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폭력과 현재의 언어 폭력을 한 엄마를 반대로 제가 때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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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폭력과 현재의 언어 폭력을 한 엄마를 반대로 제가 때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eachwalk
·3년 전
정말 하고싶지 않은 행동을 했는데 저도 저를 이제 잘 모르겠어요.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자주 맞기도 하고 맞는것보다는 감정적 언어적 폭력이 많았어요. 근데 엄마는 또 우울증이 없을때는 괜찮을때도 있고 또 엄마 혼자 살기에는 생활비도 부족하고 해서 같이 살았어요. 그러다가 어제 엄마가 또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는지 너의 아빠도 너와 정이 떨어졌고 너의 이모들도 정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했어요. 물론 그 외의 다른 말들도 했는데 ***라던가 너 그러다가 정신병원 가면 인생 망친다던가 ***가 없다던가. 저는 사실 직업이 한동안 정신병원에 있었어서 상담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고 엄마도 제발 상담좀 받으라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저보고 ***이라고 닥치라고 하셔요. 근데 그런 말들보다도 가족들에 대한 얘기가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엄마와 저는 다른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둘이서 살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혼자가 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엄마가 그냥 제 기분이 나빠지라고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고 자신이 얘기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이런일이 수도 없이 있던 일이라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런 일을 참아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어제는 화가 나서 엄마에게 이제는 정말 같이 못살겠다고 집을 나가달라고 했어요. 엄마가 안나가려고 하니까 제가 너무 화가나서 엄마를 끌고 나가려고 하면서 엄마의 머리채를 심하게 땡기고 엄마가 바닥에 주저 앉으신걸 끌고 나오려고 했고 엄마는 소리를 지르고. 그때 엄마를 끌고 나오는 모습이 딱 작년까지 엄마가 저를 때리던 모습이었어요. 화가나면 머리채를 잡고 밀치시거나 덩치가 좀더 작았을때는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차면서 ***이라고 한다거나. 그래도 그릇같은걸 던지거나 뭔가 무거운걸 던질때는 정확히 제가 있는 쪽으로 던지지는 않고 약간 빗겨서 던지시고 칼같은거 바로 옆에 있어도 그런건 안던지시더라고요. 항상 그렇게 실컷 화를 내고 욕을 퍼붓고 나면 지치는지 들어가서 주무시다가 몇일 지나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엄청 친하게 대하세요. 지금도 엄마는 자기가 언제 그렇게 심하게 때렸냐 아니면 화날때 한 얘기를 왜 다 기억하고 있냐 그러세요. 작년부터 처음으로 엄마가 저를 때리는걸 그만둔 건 제가 그때도 너무 화가나서 처음으로 제 싸대기를 때린 엄마를 제가 더 쎄게 때려서에요. 그 이후로 처음으로 화가 나도 저를 때리려고는 안하시고 차라리 저를 무서워하더라고요. 어제 이후로도 이제 서로 말을 안해요. 하지만 제가 무서운건 저에요. 어제 화가 났을때도 그렇고 과거에도 맞고 나면 정말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또 문뜩 전철역이나 다리를 건널 때 뛰어내리는 상상을 자주 했어요. 전 엄마와의 불화 외에는 정말 대인관계가 엄청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절대 불행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제가 엄마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 정말 제 자신이 입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를 이제 이름으로 부르고 험한 말을 하는 것도 서슴치 않게 됐어요. 이런 제 모습이 계속되면 정말 제가 돌아올 수 없는 쓰레기가 될 것 같아서 도움이 필요해요. 다른건 욕심내지 않을테니까 정말 노력해서 더이상 다른사람 마음에 피멍내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엄마와의 관계 외에서는 주로 화를 거의 안내는 편인데 정말 잘 안맞는 관계가 있다면 오래 참다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아예 안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화가 날때 폭력을 행하거나 행하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는데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싸울때는 욕을 한적은 있고 그때 제가 그랬다는걸 기억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화를 안내다가 갑자기 화를 냈었던때는 상대방이 많이 놀라고 상처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엄청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서 더 무서워 보이기도 한 것 같아요. 길게 써서 정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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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e107
· 3년 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전문상담 추천 누르고 갑니다… 아무쪼록 도움되는 상담과 위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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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walk (글쓴이)
· 3년 전
@Jesse107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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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ylake
· 3년 전
