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괜찮다고 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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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괜찮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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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수능 5일전 아빠는 경찰서로 잡혀갔습니다. 신고자는 저구요. 돈을 안줘서 칼로 협박하고 도망가니까 프라이팬으로 문을 내리찍으면서 열라고 소리를 질렀거든요. 이런 일은 가끔 연례행시처럼 일년에 한두번 있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신고했습니다. 정말 헐렁한 티셔츠에 바지를 입고 머리는 산발이 돼서 경찰 분들이 오니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아빠란 사람이 저러고 있고 저는 힘없이 앉아서 경찰분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있었거든요. 너무 초라하고 비참했어요. 멘탈이 무너졌고 재수를 하게 됩니다. 아직도 같은 상황입니다. 아빠는 돈을 받아서 술 담배를 사고 인사불성이 돼고 소리를 지르고 엄마는 일을 합니다. 의욕이 없습니다. 살도 10키로 빠졌고 탈모도 생겼습니다. 오늘도 칼을 들고 협박했습니다. 더이상 이렇게 못살겠어서 집을 엄마랑 수능끝날때까지만아리도 도망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정말 비참하고 마냥 슬프기만 합니다. 같이 재수를 하는 친구가 연락이 왔습니다. 모의고사를 너무 잘봐서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학원 갈 형편이 안돼서 집에서 하는 저는 오늘 제때 모의고사를 보지 못했고 가장 절망스러운 날에 친구를 축하해줄수없었습니다. 쓰레기같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뒤틀린 기분입니다. 재수 무사히 마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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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17
· 3년 전
무사히 마치실 수 있을 거에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포근한 밤 보내시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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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s0123
· 3년 전
당연히 축하 못해주죠 그럴 기분이 아닌데 억지로 마카님의 감정을 힘겹게 소모시키면서까지 축하할 필요는 없는 거예요 잘했어요 마카님보다 덜할 수는 있지만 저도 경찰이 집에 와서 비참한 기분이 어떤지는 좀 알아요 세상이 아직 많이 힘들고 가혹하겠지만.. 재수하는 지금은 수능이 전부처럼 느껴지겠지만 아직은 우물 안 개구리예요 수능보고 나면 더 넓은 세상이 마카님을 환하게 반겨줄거예요 전 지금이 마카님의 머리 위로 햇살이 드리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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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n02
· 3년 전
잘했어요 괜찮아요ㅠㅠ 재수 마치고 꼭 수능 잘 봐서 좋은 대학 붙으면 좋겠어요 마카님 응원해요 저도 재수학원을 다녀보고 공부도 해봤지만 정말 그때만큼 힘들었던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가족과의 불화도 있으면 더 힘든것도 알아요ㅠㅜ 그래서 더 마음이 쓰이네요 무사히 재수 마치시고 좋은 소식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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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ong11
· 3년 전
많이 무서웠죠?? 다친곳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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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e
· 3년 전
너가 할수 있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