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예쁨 받고 싶은데 어쩌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고민|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자꾸 예쁨 받고 싶은데 어쩌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hiiiiiiie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여기에 고민을 적은 이유는 음.. 가족이 다들 힘들어서요. 아빠는 언니 때문에, 언니는 아빠와 성적 때문에, 엄마는 둘의 고민을 들어주느라 너무 힘들어 여기에 고민을 적어봐요. 저는 방금 말했듯이 평범한 6학년이에요. 일단... 제 과거부터 얘기해드릴게요. 저는 어릴 땐 좀 가난했어요. 물론 그 땐 너무 어려서 몰랐지만 엄마, 아빠가 항상 맞벌이로 나가셔서 엄마가 밤 9~10시에 오셨거든요. 아, 아빠는 제가 2살 때 부터 군대를 가셨고, 지금도 떨어져서 살며 일을 하세요. 저는 그 때 그 일상이 너무 당연했어요. 혼자서 밥 먹고, 친구들이랑 놀고... 저는 학교 수업 안 듣고, 숙제는 열심히 하는데 친구들이랑 언제나 밖에서 뛰노는 아이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2학년이 끝나갈 때 쯤, 대구로 이사를 왔어요. 대구로 이사를 왔을 때 사실 "안녕! 반가워! 나는 ○○○이야!!" 라고 큰 소리로 말할려고 했는데 긴장했는지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 때부터 조용해졌고, 친구들이 말하는 조용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었지요. 5학년 때는 거의 2~3마디만 했답니다. 지금 노는 방식은 솔직히 혼자 친구들과 노는 걸 상상하는게 가장 재밌어요. 친구가 놀자고 하면 놀진 않아요. 하지만 상상은 늘 재밌더군요. 이제 지금이에요. 저는 6학년 개학식날, 용기내어서 친구들에게 소개를 했지요. 매우 떨렸지만 매우 잘했다고 생각되었어요. 음... 여기서 더 길어딜 것 같아 요약해서 말할게요. 저는 한 전학생을 길에서 만났어요. 마침 좋아하는 게임이 같아 친해졌어요. 아니 친해진 척 했죠. 저는 발표를 할 때, 친구들이 절 볼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떨리고, 힘을 주면 더 떨리는데, 힘을 안 주면 쓰러질 것 같아요. 저는 다혈질에다 이중인격, MBTI 는 INFJ 에요. MBTI 성격 찾아보시면 알거에요. 희귀해서 저의 생각에 많이 공감해주는 사람은 없대요. 저는 칭찬과 인정을 좋아해요. 모두가 그렇겠지요? 하지만 저는 남의 말을 너무 신경써서 솔직히 인정을 너무 받고 싶어요. 아까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말할게요. 전 걔의 생각엔 최고의 친구... Best friend에요. 하지만 저는 아니에요. 빨리 절교하고 싶죠. 친구는 입이 험하고, 전화를 할 때마다 기본 1시간씩은 게임을 해요. 제 의견는 무시하고요. 하지만 안 받거나 안 하면 맞아요. 학교폭력은 아닌 것 같고 장난인데 점점 힘들어져요. 그 친구가 알면 상처받을까봐 말 안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전 친구들의 칭찬은 다 빈말같아요. 억지로 하는말. 저는 봉사를 좋아해요. 항상 도와주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할 일도 적극적으로, 언제나 예의있게요. 전 사람의 말에 예민하다고 했죠. 전 할머니가 제 사촌동생과 몰래 비교할 때, 슬펐어요. 사촌동생은 성적으로 노력으로 말하자면 둘 다 아니거든요. 제 옛날 모습처럼 놀아요. 아, 숙제도 안 하고요. 하지만 저보다 공부를 잘한다- 인성이 좋다- 모두 거슬려요. 아빠는 저를 많이 공감해주지만 다혈질에다 눈치도 꽝이에요. 언니는 공감능력이 있지만 지금은 많이 힘들고, 이해를 못 하는게 있어요. 엄마는 공감능력, 눈치, 이해도 다 하지만 지금 마음 한 편이 힘들거고, 저에게 어떤 반응으로 말할지 알아요. 그 말을 들으면 아마 모든걸 포기할 수도 있어요. 저는 그냥 인생이 힘들어요. 내가 왜 살아야하지. 이런 인생 쓸모없다. 내가 죽으면 아무도 모르겠지만 가족은 알고, 평생 슬퍼하겠지? 아무래도 가족이니까. 친구가 상처 입으면 어떡하지? 등.. 그냥 힘드네요. 꼭 위로 하지 않아줘도 괜찮냐고 한 번만 물어주세요.
가족우울힘들다불안불면우울해이중인격공허해완벽망상친구의욕없음스트레스외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unarWhale
· 3년 전
너무나 착하고 이쁜 친구일것 같아요. 사람들은 모두 이쁨받고 싶어해요. 그건 전혀 이상한게 아니에요. 하지만 뭐라고 해야할까 🤔 남의 시선에만 자신을 맞추려고 하다보면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이 이중인격 같다고 느낄때가 있는거 같아요. 내가 힘들때도 겉으로는 괜찮다고.. 양보하고 배려하는게 착한아이, 이쁨받는 사람이 되는거니까 라고 행동들을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힘들고 나도 욕심부리고 싶고 싫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그걸 못하는 내가 이상하고 한심하고 못나보이고...저도 그래요. 참 힘든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지내고 있어서 님에게 좋은 얘기?를 해줄 순 없을것 같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바꿔보려고 노력해 봤으면 좋겠어요. 친구가 상처를 받게 될지 모르지만 솔직하게 난 니가 나한테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얘기해보고, 부모님들이 이런저런 문제로 힘들어하고 계시더라도 '나도 이런 고민이 있어요'라고 부모님과 얘기도 해보고... 아직 님은 응석부려도 될 나이거든요. 자기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어요. 내가 볼때 님은 그렇게 행동을 하더라도 충분히 이쁨받을 수 있는 너무나 착하고 예쁜 사람 이에요. 😄 좋은일들도 많이 생기길 기도할께요. 🙏 화이팅!
커피콩_레벨_아이콘
hiiiiiiie (글쓴이)
· 3년 전
@LunarWhale 정말 감사해요.. 사실 이런 얘기 많이 안 해봤거든요. 저에게 돌아올 반응은 어떤지 예상이 갔거든요. 자꾸 가식적인 가면을 쓰니까 벗는게 두려워진다... 이게 맞겠죠... 제가 친구들이게도, 가족들에게도 그런 용기내는 말을 하려면 많은 시간과 용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젠간 똑바로 말할 수 있게 언제나 노력할게요. 이런 위로는 처음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제가 표현하고 있는건 감사 인사뿐이지만 제 마음은 많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요. 앞으로 제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조금씩이라도 노력해 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