하였고 그러고자 진술 과정 중 제 기억이 헷갈리진 않았는지 다시 메모장에 그당시 일을 쓰면서 리마인드 작업 후 진술을 이어갔어요. 근데 막상 진술하고나니 마음이 허하더라고요..한땐 그래도 많이 좋아했고 사귀는 중에도 참 나에게 잘해줬는데, 주변에서도 남친이 부처라고 할 정도로 내게 과분한 사람이다 싶었는데 왜 이리 된거며 왜 나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성적 관련 사건들에 노출되는걸까? 그냥 내가 ㅂㅅ같아서 당한건 아닐까? 싶어 자해하고 다시 자살시도하다 경찰 출동해서 조사받고 왜 자살시도하려 했는지 상담받고 오면서 진짜 나 뭐하는건가..싶고 허무하더라고요. 경찰이나 성추행 관련 상담 받을 때 그쪽 기관에서는 이전에도 그런 성적 사건이 있었음에도 대응이 미흡했는데 이번엔 용기내서 신고한건 잘 한 거다. 상대가 잘못한 거고 무엇보다 본인(저)이 사건 당일 날 충분히 거절의사를 수차례 밝혔고, 그 뒤에도 그 당시 때 감정을 잘 말하였음에도 이렇게 된 건 상대도 그닥 마음이 넓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거절을 할 수 있는 본인의 장점을 본인에게 칭찬해주면서 지금은 내 마음만 생각할 때인 것 같다. 라고 해주셨는데 지금 전 남친과 사귈 적 연애상담 받은 곳에서는 오히려 남친은 노멀하고 거절했음에도 스킨십 강요가 이루어진 건 그냥 20대 남자들은 그 나이때 성욕이 세서 그런 거니 본인(저)이 너무 불안하고 예민하다. 너무 엄한 사람 잡는다. 이런 말을 들었었고 그 말들이 계속 신경쓰여서 "그런가? 진짜 내잘못인가? 그럼 내가 그 당시 느꼈던 수치심이나 불쾌함은 뭐지? 결국 그럼 내탓인가? 그럼 나만 없어지면 이 모든게 정리되고 끝날까?" 생각들어 또 자해하고 하루하루 무기력해지고 공황장애까지 오면서 일상도 완전 무너졌어요. 머리로는 이럴 때일수록 내자신을 돌봐야하는걸 아는데 절 돌볼 여유도 사라졌어요. 알바라도 해보자 싶어 신청하여도 다시 무기력해져서 밖에 못 나가고 자꾸 제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어요. 이런 제가 신고한 게 잘한걸까요? 그냥 내가 진짜 엄한 사람 잡는건가싶어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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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신고한게 잘한거죠.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