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할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꿈을 아직도 못 잊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1년 전에 할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꿈을 아직도 못 잊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ierra0725
·3년 전
잠깐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친구가 저에게 영상을 보여줬었는데,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서 피겨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김연아님과 유명한 스케이터들의 영상을 보면서 한 동작 하나하나가 다 너무 아름답고 실제로 제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엄마한테 정말 처음으로 하고싶은게 생겼다면서 배우고싶다고 말씀 드렸을 때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처음에는 반대 하셨었습니다. 정말 너무 하고싶어서 몇달동안 피겨 얘기만 하고 울면서 부탁하니 허락해주셔서 취미반에서 피겨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했어요. 제가 정말 간절하게 원하던 거니까 몇달뒤에는 취미로 하는것을 그만두고 가족들과 의논해 선수를 하기로 결정하고 태릉에 선수반에 들어가 매일매일 훈련만 했습니다. 피겨를 너무 사랑했었고 하면 할수록 피겨를 사랑하는 마음은 더 커져가고 그만두는 상상만 해도 너무 슬펐고 피겨스케이팅이 제 전부였던 것처럼 느껴졌어요. 여느때처럼 훈련을 하고 집에 왔는데 부모님이 할말이 있다고 하시면서 피겨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집 형편이 너무 안 좋아 피겨를 그만둬야 할 것 같고 김연아처럼 되지 않는 이상 죽을때까지 코치만 하면서 살텐데 차라리 다른걸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듣자마자 눈물부터 쏟아졌고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길만 보며 달려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그만두게 되니 너무 절망스럽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쓰는데도 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 클래식 음악만 들어도 자꾸 피겨가 생각나 가슴을 쿡쿡 찌르는 것 같고 그만둔 뒤로는 사랑하던 사람이 죽은 것 처럼 뭐만 하면 자꾸 생각이 나서 눈물만 나왔습니다.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고 학교에 갔을때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자마자 눈물이 계속 쏟아져 나와 수업을 할 수 없어서 조퇴를 했습니다. 몇달이 지나고 피겨를 빨리 잊기 위해 복싱을 배워보기로 하고 배우는데 샌드백을 치면서 내가 이걸 왜 하고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더 우울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만둔지 1년이 넘고 피겨할때 현대무용에도 관심 있었으니 배워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시작했는데, 현대무용을 해서 입시생 정도의 실력을 만들어 놓아 미국에 현대무용단에 들어가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현대무용을 하고 있고 현대무용 쪽으로 가는게 그렇게 늦지도 않았고 나중에 할 수 있는게 제일 많은데 ... 아직도 피겨에 대한 마음을 못접겠습니다. 현대무용을 하는것이 미래에는 더 나은데... 피겨만 생각하면 어제 그만둔 것 처럼 아직도 너무 힘든데... 현대무용을 하는게 맞는 선택일까요... 무슨 선택이 옳은 선택일까요... . . .
불안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wat00
· 3년 전
너무너무 알거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제 꿈이 그랬거든요. 아무리 포기하려 해도 포기가 안되서. 잡힐듯 잡히지 않는거같아서.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될거 같지도 않지만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