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창밖으로 음식 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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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ighappy
·3년 전
저녁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창밖으로 음식 냄새가 넘어온다. 동태인지 명태인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생선으로 만든 찌개인지 익숙한 국물 냄새가 내 침샘과 과거를 자극했다. 그 냄새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한다. 엄마. 울엄마.. 어릴 적 엄마는 음식을 잘 하셨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었지만 가끔 해주시는 음식들은 내겐 모두 잊을 수 없는 요리였다. 엄마는 지금 내곁에 안계신다. 여러 이유들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시다. 과거의 엄마는 날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으시다가 병원에 입원 하신 후 날 자식으로 생각하시는 듯 보인다. 날 싫어하셨던 과거에도 사소한 하소연은 내게 주로 하셨는데 지금은 오로지 내게만 하신다. 그런 엄마를 나는 아주 어렸던 시절부터 계속 짝사랑만 해왔다. 그랬던 엄마가, 오늘 창밖으로 익숙한 음식 냄새가 나며 그냥 생각났다. 그 기억 속의 음식이 먹고싶어서라기 보다 그냥 엄마가 보고싶어진다. 내게는 늘 버겁지만 늘 짝사랑만 해온 나. 지금은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한 그녀. 자꾸만 생각나서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래도 울지 말아야지..
그래도괜찮아엄마라는이름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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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그래도 어머니께서 만드신 것중 최고는, 요리가 아닌. 그 요리를 먹던 작성자님 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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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happy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정말 저라는 사람은 그런 가치있는 사람이 맞는 건지 댓글 보고 잠시 생각하게 되네요. 뭐.. 아니어도 괜찮아요. naphone님께 이미 최고의 찬사를 받았으니까요. 그걸로 충분합니다. 진심~ 정말 감사해요~~~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