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의 충격이 그리도 큰것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열등|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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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의 충격이 그리도 큰것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irblade
·3년 전
3년전,. 정말 말도안되는 이유로 결혼준비가 삐걱대더니 결국 상견례 다다음날 파혼을당했죠 그 아픔 잊기위해 소개팅도 맘추스리고 나가고 연애도했었지만 그리행복하지가 않았어요~ 결국 코로나의 여파와 맞물려서 그저 그렇게 끝나버렸고요 파혼이후.. 그러지않아도 여자에대한 거부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했는데 마음이 완전히 닫혀버렸죠~ 마음건강이 말기암환자나 마찬가진데 어느 여자가 미쳤다고 저같은놈 좋아하겠냐고요 남들은 파혼의 아픔 그거 한두달만에 떨쳐지는일 아니냐고 쉽게 얘기하는데 지들도 과연 같은 일 당해보면그런말 쉽게하겠냐 생각에 빈정상해서 대인관계만 좁아졌고요ㅜㅜ 사실...3년전에 파혼하던 그날 저의 연애와 결혼 모두 거기서 다 끝나버렸단 생각이 들어요 더이상 그보다 더한 행복한 연애도 결혼생활 할 자신도없고요ㅡㅡ 운명의짝이 다 있다는 말도 자기 짝 찾은자들의 여유에서 나오는 영혼없는 예의상의 위로일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결혼을 못하는 열등감보다도.. 이렇게 될수밖에 없는 지난 시간이 더욱 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것 같네요. 연애와 결혼을 포기해야만하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하기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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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co
· 3년 전
airblade님께서 올리신 사연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첫째이고 첫째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으로서 고개가 끄덕여졌네요. 저는 20년 1월에 4년을 교제했던 사람과 헤어짐을 경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관계였고 저희 집에서는 나이와 여러상황들을 고려해 결혼 압박이 심했지만 상대는 그런 저의 상황들을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이나 믿음도 희미해졌고(처음부터 저만 애쓰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결국 매우 수동적이고 회피하는 상대의 모습들로 지쳐 제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과 결별은 잘된일이었지만 제게는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코로나 덕분으로 모임이나 만남의 기회는 매우 적어졌고 원망과 분노가 쌓여갔습니다.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겨우 버텨가고 있었던 중에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그 사람을 만났던 과거의 나>를 용서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요. 상대를 찾아가진 않고 저 혼자 용서한다고 되뇌였지만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때 용서를 했지만 기억이나 분노라는게 쉽사리 녹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같은 생각이 들때마다 용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좀 더 지나면 더 나아질거라고 확신합니다. 저 뿐만아니라 이 글을 읽고 계신 airblade 님도 그러실겁니다. 저도 이제 39세라 나이를 한해 한해 먹어가면서 불안함이 늘어납니다. 초조해지구요. 부모님의 성화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세상 누구도 내편이 아니라해도(가족조차도요) airblade님은 자신의 편이 되어서 지켜주세요. 저도 그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이 힘들다고 나눠주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이야기를 정리하다보니.. 저 또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하는... (어쩌면 무례하게 보일수 있는) 앞서말씀드린 조언들이 사실 저 스스로 다짐하는 이야기입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