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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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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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빠한테 성적으로 안좋은 기억이 있어요. 어릴때는 술취해서 실수했겠다, 끝까지 간것도 아니고 그냥 만진건데 내가 예민하다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근데 성인이 돼면서 저는 그게 너무 큰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아빠의 바람이나 폭력도 한 몫했겠지만 저는 성관계가 더럽게 느껴져요. 처음 접한 남성이라는 사람이 아빠라 그런지 저는 저한테 남자가 말을 건다거나 대화를 이어나가면 토할것같이 긴장이 돼요. 무섭고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어요. 그래서 아 연애는 못하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유튜브를 봤는데 레즈비언 커플 분들이 너무 예쁘고 서로 아끼고 사랑을 하시더라구요. 보면서 너무 예쁘게 생각한다, 사랑받는 사람은 저런 표정을 짓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레즈비언이든 아니든 내가 만약 연애를 한다면 저렇게 그사람 자체를 볼 수 있을까 아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 슬퍼졌어요. 안될거같고 편의점에서 남자 캐셔분이 얼마에요라고 말하는것도 그냥 아빠가 생각나서 무서워요. 앞으로 사회 생활도 해야하고 모든 남성분들을 그렇게 보면 그건 제 잘못이잖아요. 극복하고싶어요. 남자가 때릴것같다 성관계는 더럽다 결국 아빠같은 사람이다이런 생각 그만 하고 남자를 그냥 한 사람으로서 보고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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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지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과거에서 현재로, 지금-여기를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줄게요
#자책하지마세요
#트라우마
#PTSD
#괜찮아
#그럴만해
#정상입니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지윤 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과거 아버지와 성과 관련된 좋지않은 기억에 대해 '술취해서 실수한것일거야'라고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도 하고 , '내가 예민한걸꺼야' 라고 자신을 탓해보기도 하면서 이해하려고 많이도 애쓰셨던 흔적이 짧은 글에서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험이 성인이 된 지금에도 영향을 주어 남자는 때릴것 같은 존재, 아빠와 같은존재, 성관계가 '더러운'것으로 인식되고, 아버지와 같은 성별을 가진 남자를 만나거나 대화를 하게되면 무서움, 회피하고싶은마음들도 들어 일상이 어려워지고 이로인해 심적으로 좌절감, 슬픔등의 감정 또한 마카님을 사로잡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원인 분석
트라우마틱한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에 살게 하지요. 그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정상적입니다. 우리몸은 충격적이 경험을 하게되면 '위험해'라고 하는 신호를 만들게 되고, 그것이 '불안'이라고 하는감정으로 드러나게 되지요. 그러한 신호를 받아들이면 우리몸은 나를 보호하기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계속해서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은가' 살피게 되어요. 어린시절 마카님에게 있었던 일은 마카님에게 '남자' '성관계' 는 위험한것, 더러운것 이라는 하나의 틀을 만들어주게 되었고, 그러한 단서를 마주하면 우리몸은 마카님을 보호하기위해서 '위험해!' 라고하는 알람경보를 계속 울리게 되는 것이죠. 지금은 더이상, 그 때가 아니고, 내 눈앞에 있는 남성들도 아버지가 아님에도 내몸에 설계된 '위험해'라는 알람이 계속 울리게 되는것이에요. 그것이 마카님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어린 마카님에게는 충분히 기능적인 틀이었던것이, 지금은 오히려 마카님의 일상을 괴롭게 하는 것이 된것이죠. 마치, 직장인이던 내가 퇴사를 하고 더이상 7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됨에도, 7시만되면 자꾸 고장난 시계가 따르릉!!!!하고 알람을 보내 나를 깜짝 깜짝 놀라게하고 지치고 힘들게 하는것 처럼 말이에요.
💡 대처 방향 제시
우리 몸은 감각을 통해 기억을 정립해 나가요. 후각, 촉각, 시각, 청각, 미각... 충격적이었던 그때당시의 기억은 나에게 한장의 사진과 같은 이미지, 그리고 위험하다고 판단된 여러가지 단서 조각들을 우리몸은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서 비슷한것만 보면 마카님에게 위험해! 도망쳐! 라고 하는 사인을 보내게 되죠. 그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과거에 대한 기억을 처리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번째 시작이겠지요. 이러한 과정을 우리는 '안정화단계' 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게 아주 친절히 알려주는 것이에요. 제가 몇년전 겪었던 지진을 예로 들어보자면, 지진을 겪은 후 당시 제 몸에는 한가지 알람이 생겼어요. 그래서 운전을 하면서 방지턱만 넘어도, 심장이 쿵쾅쿵쾅 내몸이 계속 나에게 위험해!! 라고하는 사인을 마구마구 보냈죠. 그때 제가 한것은 '방금 그거 뭐였지? 방지턱이었지?' 하고 내 눈에게 확인시켜주고, '방금 그거 방지턱이야 , 지진 아니야' 하고 내 귀에게 들려주고, 스스로를 안아주면서 안전함을 확인시켜주고, 하면서 몸에게 그 알람을 서서히 꺼 갈수 있도록, 지진은 끝났음을 알려주었어요. 마카님에게도 그런 과정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마카님, 트라우마 치료의 첫 단계인 안정화 단계는 보통 최소 3개월이 소요되는 작업이에요. 그러한 과정속에 전문적인 상담 도움을 받으시면 어떤 기술들로 그 감정으로부터 먼저 거리를 둘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몸에게 친절하게 재경험을 시켜줄수 있을지를 혼자가 아닌 함께함으로 해결해 가실 수 있어요. 과거 경험자체를 없애버릴 수는 없지만, 더이상 과거가 내 현재의 삶을 통제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방법과 기술들을 전문상담사와 함께하시면, 습득하고 일상에서 적용하면서 해결해 가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카님의 삶에 따뜻하고 편안한 일상이 다시금 회복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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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트라우마 극복은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일으킨 그 일 자체를 극복하는 방법과 트라우마가 일으키고 있는 증상들을 극복하는 방법이죠. 한마디로 원인과 결과라고 보면 됩니다. 일단 전자의 방법은 굉장히 힘듭니다. 본인 스스로도 해볼려고 하셨지만 꽤나 어려웠을테니까요. 그러니 후자의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요즘 편의점에는 차단막같은 게 있어서 확실히 거리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계산하러 가기 전에 큰 호홉을 세 번 하고 계산하러 가서 점원의 얼굴을 보세요. 속으로 3초를 세시면 됩니다. 점원이 여성이여도 되고 남성이여도 됩니다. 상대방의 표정이나 눈 움직임들을 봐보세요. 이걸 여러 사람들한테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사람마다 특색이 보이기 시작하고 개성이 보이며 마음이 보입니다. 사람을 여자 남자로만 구분하기엔 개성이 너무 다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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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giring
· 3년 전
나라는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보는것이 좋을거같아요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남자로 극복하는 거죠 많이 힘드시겠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꼭 트라우마를 극복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