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부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프랑스 여성의 기사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성추행|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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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ufcjts
·3년 전
계부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프랑스 여성의 기사를 봤다. 나도 겪어봐서 아는데 계부에 의한 성폭력은 입증하기도 어렵고... 쉬쉬하려는 분위기가 정말 사람 미치게 한다. 그냥 생각난 김에 써보는 건데 새아빠는 내가 7살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 신고하거나 따로 살고 싶었는데 경제적 여건이 안돼서 전부 실패했다. 이 얘기를 친척들한테도 울면서 털어놨었고 다들 내 말 들을 때는 함께 욕해줬지만 또 그새끼를 마주할 땐 전과 같이 대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신고도 제대로 못할거 그렇게 하는게 맞는 건가 싶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모른다. 신고를 도와주겠다던 작은이모고 사촌언니고 설레발만 쳤지 실질적으로 도움 준건 아무것도 없다. 뭐 못 준 거겠지만, 나보다 그새끼를 더 친절하게 대하는 것만은 그만둬 줬으면 좋았을텐데 지금도 돌이켜보면 그 일들이 나한테 일어났다는게 거짓말 같을 정도로 괴로운 기억들이다. 웬만한 기억들은 시간 지나면 미화가 되는데 그 기억들만은 나한테 상처 말곤 남긴 게 없다. 정말 제발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 좋겠다. 특히 증거를 들기가 어려운 가정 내 성범죄에 대한 대책같은게 제대로 세워지면 좋겠다. 이 일들은 10대의 나한테 너무 큰 상처였고 뱉고싶은 아픔이었기 때문에 당시 친한 친구들한테 있는 대로 털어놨었다. 이제는 그럴 수도 없다. 내 말을 듣는 사람이 느낄 스트레스와 곤란함을 생각하면... 뭐 그렇게 배신당하고 나니 어디에 털어놓는게 의미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평생 혼자만 알고 살아가야 한다. 피해자는 난데 죽을 때까지 숨겨야 하는 것도 나다. 참 이래저래 불합리한 세상..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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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모르는 사람이 던진 돌보다 가까운 사람이 던진 말이 아프죠. 힘든 얘기이기에 듣는 사람들이 점점 힘든 티가 나타났을테고 마카님은 그 티때문에 점점 말을 못하고 결국 안에 삼키고만 있게 됐겠죠... 사실 상담받는 걸 가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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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jts (글쓴이)
· 3년 전
@Verynay 어.. 딱히 그렇진 않았어요 들은 친구들은 다들 진심으로 울어줬답니다..ㅎㅎ 그냥 제가 성격이 바뀌면서 말하기 어려운 얘기는 못하는 사람이 됐어요. 그렇게 무거운 얘기를 할만한 인간관계도 없기도 하고.. 상담은 예전에 받았는데 그냥 저 혼자 결론내렸던 거랑 같은 말씀을 해주셔서... ㅎㅎ 의외로 이겨내고 잘 살고 있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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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그럼 다행이네요. 태양은 아주 빛이 나서 밝지만 실제론 속을 불태우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밝은 모습을 유지하기보단 밝은 모습이 나올 수 있게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