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집착하는게 힘든데 그만둘 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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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집착하는게 힘든데 그만둘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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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릴때 할머니와 살다보니 부모님과 같이 있을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시간을 내셔서라도 많이 놀아주셨는데 많이 보지 않으니 부모님이 낯설게만 느껴져서 예쁜 추억이라고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부모님이 없으실때면 언니는 학교를 가느라 혼자있었습니다 사람 사귀는 법을 몰라서 항상 집에서 티비를 보는게 유일하게 제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전에 이사를 가면서 부모님과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유치원을 다녀도 친구가 없다보니 엄마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들어가보니 엄마와는 더이상 많이 놀 수가 없게되었습니다 친구가 없다는것에 불편한점이나 이상한점을 몰랐던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알게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친구가 있는데 저만 없고 친구가 없으면 항상 무언갈 혼자서 해야한다는것을 깨달았을때는 많이 울었습니다 키가 작은편도 아니고 성장이 빨랐던터라 남들보다 눈에 띄었는데 항상 의기소침하고 조용히 있으니 이용하는 애들도 많았습니다 엄마한테 얘기했을때는 그냥 공부만 잘하면 된다 너가 멍청하게 가만히 있으니까 다들 무시한다하시면서 울면 때렸습니다 그 뒤로 누군가를 항상 모방했습니다 인기있는 친구를 관찰하면서 점점 따라하고 다른 친구에게 더 좋은 점이 있으면 그 점을 점차 따라하기 시작하니까 친구들이 차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아예 없다가 나중에 되니까 반친구들이나 다른반 아이들이 저를 다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살아왔는데 나중에보니까 남는게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사람이 뭐가 싫은지 좋은지를 살피면서 다 맞춰가고 누구와 틀어지지 않기위해서 더 노력하도 항상 열심히 살았는데 그 모습은 제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에 집착하다보니 티는 못내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더 친해지거나 더 가까워지면 혼자서 앓고 스트레스를 받아했습니다 그 집착이 커가면서 이성에게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때 어떤 선배를 좋아한적이 있는데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고백하고 sns를 통해서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저만 했고 상대가 불편해하면 바로 그만둘 생각이였지만 상대는 오히려 그걸 즐기고 있었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한 사랑이라 감정에 모든걸 쏟아부었습니다 매일 노력하고 사랑하고 제 모든걸 다 주었는데 저와 만난날 뒤로 연락이 잘 되지않았습니다 예쁘다는 말은 많이 못들어봤어도 못났다는 말은 들은적이 없는 저에게는 그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제 얼굴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고 사진도 찍을수없게되었습니다 피부까지 뒤집어지면 더 못나보일까봐 병적으로 피부에 집착하고 그렇다고 거울을 볼 수도 없었고 사진을 찍는건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그리고 남자라는 존재가 무서워졌습니다 만약 좋아하게된다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될까봐 남자라는 존재가 너무 두려워졌습니다 처음엔 좋아하게될까봐 였던 이유가 나중에는 없어지면서 그냥 두려움만 남았습니다 두려움이 심해지다보니 불쾌감까지 들더군요 그래도 저는 누굴 사랑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고 심각하게 우울해졌습니다 그래서 찾은게 연예인이였습니다 누군가는 연예인을 좋아한다 사랑한다하는게 우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미치겠더라구요 근데 현실에 있는 남자는 너무 두렵고 말걸기도 싫을 정도였으니 불가능하니 허황된 사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번년도 부터 좋아하게 된 연예인이 있는데 정말 병적으로 집착하고 사랑하게됬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랑 말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저만 사랑했으면 좋겠고 그 누구도 이 사람을 안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집착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친구가 저저번주에 자기도 이 사람이 좋아졌다고하는데 아직도 화가나고 억울하고 분하기까지합니다 이런 허황된 사랑이 얼마나 바보같고 무식한지 알고있지만 사랑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꺼같아서 미칠꺼같습니다 좋아는하더라도 정도껏 좋아하고 싶은데 마음이 너무 커져서 매일밤마다 울면서 잠듭니다 그만하고 싶은데도 어쩔 수 없는 이 기분을 느끼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점점 더 사람이 싫어지고 폐인처럼 정신이 계속해서 피폐해져갑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적당히 좋아하고 이 집착을 없애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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