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먹어가는데,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기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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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이는 먹어가는데,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기분이다. 돌이켜보니 난 내가 가장 싫어했고, 상처준 사람들을, 그 모습을 답습하고 있었다. 내가 맞다고만 생각하면서. 나는 20대 때 그 사람들이 가르쳐주지 않고, 나를 싫어한다고 참 많이 울었는데, 30대가 되어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 있더라. 사람과 사람이 일할 때 좋은 말만 오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방식이 옳지는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좋아할 수가 없다. 나는 10년째 감정노동자이다. 그런데 수년 째 이 일을 하면서 감정 하나 컨트롤하지 못한다. 자꾸만 욱하고 올라오는 내가, 표정관리 하나 하지 못하는, 어른답지 않은 내가 관리직에 있다. 상담소나 병원을 가면 우울증 약만 지어주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긍정적이고 좋은 말들을 한다. 또한 내가 이 일을 그만두면 나아질 것이라는 얼굴들을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일이 유일하게 잘할 수 있는 일이고, 생계인 이상 쉽게 놓을 수가 없다. 일은 연습하면 느는데, 왜 감정은...능숙하게 감춰지지 못할까? 나는 왜 30대가 되어서도 내 욱하는 감정 하나 제어하지 못하는 것일까? 난 언제쯤 나를 오롯이 좋아할 수 있을까? 내 감정을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식힐 수 있다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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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loseToYou1
· 3년 전
그걸 알고 느낀다는게 더 멋지네요.원인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