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를 사랑하라는데 어떻게 하는거에요? 내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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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oldout9006
·3년 전
도대체 나를 사랑하라는데 어떻게 하는거에요? 내가 나를 보면 사랑하고싶은 사람이 아닌데. 어디를 보고 사랑하라는거에요? 사랑할 만 해야 사랑을 노력해보든지 말든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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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자기 사랑이란 것
#내가나를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는것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자기를 사랑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고 스스로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사랑하라는 건지 궁금하고 답답하셔서 사연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행복하려면 자기를 사랑해야 한다고 하지만, 자기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대체 무엇이 자기 사랑인지, 그냥 단순히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만 아끼면 그것이 자기 사랑인지 그렇다면 스스로를 아낄 가치가 없는데 어떻게 아낄 수 있는지 여러가지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걸 행복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제가 알고 있는 자기 사랑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강한 자기 사랑은 흔히 알고 있는 감정적인 사랑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갖고 들여다보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와 가깝습니다. 아주 사랑스러운 아이를 돌보는 사랑스러운 엄마를 떠올려봅시다. 엄마는 아이에게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가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 웃는지, 우는지, 찌푸리는지 모든 관심을 아이에게 쏟아부으면서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이가 불편한건 없는지, 배가 고픈지, 기저귀를 갈아줘야 할지, 냄새도 맡고, 아이의 변화를 관심있게 살펴봅니다. 소화는 잘되고 있는지 배에 소리는 나는지, 섬세하게 관심을 갖고 변화에 따라서 아이의 상황을 유심하게 지켜봅니다. 아이가 울기시작하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아야 합니다. 아픈건지, 졸린 것인지, 아니면 큰 소리에 놀라서 우는 건지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꾼건지 등등 그리고 필요한 것을 빨리 알아차려서 아이에게 그 상황을 인식시켜 줍니다. '아이고 배고팠어~' 아이고 기저귀가 젖었어?' '큰 소리에 놀랐어~ 무서워~' '아이고 졸려~? 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알아주고 표현해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기저귀가 젖었으면 갈아주고 배고프면 젖을주고, 소리에 놀라면 안심시켜주고 졸리면 재워줍니다.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정말 사랑이 많은 엄마가 하나하나 알아주면서 읽어주고 표현해주고 그리고 그 욕구에 맞춰서 행동해 줍니다. 자기 사랑은 우리 자신 몸과 마음에 이러한 '사랑을 주는 사랑이 많은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내 몸이 아프면 어디가 아픈지 관심을 유심히 기울이면서, 불편한 곳을 해결해 주고 배가 고픈지, 잠이 부족해서 머리가 아픈지, 이렇게 몸을 스스로 점검하면서 너무 무리했으면 쉬어준다거나, 아프면 쉬어준다거나 하면서 자기 몸의 메시지를 읽고 그에 맡게 행동합니다. 이걸 자기 몸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항상 전문상담 답변에도 강조하는 것이 바로 마음 사랑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한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갖고 기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굉장히 짧은 시간동안 인식하지 못할만큼 빠르게 바뀝니다. 내 감정 상태가 지금 어떠한지, 누가 나를 툭 치고 가서 화가난 건지, 누군가의 말에 자극 받아서 모멸감을 느꼈는지 어제 봤던 과 친구 생각이 문득 지나가서 질투를 느꼈는지, 엄마가 하는 말에 욱하고 짜증이 난 건지, 내 감정과 생각을 한 순간 순간에 관심을 갖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든 감정들을 내 스스로 읽어주고, 알아주고 받아들이고 내가 불편하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합니다. 자기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로 말입니다. 이렇게 자기 사랑의 원리는 사랑이 많은 엄마의 행동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자기 몸과 마음의 변화에 섬세하게 관심을 갖고,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알아주고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는 사랑이 많은 엄마는 아이가 일어나는 감정이나 욕구에 어떤 판단을 하지도 않고 평가도 없고 다그침도 없고, 잘되고 잘못된 것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상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합니다. 자기 마음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에 대해서 평가하고 판단하고 다그치고 잘못됐다 하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질투하는 감정이 일어났을 때, '왜 나는 아직도 그런 걸로 질투하고 그래? 진짜 나 정말 찌질하다.' 이런 생각이 자기 자신을 향하게 됩니다. 자기 감정에 자신을 평가(비난)하는 것입니다.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의 경우 우울감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신체의 고통이든 감정이 해소되지 않는 마음의 고통도 있지만, 그것을 해석하고 판단하고 평가하고 제단하고 다그치는 태도에서 더 큰 고통이 온다는 것을 알고계시면 됩니다. 자기 마음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감정이나 욕구에 대해서 섬세하게 알아주고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걸 해보려 해도 해본적도 없고 감도 안 옵니다. 그리고 어떨 때에는 굳이 왜 이런 거 까지 해야하는지 생각이 들 수 도 있습니다. 차라리 남한테 사랑받는 쪽이 더 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아직은 조금 더 아파야 합니다. 아직도 남에게 자신을 존중받기를 바라는 것에만 집착하고 이해받기만을 바라는 마음만 남아있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은 것은 자연스럽습니다만 그 비중이 나 자신에게 더 많이 있는지, 아니면 타인에게 더 많이 실려있는지에 따라서 행복할 가능성에는 굉장한 차이가 있을 겁니다. 내가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존중받으려면 내가 원하는 것을 희생하고 타인에게 맞추느라 끊임없이 눈치를 보고 나의 감정상태가 좋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타인은 자신의 의지는 애초에 내가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지치게 되어있습니다. 