세상에... 저랑 종류가 같은 고난을 겪으셨던 거였군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이거 남들한테 말하면 불효자식이라고만 욕하지 공감 같은 거 절대 안 해줘요. 이 상황을 겪었거나 심리학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라면 정신병적인 효 사상이 팽배한 우리나라에서 절대로 이해해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 경우 피해자만 더 외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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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ylake
· 3년 전
썸머's 사이다힐링 이 유튜버 검색해 보시고 영상 꼭 보세요. 딱 우리 같은 상황이거든요. 미성년자이신 거라서 더 힘드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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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ylake
· 3년 전
제 꿈이 성공해서 이렇게 가정 폭력으로(정서적 학대 포함) 고통 당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신병적인 효사상으로 인해 더욱더 외로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거예요. 저도 겪었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 너무 잘 알기에 다른 분들은 안 겪었으면 좋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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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walk (글쓴이)
· 3년 전
@rosylake 저 추천해준 썸머's 사이다힐링 들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공감하고 놀랐어요..! 친구들한테 착한건 좋은데 ***되지 말라는 얘기도 많이 듣고 무슨 수녀님이냐는 얘기도 들을정도로 그냥 다른사람 받아주는게 습관이었는데 나이 들면서 점점 이렇게는 못살겠다 하는 생각에 화가 쌓이고 억울해서 최근에 엄마와도 이런 심각한 일이 있었던 것같아요. 그동안은 미성년자가 아닌데도 엄마가 우울증이 있고 혼자 사니까 차마 떠나지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서로 잘 살수 있게 거리를 둬야겠어요.. 그리고 불효자식이라고 욕하는 사람들 있을 것 같아요. 우울증도 욕해서 엄마가 죽고싶다고 할때도 주변사람들에게 엄마 욕할까봐 말 못했는데 이런 일은 더더욱 못하죠. 근데 정말 그런 욕을 해도 상관이 없네요. 그냥 드디어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엄마는 혼자 산다고 해도 먹고 사실수만 있으면 다른사람이 무슨 상관이래요! 착한사람이나 효자 효녀가 꼭 가족 밖에서 좋은 사람인건 아닌것 같아요. 차라리 이런 일들이 있고 나니까 가족도 그저 또다른 사람으로 보이고 또 제가 더 강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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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walk (글쓴이)
· 3년 전
@rosylake 관심도 좋은 추천도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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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ylake
· 3년 전
앗ㅠ 댓글 이제 봤네요ㅠㅠ 이런 일을 겪으셨군요. 저 예전 성격이랑 똑같은 성격이셨네요. 저는 성인이 된 지 오래되었어도 타인에게 너무 착하게 대하니 그 부분 때문에 도리어 사람을 만만하게 보더라구요. 그래서 아무에게나 착하지 않게 되었어요. 우리 같은 성격 캐릭터가 네이버 웹툰의 '칼 가는 소녀'에 나오는 은조가 딱 그래요. 그 작품 정말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훌륭해요. 제가 소녀소녀한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보다 한참 어린 여고생들 이야기인데도 저한테 많은 울림을 주고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힘들 때 그 작품은 정말 공감과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미낫님 말씀이 맞아요. 남이 욕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남은 내 마음이 그렇게 피흘리고 있는 걸 모르니까 그런 말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는 만약 누가 저한테 그걸로 욕하면 말문 막히게 반박할 수 있어서 저도 그런 것들 아무렇지도 않아요ㅋㅋㅋ 아, 유튜버 좀 더 추천해 드릴게요. 저는 유튜브를 학습용으로 많이 쓰지만 힐링용으로도 좋더라구요. 너 진짜 똑똑하다, 따뜻한 목소리 현준, 밝은 면, 양브로의 정신세계 너진똑 빼고는 힐링 유튜브예요. 현준님은 정말 멋진 위로의 책을 멋진 목소리로 읽어주셔서 위로가 많이 돼요. 목소리가 좋으신데 알고보니 얼굴도 잘생긴 분이셨어요ㅋㅋㅋ 양브로님은 아마 이 어플이랑 관련 있는 분들로 알죠. 이분들 얘기가 전부 공감되는 건 아니지만 원래 의견이라는 게 사람마다 입장마다 차이가 있는 거고 제 기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상대방 입장에서 정말 이 사람이 저랑 환경이나 조건이 너무 달라도 어떤 마음이었을지 알겠더라구요. 근데 생각보다 저 같은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고 놀랍게도 심리상담을 업으로 하는 사람도 이걸 못하는 인간들이 있어요. 이런 세상이지만 잘 헤쳐 나가보자구요. 어두운 터널 잘 빠져나오실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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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ylake
· 3년 전
그리고 미낫님 자신이 행복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고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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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walk (글쓴이)
· 3년 전
@rosylake 덕분에 어제 하루종일 좋은 생각 할 수 있었어요 ㅎㅎ 따뜻한 목소리 현준도 열심히 듣고있답니다!! 웹툰도 읽어봐야겠어요. 정말정말 감사하고 저도 계속 응원할게요!! 저는 밤에 잠이 안올때는 하쁠리의 ASMR을 자주 들어요, 그럼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도 어느세 잠이 들어있더라구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