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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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aece
·3년 전
전 6학년 전까지는 다른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였는데 6학년 때 친구들과 싸우고선 저 혼자 다니게 되었어요. 근데 중1이 되고나서 친구라는 단어에 전혀 설레지 않았어요. 오히려 무서웠죠. 또 친구와 싸움이 나면 나 혼자 다녀야할까봐. 그래서 지금까지 반에서 혼자서 다니고 있어요... 이게 왜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아니냐면요. 제가 혼자 다녔을 때부터가 문제가 됬어요. 전 학교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그저 빨리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은 드는데 매일 하루하루가 똑같아 보여요. 내일이 오는 것이 전혀 설레지 않고 그저 이 학교를 졸업하고싶다라는 생각뿐이죠. 제 성격이 몸이 크면서 바뀐건지 친구들과 싸우고 나서 이런건지 모든 일에 무덤덤해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오픈채팅방에서 만난 친구들 중에 심심해서 손에 커터칼을 긋겠다는 아이가 있다면 말려야하는 게 정상이잖아요? 전 말릴 생각보다는 그냥 그렇구나하고 생각만 들 뿐 그 친구를 말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하고 싶대서 하는 건데 대체 왜 말리는 거지 싶기도 해요. 근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오픈채팅방에서는 걱정하는 척, 왜 그러냐고 화 내는 척 저도 모르게 제 이미지를 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내심 애들에게 내 진짜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으먼서도 무서워요. 또 버려질까봐. 저는 제가 어떤 걸 원하는 지 모르겠어요. 버려지지 않길 바라는 건지 그저 오픈채팅방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싶은건지 아니면 어렸을 때처럼 친구들과 지내고싶은건지. 근데 더 이해가 안되는 건 실제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어도 대체 왜 이런 일에 웃고 화내는건지가 이해가 안되요. 예를 들어 여자애들은 한명이 무언갈 두고 오면 같이 다니는 무리들은 같이 가야되잖아요. 왜 피곤하게 살지?라는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저도 다른 애들이랑 어떤 일에도 깔깔 웃고 부당한 일에는 화내고 싶은데 제 앞에서는 모두가 무채색일 뿐이에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힘들다혼란스러워답답해공허해무기력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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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 겁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감정도 보이거든요. 그럼 자신의 감정도 생각도 잘모르겠다~ 싶을거에요. 왜냐하면 매일이 반복처럼 느껴지고 계시니까요. 그러니 식사하실 때 인터넷이나 티비처럼 맛평가를 내린다는 느낌으로 하나하나 자세히 생각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휴대폰 메모장에 적는걸 가장 추천드리구요. 점심식사가 어땠는지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 뭐가 싫은지. 이거보다 어떤게 더 좋은지요. 자신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건 삼대요소라고 불리는 의식주 중 누구나 하루에 한 번 하는 식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키우다보면 왜 오픈톡에서 잘 반응해주는 지도 알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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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ece (글쓴이)
· 3년 전
@Verynay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한번씩 강렬했던 감정을 써보겠습니다. 하지만 강렬했던 감정이 있을까 약간 걱정입니다. 혹여 그것이 다 부정적이라면 어떡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긍정적으로 써 보는 것이 낫겠지요? 노력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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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만약에 다 부정적이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느끼는 것과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한 이유와 생각을 되짚는 것 감정과 생각과 이유를 적어가다보면 점점 채색이 생길겁니다. 그것이 처음엔 어두운 색일순 있어도 그것이 섞여야 아름다운 색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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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ece (글쓴이)
· 3년 전
@Verynay 정말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번만큼은 감정없이 아무생각없이 쓰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