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형 인격장애를 가진 저희 오빠를 제발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폭력|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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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형 인격장애를 가진 저희 오빠를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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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비록 본인은 아니지만 태어난 것을 저주하며 매일 세상을 살아가는 게 무섭다는 저희 오빠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요. 오빠는 22살이고 전 20살이에요. 어릴 적부터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아빠때문에 오빠가 훈육을 목적으로 다른 때는 정말 잘해주시지만 갑자기 남자인데 왜 우냐, 왜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듣냐, 행동이 느려터졌다.. 등등 자신의 뜻에 맞지 않을 때 무섭게 화를 내시면서 오빠를 위협하고 때리시거나 물건을 던지셨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으니 자연스럽게 아빠를 무서워하고 혐오할 정도로 싫어해 아빠가 대화를 하려고해도 오빠가 피하고 눈도 못마주치고 화만 내더라구요. 아빠는 본인의 잘못이 일절 없고 단지 교육을 위해서, 오빠가 너무 나약해서 라고 생각해요. 저는 딸이라고 안그러시고 차별하세요. 비교도 하시구요. 엄마랑 제가 말해도 듣지도 않고 되려 화만 내더라구요. 저희도 아빠가 화낼까 무서***라 말을 잘 하지 못해요. 그래서 그런지 학창시절 내내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심지어 중학교 때는 언어적으로 친구들에게 학교폭력, 왕따를 당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는 진학하지 않았고, 당시 자퇴를 할때 아빠가 식탁의자를 막 던지셔서 가족들이 모두 다칠 뻔 했던게 기억이 나요. 오빠 목을 약하게 조르시기도 했고, 뺨도 때리셨어요. 이 외에도 화가 나거나 기분이 안좋으시면 이와 비슷하게 종종 물건을 던지고 위협하셨어요. 오빠는 3년을 집에서 쉬다가 21살에 검정고시를 봐서 전문대에 입학을 했어요. 오빠는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했어요. 이전에 자퇴후 미술학원을 가고 싶어했지만 집이 어려워서 못갔어요. 거기서 박탈감과 좌절감도 많이 느꼈대요. 어릴적부터 이후 학교폭력 가해자 친구들을 계속 봐야하는 이 도시에서 떠나고 싶다며 수도권으로 대학을 결정했어요. 집이 가난해서 지원해줄 역량이 부족해 여러번 다툼이 있었지만 보내주셨죠. 공부를 못해서 그리 좋은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엄마와 저는 오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좋은 곳이라고 상의했고 오빠도 좋아했었어요. 그러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되어서 2학기 휴학을 내고 군대를 갔다가 정신문제로 돌아왔어요. 너무 폐쇄적이고 규칙과 권위가 난무하는 공간에서 계속 있다가는 누구하나를 쏠 것 같았대요. 군대에서 그 5일 동안 실수도 많이하고 틀렸다면서 주변 정신병원을 6개월 다니고 이제 4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신과 의사가 오빠가 조현형 인격장애가 의심된다고 하더라구요. 오빠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상상을 해요. 대사를 읊으면서 돌아다니고 뛰어다녀요. 집에서도, 밖에서도요. 그걸 본인이 자제를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하고 있는지 모를 때도 많대요.어떨 때는 상대방이 무슨 얘기를 해도 갑자기 상상이 되고 소리가 들린대요. 얼굴에 식물이 자라는 게 보이기도 한다고 했어요. 아빠는 이걸 말해도 자기자식이 그럴리 없다고 믿고 싶은건지 듣지도 않으세요. 최근 이 안좋은 기억이 있는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고 몇달을 졸라서 없는살림에 수도권에 월세방을 어렵사리 계약하고 왔는데 갑자기 오늘 혼자 살기 무섭다며 세상에 나가기 겁이 난다고 더이상 힘들다고 가족들한테 미안하다고 계속 울더라구요. 사회에 적응하는게 너무 힘들고 자기만 다른 생각이고 적응 못해서 외롭다고도하고 지쳤대요.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엄마랑 제가 의지해서 오빠를 도와주고 있지만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오빠가 더이상 버틸 자신이 없고 너무 무섭고 힘들대요. 이러다 오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건 아닌지 너무 무섭고 저도 어려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집이 가난해서 병원에 가기도 어렵고 도움을 청할 곳도 없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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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역시 조현형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영화감독이 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저역시 아주 유사한 기억을 가지고 있죠 1. 자살하고 싶을땐 어떤 위로보다도 약속을 계속 잡는게 좋은 거 같아요 예를 들면 내일 우동먹자라고 하면서요 2. 영화감독이란 것을 꿈꾸신다면....오빠분에게 말해보세요 저도 이쪽 세계에 초보이지만...시나리오를 써서 공모전에 일단 나가보시는걸 추천해요 시나리오작가부터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하더라고요 3.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라고 하세요 혹은 그림이나요 이게 은근 도움되더라고요 영화에만 집중하기보단 다양한걸 하는거죠 예술적인걸 생각보다 미술치료도 있듯이 예술은 치유효과가 있으니까요 당장 다이소 물감으로 예술을 해도 효과는 좋습니다 4. 식물을 기르게 하세요 기왕이면 먹을 수 있는 식물로요 저는 허브나 새싹채소 기르려고요 마지막으로....우리같은 존재에 대해 사연자분이 앞으로 할 수 있는 마음고생에 미안하다고 하고 싶네요 하지만 우리들은 가족을 사랑한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사연자분도 힘드신 마음이 있겠죠 앞으로 종종 마카에 남겨두면 제가 행여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답을 남길 수 있다면 힘이되고 싶네요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