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누군지는 궁금하지않습니다 뭘 해야할지만 알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누군지는 궁금하지않습니다 뭘 해야할지만 알려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hlrPdls98
·3년 전
저는 현재 24살이구요 이 느낌을 고민고민하다가 엄마한테 처음 물어봤던게 9살때로 기억합니다 어릴때부터 그냥 느껴져서 너무 당연하게 저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좀 머리가 자라다보니까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너무 당연히 이 이상한 느낌때문에 나는 뭔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 느낌을 설명할 수가 없어요 처음엔 제가 보이지않고 제 시선에서 세상이 보이는게 혼란스러웠고, 제 손이나 팔의 움직임, 어딜보든 함께 보이는 코와 같은 신체가 너무 이상했고 신체가 제 것 같지않으면서도 너무도 제 것인 기분이라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가장 혼란스러웠던 점은 세상 모든 인간이 세상을 이렇게 볼텐데 이에 대한 설명이나 글은 없고 어디에 얘기해도 저는 이상한 아이 취급을 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세상을 똑같이 보고있음에도 저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게 무서웠지만 어린 나이였기에 마치 만화 속 히어로처럼 뭔가 특별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가며 뭔가 잘못되었음이 느껴졌고 썩 가정환경도 좋지않았기때문에 반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반은 뭔가 과학적으로 접근해보겠다고 기껏 생각해낸 것이 다른 차원의 무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사실 이것말고도 여러 문제가 있었기때문에 대학을 다님과 동시에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2년넘게 다니다가 현재는 직장때문에 시간이 맞지않아 못다니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여러 문제까지 포함해 지금 상태를 나열하자면 순식간에 기분이 땅속깊숙히 파고들었다가 갑자기 정신못차리게 신남을 반복하고 안그래도 사람얼굴 잘 구별못하는데 더 심해졌고 거울 속 제 얼굴만봐도 제 얼굴로 안보여서 너무 무섭고 제 얼굴이겠지만 항상 거울을 보면 걔는 절 비웃습니다 공황발작이 자주 있었고 하루종일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뿐입니다 어릴때부터 저와 함께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병원을 다니며 많이 진정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너무 자주 나타나서는 평소의 저와 상반된 행동을 해서 곤란하게합니다 조용히 소리없이 지내고싶은데 그 아이는 아빠를 닮아서 거칠고 폭력적이며 가끔은 고상한걸좋아하고 잔인합니다 요즘 너무 자주 제 머릿속을 헤집어놓아서 그 애가 저인지 저는 무엇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 결론은 그 아이가 되기로했기때문에 이에 대한건 문제가 없지만 여전히 두렵습니다 오늘은 동생과 마주보며 대화했는데도 동생에게 너가 맞냐고 몇번이고 물어봤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못알아볼까싶어 서러웠습니다 거울 속 얼굴은 저를 늘 노려보고 비웃고 그냥 나는 아무생각없이 날고싶은데 남자친구와 함께 아무생각없이 가만히 그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이제 괴롭히는 것들은 다 이길 수 있는데 왜 제가 저를 괴롭히는지 모르겠고 잔인한 생각 극단적인 생각 오늘은 불꽃놀이를 봤습니다 세상이 파랬다 노랬다 빨갰다 정신이 없어서 눈물이 났는데 지하철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내가 누군지 알고싶어서 죽으면 알수있지않을까하며 자살을 동경해왔는데 막상 삶이 행복해지니까 죽고싶지않아졌어요 근데 자꾸 그 아이는 죽고싶어하고 죽이고싶어해서 그치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해는 끼치고싶지않고 근데 자꾸 날이갈수록 힘은 들고 뭔지는 모르는데 급할때 먹으라고 병원에서 준 약도 이제 다 떨어져가서 그거 받을 겸 병원 다시 다니고싶은데 직장때문에 평일 밤 9시이후 밖에 시간이 안되서 가능한 병원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하긴 뭐 이렇게 지내다간 어차피 퇴사해서 병원은 갈 수 있게 될 거 같지만 돈은 벌어야하니까 저도 제가 뭘 원하고 이런 글을 쓴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뭐 아무도 제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도 안믿어주니까 당연하겠죠 그걸 어떻게 믿겠어요 그래도 듣는 시늉이라도 해줘야하는거아닌가 왜 제 말을 그렇게 무시할까요 저는 진짜 죽겠는데 어떻게 제 말은 듣는 척도 안할까요 그냥 어차피 대면하고 말하는 거 아니니까 대답 바라고 쓴 것도 아니니까 괜찮아요 내일은 죽지않고 살 수 있겠죠? 그렇겠죠 뭐 오늘도 그렇게 살았으니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