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2beblue·3년 전
대입에 반영되는 고3 마지막 시험..
한번도 해본적 없는 실수를 했다
서술형에 빠져서 omr 마킹을 안했다
객관식이 20점이긴 하지만 그 20점이 내 대학을 결정할 수도 있지 않은가
학교에서는 괜찮은 척 했다
내 실수라며 그냥 그렇게 넘겼다
그런데 안괜찮다
하나도 안괜찮다
도망가고 싶다
나의 상태를 이해해주지 않는 부모님은 무정하기만 하다
정신과에 가게해달라고 쓴 편지를 보여줬을 때 그 차가운 눈빛을 아직 잊을 수 없다
누구나 그렇다며 너만 그런게 아니라고 말했을 때의 그 차가운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인간관계는 또 어떤가
나는 내 친한 친구를 잃었다
그애는 날 좋아한다
하지만 의도 없이 내 뱉는 그 말들은 아프기만 하다
그렇지만 이 모든건 내 잘못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부모님이 날 이해해주길 바란 것도, 친구에게 기대 자체를 한게 내 잘못이다
목표는 높고 노력하지 않는 내가 싫다
무기력한 내가 싫다 우울한 내가 싫다
잠만 자는 내가 싫다 성격이 나쁜 내가 싫다
싫다고 말 한마디 못하는 내가 싫다
그냥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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