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살기가 무서워요 가족도 병원도 무엇도 절 도와줄 곳은 없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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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살기가 무서워요 가족도 병원도 무엇도 절 도와줄 곳은 없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adorable29
·3년 전
안녕하세요 29살 여자입니다 대학은 좋은데 못 나왔지만 운좋게 전문직을 하게 되고 이쪽에서 가장 좋다는 회사 들어가서 주임도 하고 상부나 후임에게 인정도 받으며 나쁘지 않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정신적으로 정말 고통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4년째 정신과를 다니며 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 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괜찮아지지가 않네요 아무리 약도 꾸준히 먹고 생각을 달리 하고 여러 시도를 해도 항상 제자리에요 저 진짜 운동도 1년 넘게 하고 7년 해오던 직장 잠시 쉬기까지 했습니다 그외 제가 좋아했던 모든 것들 다 해보면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변화가 없을까요 더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에요 가족들의 지지는 없습니다 항상 제가 의지가 없고 나약해서라고 하시죠 제가 불안한 감정과 배부른 감정을 비슷하게 느껴서 밥을 잘 안 먹으려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억지로 다 먹게 하십니다 안 먹거나 하면 살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밥도 안 하겠다 다 필요없다 하시며 불편한 상황이 생깁니다 그럼 먹어야죠 토를 하더라도요 운동도 살 빠진다고 절때 못 가게 하셔서 몰래 가고 약도 못 먹게 해서 숨겨놓고 몰래 먹어요 동생들도 절 그저 무시하고 한심하게만 봅니다 그래서 가족은 이제 포기에요 기대 없습니다 의지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리고 범불안장애라고 하죠 아님 피해망상인가요 항상 바깥에 나가거나 출퇴근 길에 어떤 사람들과 눈만 마주치게 되면 절 죽이는 상상이 너무 현실적으로 들면서 어떻게 죽임을 당할지 또 그럴때 난 얼마나 아플지 상상하다 공황이 오면서 쓰러지거나 합니다 한달에 한 두 번은 꼭 그렇게 되네요 가족과 있을 때도 엄마가 과일을 깎으러 거실로 오시면 칼로 절 찌를 것 같은 두려움에 도망가 버려요 동생들도 제가 만약 짜증이라도 부리게 되면 절 해칠까봐 바로 사과하고 도망가요 또 밤마다 가족들이 절 죽일 것 같은 생각에 문도 잠그고 잡니다 그리고 잠을 못 자죠 무섭고 긴장되고 온갖 생각에.. 하루에 2-3시간 자요 이제까지 살면서 자해도 수도 없이 해봤고 자살시도도 5번 했는데 다 실패했습니다 정말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극단적 선택 턱턱 하시는 분들이 전 부러워요 요즘은 무기력증이 너무 도져서 그런 시도는 안 하는데 저만의 아지트로 옛날에 살던 아파트 옥상에 매일 갑니다 그래서 끝에서 아래를 가만히 내려다보면서 생각해요 펑펑 울기도 하구요 아직은 뭐 일은 없지만 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한번 돌아버려서 뛰어내릴지요 저도 저를 잘 모르거든요 매번 자살시도할 때마다 그랬으니까요 의사선생님이 한번은 그러시더라구요 살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이라는 걸 느껴본 적 있냐구요 근데 정말 하나도 없더라구요 정말 그냥 다 불안하고 두렵고 긴장된 삶이였어요 누군가에게 기대지도 못하고 말할 곳도 없고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는 그런 아이 그리고 전 고등학교 전까지 기억이 아예 없어요 뭔 사고가 있던 건 아닌데 신기하게 기억이 없습니다 가끔 맞거나 자살시도 했던 기억은 나요 저는 그냥 이렇게밖에 살 수 없는 운명인 것일까요 주어진 삶이 이거라면 더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무서워요 단 한 순간만이라도 편안해지고 싶어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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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omato
· 3년 전
많이 힘드시겠네요..... 나도 상상하기 싫은데 계속 하게되시나봐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런생각은 저도 모르게 또 멈춰지지도 않더라구요 혹시 그렇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그냥 하루만 내가 제일하고싶은거 그게 없으면 가만히 누워있어보기라도 하세요. 나를 안정되게 만드는시간이 필요하실것 같아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만약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면 저에게라고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