나의 삶의 방향을 타인이 조종하게끔 내버려 두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나의 마음을 감당하고 읽어주고 받아들이고 존중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덜 기대도 되고 덜 기대할 수도 있게 됩니다. 상처는 기대의 반증입니다. 기대하면 상처받을 가능성이 높게되지만 기대가 줄면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욕구나 요구에 휘둘리지 않아도 되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원하는 걸 마음껏 하게 되면 비로소 자기 인생에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사랑해야 하는 건데, 남은 건 내가 사랑스럽지 않은데 어떻게 사랑하느냐가 걸려있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싶은 마음, 내가 나를 미워하는 마음은 사실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것은 대부분 부모님의 양육에 의해 결정이 납니다. 가령, 아주 어린시절 엄마가 나의 감정과 욕구를 섬세하게 돌보고 받아들여주고 읽어주고 인정해주는 경험이 많지 않다면 아이들은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못나서 잘못되어서 어디가 문제가 있어서 나는 가치가 없고, 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게 됩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엄마의 우울증, 엄마와 아빠의 잦은 다툼, 너무 바쁜 엄마, 나를 양육하는 것보다 일이 우선인 엄마 감정기복이 심해서 화를 잘 내는 엄마 어떤 환경이든 아기때 엄마가 아이의 감정과 욕구에 섬세하고 돌보고 받아주고 읽어주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기 스스로가 그것들을 받을만한 가치가 없다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그렇게 자란 어른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실 우울뿐만 아니라 모든 심각한 심리적인 증상의 원인에는 스스로에 존재에 대한 무가치감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이 존재로서 인정받으려고 타인을 조종하고 착취하거나 아니면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스스로를 착취의 대상으로 만든다거나 하는 등의 태도로 드러나게 됩니다. 마카님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카님 본인이 얼마나 귀한 아이고 귀한 대접(사랑)을 받을만한 존재인지에 대한 느낌은 어린시절에 왔다고 보시면됩니다. 받아봤어야 아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엄마가 해주지 못한 사랑을 주는 것이 자기 사랑입니다. 자기의 몸과 마음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알아주고 받아주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혼자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들이고 시간도 오래걸립니다. 무엇보다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상담사가 마카님의 감정을 이해하고 읽어주고 존중해주는 것은 일종의 대리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무리 많은 몇 천개의 책을 통해 읽어보아도 알 수 없지만 단 한번 사랑에 빠지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경험이란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상담선생님께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마음과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이런 경험들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더욱 잘 알게 되고 스스로 더 인식하고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자기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게 되면서 자기 자신에게 건강한 부모의 상이 생겨납니다. 상담이 자기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됩니다. 이렇게 자기를 사랑하게 되면 제일 크게 나타나는 효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을 자기가 알아주기 때문에 나를 위한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간절한 마음이 거의 사라집니다. 나를 위하는 친구들이 옆에 있으면 좋고, 옆에 없어도 크게 일상에 지장이 없게 됩니다. 또한, 부수적인 효과로 타인에 대한 사랑도 늘어납니다. 다른 사람에게 포용적이 되고 너그러워지고 관심이 많아집니다. 가장 가까운 연인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고 작은 변화에도 알아차려줄 수도 있게 됩니다. 상대가 하는 내가 이해 할수 없는 행동에 대해서도 화내거나 안타깝게 바라보기보다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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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djejqqkq
· 3년 전
딱 하나라도 좋으니까 내가 좋아하는거나 잘하는걸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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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highgirl
· 3년 전
어떤 모습이 가장 사랑하고 싶은 사람 아니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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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yook
· 3년 전
저는 이렇게 이해하기도 했어요 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가볍게 예를들어 나는 소심한 성격이 마음에 안들어 사교적인 애가 부러워 이럴경우 난 소심해, 하지만 다가가보자 한 발짝 노력해보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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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identity
· 3년 전
아 글 읽다보니 이분 왜케 귀여운거죠 이리 귀여운 투정을 하시는거 보니 그냥 사랑스러운 사람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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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123456
· 3년 전
너무 도움이 되는 글이였어요.. 이때까지 자기사랑이 뭘까 늘 모호했는데 정말 이해가 잘되는 글이였어요.. 정성스레 답변해주신 상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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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jeotteu
· 3년 전
자기사랑이라는 것은 평소에도 나타나요. 우리가 머리를 바꾸거나 예쁜옷을 입는것, 더러울때 깨끗이 하려고 씻는것, 재밌는것,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등등 자신을 위해 신경쓰고 있죠.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나인데 타인을 더 신경쓰기 보다 자신을 더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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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gus2
· 3년 전
내가 너무 듣고싶었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