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hellohowru·3년 전
사랑하고싶다.
한 사람의 존재를 온몸으로 껴안는 사랑을 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일을 함께 겪고 헤쳐나가며
단단해지는, 그런 쌓아올리는 사랑을 하고 싶다.
점점 식어가는 로맨스 감정따위가 아니라...
내 욕심때문이 아니라,
내 결핍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채워 주는 사랑을 하고 싶다. 부족해서 사랑하고 상처때문에 사랑하고싶다.
이해하고 보듬고 돕고 베풀고 싶다.
사랑을 받고 인정받는데 늘 목말라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을 하고, 그사람을 인정하고,
그사람의 편이 되어주는,
사랑을 주는데서 내가 행복하고 충만한
기브 앤 기브의 사랑을 하고싶다.
나를 내려놓는 경험을 하고 싶다.
나는 지금까지 참 열심히도 살았고,
공부도 운동도 자기관리 그 어느것하나 소홀하지 않았다. 완벽해지려는 강박이 있었다.
하지만 사랑이 없으니 이것이 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제 모두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절대 내려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두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사랑이 있어
연애와 결혼이라는 결과가 따라왔으면 좋겠다.
연애를 원하고 결혼을 원해서 사랑하려 노력하는게 아니라,
사랑이 있어, 사랑이 우선되어, 사랑이 이끄는
그런 연애와 결혼이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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