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데 가난해서 심리상담, 대학 입시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우울증인데 가난해서 심리상담, 대학 입시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23pm
·3년 전
고3 미대입시생입니다. 말 그대로예요. 중3 때부터 우울증이 한달에 2주동안 주기적으로 찾아왔고, 올해 고3 때부터는 자살 생각과 충동이 들기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방법,계획도 생각해본 적이 있고, 그래서 그런지 모의고사 점수는 처참했고요. (등급이 4423->5434)도피처 느낌으로 핸드폰을 계속 강박적으로 쳐다봤어요. 그냥 핸드폰을 닫고 가만히 저를 마주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잡생각 같은게 너무너무 많아서 중독처럼 핸드폰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는 엄청 뭐라고 하죠. 우리 가족 형편도 기초생활수급자 신세라서 미술학원 73만원 하는 것도 정말 겨우겨우 돈 빌리며 다니고 있고, 독서실 10만원도 없는돈 끌어 모아 결제해줬다고 합니다. 근데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학교 툭하면 안 나가고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엄마와 언니는 저를 엄청 혼냅니다. 오늘은 엄마가" 너 얘기 들을 때마다 우울했는데 솔직히 안 힘든 사람 어딨어?" 하시면서 저를 *** 등이라 욕하며 때리기도 하셨습니다. 사실 죽고 싶습니다. 하루에도 최소 한 번은 생각 나요 장난이 아닌 진지하게 " 살 의미가 없어 죽고 싶다." 라고요. 이유는 아까 말했듯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와 언니, 그리고 친구 한명도 없이 거의 8년동안 은따로 지낸 학창시절의 기억, 성관계를 자꾸만 강요해서 강제적으로 받아줬지만 관계를 하고 환승 이별한 전남친, 사실 제대로 잡히지도 않는 정신 꾸역꾸역 일으켜서 겨우 미대 입시 학원에서 그림 그리고 내신 준비도 하고 있는데... 항상 벼락치기였습니다 내신은 지금은 더욱더 집중도 안되구요. 이래서 고민입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저희는 정말 가난합니다. 상담을 받고 싶은데, 받으려면 미대 입시 학원을 그만 두어야 합니다. 엄마는 저의 아무것도 안하는 무기력한 모습에 그냥 자퇴하고 상담만 받으라고 하십니다. 사실 저도 압니다, 아무도 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제가 자신을 들추고 질책합니다. 그래서 대학 입시에는 자꾸 제대로 집중 못하고 게으르게 행동합니다. 솔직히 고3인데.. 그래서 무료 말고 전문적인 정신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안 그러면 진짜 죽을 것 같아서요. 약간 제 상태가 이런 느낌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은 중환자에게 공책을 쥐어주며 "고3인데 공부해야지, 대학 가야지" 하는 느낌이랑 똑같아요. 뭐를 포기하고 선택해야 할까요? 저에겐 너무나 어려운 선택입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것이 사실 어렵잖아요. 그렇지만 그에 견주는 제 아픈 정신 때문에 자꾸만 고민이 되네요. 뭐를 선택해야 할까요? 포기
자살불안해우울해입시진학중독_집착대학트라우마공허해자살생각답답해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우울증고3불면자살충동외로워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nfession
· 3년 전
제 생각에는 심리상담이 더 필요해 보이네요. '필요'라는 기준을 잡고 생각해보면 말이예요. 전문 심리상담은 현재의 작성자 님에게 필요한 것이고 대학 입시는 미래의 작성자 님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본인도 자신의 상태를 교통사고 중환자로 비유했다시피 현재 도저히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미래의 필요가 아닌 현재의 필요를 우선하는 게 맞다고 봐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죠. 중환자가 다시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미음부터 먹잖아요? 작성자님이 전문 상담을 통해 자기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수용한 후에야, 비로소 가고 싶은 길에 정신집중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건 제 의견이니 작성자 님이 그대로 따라야 할 이유는 없어요. 큰 결정을 앞두고 좀 더 신중하게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셨음 좋겠네요. 지금 작성자 님이 고민하는 양자택일의 선택지 외에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작성자 님이 못마땅한 현재 자신을 질책하는 건 더 나아지고 싶은 내면의 욕구가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 지금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지 약해졌을 때의 본인의 모습을 거울로 보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으니까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삶에서 본질적으로-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기를.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tmebehappy
· 3년 전
저도 고등학교 때 마카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학교를 자퇴하려고 했을 정도로 우울증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요 힘듦을 넘어서 사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였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 입시 챙기다가 제가 진짜 죽겠다 싶어서 제 마음 괜찮아지는 것에 집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