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가 되어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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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가 되어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racy101
·3년 전
저는 원래 조용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중학교 때 외로움을 많이 겪었고, 그 속에서 함께했던 단 한 명의 친구만이 제 유일한 희망이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는 지방으로 전학을 왔고 여전히 저는 소수의 친구들하고만 친하게 지냈죠. 고등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다 보니 저를 가장 편하게 해주는 건 주변 친구들, 특히 중학교 때 그 친구였어요. 그 애들하고 이야기할 때면 포근하고 안식처 같았어요. 근데.. 고3이 되니까 뭔가 달라졌어요 가장 큰 문제는 반배정이었던 것 같아요. 친한 애들이랑 떨어졌지만 서로 마음이 통한다 생각했고 멀리 있어도 언제든지 예전처럼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와서는 그게 아니란 걸 깨닫고 있죠. 제가 원래 연락 주고받는 것도 잘 안하고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어느새 제 주위의 친구들은 서로 친해져 있고 저는 공부만 하는 아이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그 친구.. 그 친구와도 예전과 같은 관계가 더이상 아니게 됐어요. 저 혼자 예전처럼 가깝다 생각하고, 친하다 생각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제 와서 관계를 회복하려 해봤자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연락 한번 더 하고, 놀자고 약속 한번 잡을걸 하는 후회도 많이 들어요. 그래서 갑자기 혼자가 된 느낌에 요새 밤마다 눈물이 나요. 제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고, 며칠 전에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도 당해서 미칠 것 같아요. 고3이라 인간관계에 신경쓰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공부만 하고 싶지만, 정이 많다 보니 그게 말처럼 쉽게 안돼요.. 어떻게 해야 이 외로움을 조금 덜 수 있을까요?
공허해외로워우울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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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hail
· 3년 전
저도 그랬어요 밤마다 울고 학교가는게 너무 버거웠고 정말 괴로웠어요 혼자가 싫어서 가식적으로 살았고 진짜 한심했어요. 이게 무뎌진건지 제가 성장한건지 지금은 제가 관계를 끝내기도하고 만들어질 인연은 만들어지더라구요 제 얘기가 도움은 못드렸겠지만 언젠간 그런 걱정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꼭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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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y101 (글쓴이)
· 3년 전
@hahahail 감사합니다 한번 버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