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그냥 좀 갑자기 짜증나서 털어놓고 싶다ㅠㅜ
누군가가 공감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나쁜 짓 한 건 맞아서 욕 먹어도 싸다고는 생각해...
난 학교를 안 다녀서 현실에서 친구도 없고 공부만 하면서 살았단 말이지...? 자기 의지로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 둔 거니까 친구가 없다는 걸로 할 말은 없는데 그래도 외로워서 인터넷에서 친구를 사겼거든...
그래서 잘 이야기 하는데 상대가 호감을 보였는데 같은 성별이라 고민하다가 이야기 해보니까 굉장히 상냥하고 공감도 잘해주고 항상 마음 속으로 끙끙 앓는 나와 정반대로 너무 이성적이라서 나도 괜히 끌리는 거야
동성애를 나쁘게 보진 않았지만 내가 동성이랑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외로웠던 것도 한 몫 했고 그 사람이랑 말도 잘 통해서 사귀는 걸로 됐는데...
사람이 조금씩 변하는 거 있지? 페미를 강요하고 옷도 마음대로 못 입게 하고 화장도 못하게 하고...
나는 페미를 하기 싫다고 당당하게 말해도 엄청 뭐라고 하고 내가 공부하는 분야를 가로막고 질투하고 그러길래 점점 지쳐서 결국 그 사람이 엄청 붙잡았는데 헤어지고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거든
근데 그때 그냥 한 마디 하고 더 이상 보지 말자고 할 걸 내가 왜 아무 말 안 했을까... ㅠㅜ 지금 와서 짜증난다고 하는 거 아닌 건 나도 아는데... 그래도 짜증난다ㅠㅜ 그 사람 때문에 이젠 여자끼리 하는 동성애도 싫고 내가 그런 걸 했다는 것도 정말 싫고... 그냥 어디에 풀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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